총액 15억5천만원에 고향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최희섭(28)이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3년간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해 봤기에 한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정재공 KIA 단장과 함께 11일 오후 5시35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한 최희섭은 "과거를 잊고 한국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복귀를 결심했다"며 귀국 일성을 밝혔다.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의 간편한 복장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최희섭은 "3월만 해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 재입성을 자신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며 점점 기회가 없어지고 3년간 풀타임으로 뛸 때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성장해 점점 자리가 없어졌다"며 한국 복귀 배경을 풀어갔다. 이어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KIA맨이 된 이상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최희섭은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하루 빨리 시차 적응을 마치고, 서정환 감독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일단 감독님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겠다. 1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선수 가운데 투수, 타자를 통틀어 최고 거물로 꼽히는 최희섭(28.KIA)이 과연 연착륙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최희섭은 지난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봉중근은 물론 해외파 특별지명 절차로 올해 국내 구단에 입단한 송승준(롯데), 이승학(두산), 채태인(삼성)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훨씬 많다. 부상 경력 탓에 마이너리그에서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투수 출신 해외파 선수와 달리 전성기 때와 비교해 기량 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최희섭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02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05년까지 4년을 뛰며 40홈런을 때리고 120타점을 올린 용병급 타자 최희섭의 입단으로 침체된 KIA 타선에 새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과 완벽한 제 스윙을 찾지 못해 시행착오를 반복했던 전철을 밟을 경우 한국에서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기대를 거는 쪽은 최희섭의 파워를 높이 산 경우다. 최희섭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5년 6월12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아시아인 최초로 한 경기 홈런 3개를 작렬했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전에서는 한국야구가 종가 미국을 격침시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모처럼 동반 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이승엽은 시즌 8호 대포를 터뜨리며 3타점을 쓸어담았고 이병규는 결승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8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방문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한신의 우완 선발 투수 에스테반 얀의 복판에 몰린 밋밋한 포크볼(128㎞)을 제대로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비거리 115m짜리로 5일 야쿠르트전에서 좌월 3점 아치를 그린 후 2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자 고시엔 구장 시즌 첫 홈런이었다. 1월 타계한 어머니 김미자씨를 기리며 올해 홈런을 때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동작을 펼치고 있는 이승엽은 어버이날을 맞아 팀 승리를 이끈 대포를 터뜨린 덕분에 세리모니의 의미가 더욱 각별했다. 이승엽은 1회 2사 2루 선취득점 찬스에서 2루 땅볼에 그쳤으나 3회 홈런을 때린 뒤 3-0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이승엽은 다시 얀의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밀어쳐 깨끗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찬호(33.뉴욕 메츠)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야수진의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 탓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로 7점을 내주고 0-7로 뒤진 4회 말 타석에서 루벤 고태이로 교체됐다. 메츠가 6-9로 패하면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5.75다. 개인 통산 전적은 113승88패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17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73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39개일 뿐 정도로 제구력이 나빴다. 볼넷은 2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4개를 낚았다. 2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올린 제 2선발 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이날 어깨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빅리그에 승격, 재기 기회를 잡은 박찬호는 낙차 큰 커브와 오른손 타자 바깥쪽을 찌르는 빠른 직구로 첫 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1회 공 10개로 삼자 범퇴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6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28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방문 1차전에서 3-6으로 끌려 가던 8회 2사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구원 투수 기다 마사오의 바깥쪽 직구(144㎞)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지난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일본 통산 90호이자 시즌 5번째 홈런을 터뜨린 지 3일, 2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 1위인 타이론 우즈(주니치.8개)와 격차를 2개로 줄이면서 본격적인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이날 1회와 4회에는 중견수 뜬공, 5회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1안타로 시즌 타율은 0.274(95타수26안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아베 신노스케, 다카하시 요시노부, 이승엽이 솔로포 3방을 작렬시켰지만 선발 우쓰미 데쓰야가 초반 난타를 맞아 고전하면서 결국 4-6으로 패했다. 한편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33)는 이날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1차전에서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출장, 5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제주관광고의 3학년 우완 정통파 투수 김수완(18)이 고교야구에서 15년만에 노히트 노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수완은 26일 중구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41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순천 효천고를 맞아 9이닝 동안 27타자를 상대로 몸에 맞은 볼 1개만을 내줬을 뿐 안타와 볼넷 없이 효천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대기록을 작성했다. 제주관광고의 4-0 승리. 위업을 이루기까지 필요한 공은 단 85개였다. 그는 삼진은 6개를 낚았고 최고구속은 141㎞를 찍었다. 대한야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김수완의 노히트 노런은 고교 대회에서 역대 14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최근에 노히트게임을 달성한 선수는 1992년 6월10일 청룡기 결승전에서 선린상고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둔 공주고의 우완 노장진이었다. 대통령배에서는 1986년 4월24일 부산고의 권영일이 8강전에서 역시 선린상고를 제물로 1-0 노히트 노런을 이룬 이후 21년 만에 탄생했다. 김수완은 1회 선두 공주현을 몸에 맞은 볼로 출루시켰고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이날 유일한 위기를 맞았지만 3번 채
어깨 통증을 참아가며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안타 제조기'로 자리 잡은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이번 주에 각각 팀 5천승과 최다 안타 1위를 목표로 뛴다. 1936년 창단한 요미우리는 시즌 21경기를 치른 23일 현재 4천995승을 올려 일본프로야구 사상 첫 5천승에 5승 만을 남겼다. 22일 한신을 물리치고 센트럴리그 선두로 치고 나간 요미우리는 여세를 몰아 24일∼2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그리고 28일∼30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 5천승을 노린다. 그러나 정작 이승엽의 컨디션은 썩 좋지 못하다. 시즌 전부터 괴롭혀 온 왼쪽 어때 통증 탓에 이승엽은 21일과 22일 한신전에서 이틀 연속 경기 중 교체됐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이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얼음 찜질로 통증을 가라 앉히고 있으나 정확한 통증 원인을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힘을 제대로 실은 풀스윙도 할 수 없어 홈런 레이스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홈런 4개를 때리고 12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4번 타자답게 이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고수 중이나 리그 1위인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8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의 맹타로 타율 3할대에 복귀했고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안타 1개를 친 뒤 교체돼 부상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이병규는 21일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방문 2차전에서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6타수4안타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18일 한신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시즌 6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병규는 지난 6일 나고야 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가장 많은 3안타를 때렸는데 이날은 그보다 많은 4안타로 '안타 제조기'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병규는 3-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엮었고 주니치는 후속 시미즈 마사우미의 2루 땅볼 때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3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그는 5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병규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7회였다. 7-6으로 간신히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병규는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와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의 안타로 3루에 도달한 그는 이바타 히로카즈의
지난 1985년 10월에 완공된 부산 사직구장에서 22년 만에 프로야구 공식 경기 첫 장외 홈런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25)였다. 이대호는 21일 현대와 홈경기에서 1회 1사 주자 2루의 첫 타석에 들어서 현대 선발 정민태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126㎞)을 그대로 잡아 당겨 왼쪽 펜스를 까마득히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누구나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이 타구는 멈추지 않고 고공 비행을 구장 바깥까지 지속했다. 비거리는 역대 프로야구 최장 기록과 타이인 150m로 계측됐다. 지난 2000년 잠실 롯데전에서 두산의 거포 김동주(31)가 잠실구장 개장 후 첫 장외 홈런을 터뜨렸을 때 150m를 날렸고 1982년 백인천(당시 MBC 청룡), 1997년 양준혁(삼성), 이대호 등 이날까지 한국을 대표한 간판 거포 4명이 150m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려 잠실구장 입구로 걷다 보면 김동주의 장외 홈런 낙구 지점을 가리키는 기념 동판이 자리잡고 있다. 사직구장의 좌우 펜스 거리는 홈 플레이트에서 95m, 가운데 펜스는 118m다. 거리는 짧게 느껴지나 펜스 높이가 4.8m여서 웬만
평행봉 전문가 유원철(포스코건설)이 제62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2관왕을 차지했다. 유원철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20-21일 양일간 나눠 벌어진 개인 종목별 결승 일반부 평행봉 부문에서 15.400점을 받아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딴 실력파로 양태영(포스코건설), 김대은(전남도청)과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다. 이로써 유원철은 지난 19일 마루운동-안마-도마-링-평행봉-철봉 등 6개 종목을 합산한 개인 종합에서 1위에 오른 것까지 합쳐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안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수면(한국체대)은 대학부 안마에서 14.150점에 그치며 김경환(한양대.14.200점)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철봉에서 14.550점으로 우승, 대학부 단체종합과 개인종합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대표 선수인 김지훈(서울시청)은 일반부 마루 운동에서 금메달을 땄고 개인종합과 철봉에서는 각각 2,3위에 올랐다. 대표팀 맏형 양태영은 입상보다 컨디션 점검에 집중했고 김대은과 김승일(전남도청)은 부상으로 대회에 결장했다. 한편 여자 고등부에서는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사흘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 무대 통산 9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18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아오키 다카히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낮은 직구(138㎞)를 잡아 당겨 우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40m짜리 대형 동점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지난 15일 야쿠르트전에서 밀어서 좌월 투런포를 쏜 뒤 사흘 만에 나온 홈런. 지난달 30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개막전에서 첫 아치를 그린 뒤 6일, 9일씩 걸렸던 홈런 간격이 3일로 확 줄었다. 이승엽은 8개로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와 격차를 4개로 좁혔다. 타점은 11개째. 또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3년간 85개의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올해 4개를 추가, 일본 통산 90홈런에 1개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은 3-2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는 우전 안타를 추가해 시즌 6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그러나 2루 주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홈을 파고 들기에는 안타가 너무 짧아 타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숨고르기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홈런, 안타행진에 시동을 건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센트럴리그는 15일까지 2주 반 동안 리그 6팀이 한 차례씩 돌아가며 맞대결을 마쳤다. 금주부터는 상대팀을 시즌 두 번째로 맞닥뜨리는 셈. 각 팀 투수들과 한 차례씩 탐색전을 펼친 이승엽과 이병규는 약점을 이 잡듯 찾아내는 상대 팀 마운드의 '현미경 야구'를 넘어서야 한다. 이승엽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 한신 타이거스와, 이병규는 한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각각 6연전을 치른다. 주니치, 요미우리, 한신이 리그 3강을 형성하고 있는 현 판세에서 강세를 이어가려면 이승엽과 이병규가 모두 한신전에서 더욱 잘해야 한다. 15일 야쿠르트전에서 밀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한 이승엽은 개막전 홈런 이후 1주일, 9일 간격으로 나온 대포 간격을 좁히는 데 집중할 예정. 아직도 타격감은 완전하지 않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무안타를 격일마다 반복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배터리의 견제가 극심하고 특히 득점권에서 피하려는
대한체조협회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과정과 관련한 판정 의혹과 금품 수수 관행이 12일 공개적으로 불거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달 24일 리듬체조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이기연(16.개포고)측이 협회에 판정 불만을 토로하며 시작된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리듬체조 고위 관계자들의 금품수수 문제까지 겹치면서 확산돼가는 분위기다. 유망주 이기연은 오륜중 3학년 때인 지난해 진학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리듬체조에서 주류인 세종고 대신 개포고를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사이좋게 지내던 체조계 코치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이후 긴장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중순 이기연의 코치가 협회에 리듬체조 고위 임원들의 금품 수수 관행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물론 여기에는 금품을 받은 이들과 전달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협회 부회장 L씨와 기술위원장 B씨가 동반 사퇴했고 나머지 2명은 혐의가 가볍다고 판단, 경고 수준에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3월24일 대표 선발전에서 이기연이 줄, 후프, 곤봉, 리본 4종목 합산 결과 53.775점으로 5위에 그쳐, 4위까지 발탁되는 대표에 탈락하면서 다시 문제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사흘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행진을 '9'까지 늘렸다. 이병규는 8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2안타 2타점의 맹타로 6-2 팀 승리를 도왔다.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이병규는 상대 좌완선발 투수 구도 기미야스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깥쪽 높은 직구(138㎞)를 밀어쳐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지난달 3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로 이날까지 때린 14안타 중 발로 만든 세번째 내야 안타였다. 3회 1사 2루와 5회 1사 1,2루의 타점 찬스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 땅볼에 그친 이병규는 3-0으로 앞선 7회 다시 한 번 폭발했다. 1사 만루 추가득점 기회에서 이병규는 좌투수 요시미 유지의 2구 몸쪽 직구(136㎞)를 무리 없이 잡아 당겨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타점은 6일 요코하마전 이후 2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389(36타수14안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5타점째를 마크했다. 득점권 타율도 0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는 여유가 흐르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에게는 긴장의 눈빛이 역력하다. 일본프로야구 4년차 선수와 루키의 현 처지가 고스란히 읽힌다. 현재 도쿄돔에서 한국인 타자대결을 치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경기 전부터 사뭇 다르다. 오후 1시부터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하는 이승엽은 웨이트 트레이닝, 수비 연습, 타격 연습을 차례로 치르면서 여유가 넘친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일본 야구 4년차이지만 역시 쉽지 않다"면서도 "7-8월께면 홈런왕 승부가 갈린다"며 앞날을 예견하는 능력이 생겼다. 시즌 흐름을 조망할 수 능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발언이었다. 요미우리로 이적한 지난해 주위의 예상을 깨고 타율 0.323을 때리고 41홈런에 108타점을 올리면서 센트럴리그를 정복한 자신감이 지금의 여유를 가져다 줬다. 4일 주니치전 패배 직후에는 "상대 4번 타자인 타이론 우즈와 싸움에서 내가 졌다. 하지만 5일에는 주니치 에이스가 출격하는 날이기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타점 또는 홈런을 꼭 치고 싶다"며 강한 승부근성을 발휘했다. 패배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곧바로 반격하겠다는 자신감이 바로 그 여유의 부산물이다. 반면 일본 진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