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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앞둔 최희섭, 연착륙에 성공할까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온 선수 가운데 투수, 타자를 통틀어 최고 거물로 꼽히는 최희섭(28.KIA)이 과연 연착륙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최희섭은 지난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봉중근은 물론 해외파 특별지명 절차로 올해 국내 구단에 입단한 송승준(롯데), 이승학(두산), 채태인(삼성)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훨씬 많다.

부상 경력 탓에 마이너리그에서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투수 출신 해외파 선수와 달리 전성기 때와 비교해 기량 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최희섭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02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05년까지 4년을 뛰며 40홈런을 때리고 120타점을 올린 용병급 타자 최희섭의 입단으로 침체된 KIA 타선에 새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과 완벽한 제 스윙을 찾지 못해 시행착오를 반복했던 전철을 밟을 경우 한국에서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기대를 거는 쪽은 최희섭의 파워를 높이 산 경우다.

최희섭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5년 6월12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아시아인 최초로 한 경기 홈런 3개를 작렬했고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전에서는 한국야구가 종가 미국을 격침시키는 데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기인 대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5㎝의 큰 키와 115㎏ 육중한 몸무게에서 우러나오는 파워는 그동안 한국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곁들여진다.

또 그동안 제대로 된 지도를 받지 못해 스윙폼을 해마다 바꾸는 등 곡절이 많았지만 마음 편한 고향팀에서 타격 코치의 체계적인 가르침을 받는다면 정체됐던 기량도 쑥쑥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그러나 8년 만에 돌아오는 한국 무대가 최희섭에게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WBC에서 봤듯 한국 야구가 그 사이 급상승을 거듭했고 힘으로 승부하는 미국과 달리 변화구 투수가 많아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비관론의 대세를 이룬다.

WBC 대표팀에서 최희섭을 지켜봤던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금의 스윙으로는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 공략도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투수들의 구종을 눈에 익히고 수싸움도 새롭게 연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응 기간이 예상 밖으로 길어질 수도 있다.

또 지난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1년 이상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하지 못했고 최근 입지가 불투명해지면서 정상적인 훈련을 치르지 못했다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그동안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왔겠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곧바로 투입될 만한 컨디션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한편 확정되지 않은 포지션 문제는 최희섭 뿐 아니라 KIA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IA의 주전 1루수는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 중인 장성호다. 지명타자는 이재주가 맡고 있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로만 뛰어왔기에 KIA에서도 맡을 수 있는 보직은 1루로 국한된다.

서정환 KIA 감독은 "최희섭을 외야수로 내보내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전혀 훈련 되지 않은 그에게 막중한 외야 수비를 맡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실적으로는 경험 있는 장성호가 외야로 보직을 바꾸고 최희섭이 1루를 꿰차는 방안이 유력하나 이럴 경우 외국인 외야수 래리 서튼이 갈 데가 없어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KIA의 해법 풀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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