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의 맹타로 타율 3할대에 복귀했고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안타 1개를 친 뒤 교체돼 부상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이병규는 21일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방문 2차전에서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6타수4안타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18일 한신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시즌 6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이병규는 지난 6일 나고야 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가장 많은 3안타를 때렸는데 이날은 그보다 많은 4안타로 '안타 제조기'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병규는 3-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엮었고 주니치는 후속 시미즈 마사우미의 2루 땅볼 때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3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그는 5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병규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7회였다.
7-6으로 간신히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병규는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와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의 안타로 3루에 도달한 그는 이바타 히로카즈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주니치는 이후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6점을 도망갔고 타자 일순해 다시 돌아온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주니치는 7회에만 8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고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324(74타수24안타)로 올랐다.
주니치는 16-7로 대승하고 2위 요미우리에 승차 없이 1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승엽은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친 뒤 3-2로 앞선 7회 1사 1루의 4번째 타석에서 후루키 시게유키로 교체됐다. 자세한 교체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시즌 초부터 그를 괴롭히고 있는 왼쪽 어깨 통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회와 3회 1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투수 노미 아쓰시의 몸쪽 낮은 직구(142㎞)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이승엽은 전날 5타수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어깨 통증 탓인지 최근 멀티히트와 무안타를 격일제로 기록하며 극과 극의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80(75타수21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2회 3점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4타점을 올린 데이먼 홀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신을 5-2로 눌렀다.
(서울=연합뉴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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