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사흘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행진을 '9'까지 늘렸다.
이병규는 8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2안타 2타점의 맹타로 6-2 팀 승리를 도왔다.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이병규는 상대 좌완선발 투수 구도 기미야스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깥쪽 높은 직구(138㎞)를 밀어쳐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지난달 3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개막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로 이날까지 때린 14안타 중 발로 만든 세번째 내야 안타였다.
3회 1사 2루와 5회 1사 1,2루의 타점 찬스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 땅볼에 그친 이병규는 3-0으로 앞선 7회 다시 한 번 폭발했다.
1사 만루 추가득점 기회에서 이병규는 좌투수 요시미 유지의 2구 몸쪽 직구(136㎞)를 무리 없이 잡아 당겨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타점은 6일 요코하마전 이후 2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389(36타수14안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5타점째를 마크했다. 득점권 타율도 0.364(11타수4안타)로 5번 타자로는 손색 없는 성적이다.
그는 특히 요코하마와 주말 3연전에서만 7안타를 뽑았고 또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각각 18타수7안타씩을 때려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한국산 '안타 제조기'로서 명성을 드높였다.
이병규는 한국 시절인 지난 2004년 4월29일 잠실 SK전부터 5월29일 대전 한화 더블헤더 2차전까지 25경기 연속 안타로 이 부문 역대 4번째 기록을 수립한 바 있어 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승엽은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86(35타수10안타)으로 떨어졌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에는 삼진, 6회 3루수 뜬공에 머물렀고 8회 2사 1,2루에서는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2-0으로 승리, 5승4패로 주니치에 이어 센트럴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승엽과 이병규는 하루 쉰 뒤 10일 오후 6시부터 각각 히로미사 시민구장과 고시엔구장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3연전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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