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포 37쪽 보고서, 수자원공사 문건과 흡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언론에 유포된 37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가 수자원공사에서 작성된 문건과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작성 문건을 토대로 누군가 37쪽짜리 보고서를 만들어 언론에 흘린 것으로 보고 유출 경위와 목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1일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과 건설교통부 수자원정책팀 등 2곳과 2개팀 직원 8명의 주거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35분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집행했으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자료를 압수해 분석중이다. 경찰은 "압수한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 컴퓨터 파일에서 언론에 보도된 37쪽 보고서와 목차 등 기본 구성과 내용이 거의 같은 문건을 확인했다"며 "분량은 30여쪽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37쪽 보고서는 압수된 수자원공사 문건을 바탕으로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교부가 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의뢰하며 '자체 감찰 결과 37쪽 보고
분당급 신도시 지정을 앞두고 부동산 투기붐을 타 화성과 광주 등 신도시 예정지역에서 불법으로 토지거래허가를 받거나 전매를 일삼은 투기사범 2천60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동안 부동산 투기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 1천842건 2천668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하고 2천65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탄2지구가 포함된 화성이 298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285명, 분당 231명, 고양 198명, 시흥 119명, 군포.의왕 111명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불법건축 829명, 무허가 미등기 등 전매 212명, 불법 명의신탁 202명, 위장전입 165명, 무등록 부동산중개 54명 등이었다. 모건설회사 사업과장 김모(35)씨 등 123명은 신도시로 언급된 오포읍 등 광주시 일대에 위장전입, 토지를 매입하며 임업 목적 등의 허위 토지이용계획서를 시에 제출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았다가 입건됐다. 또 동탄지구 인근인 화성시 병점 일대의 임대아파트 임차권을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을 받는 대가로 불법전매한 288명과 부동산중개업자 10명도 붙잡혔다. 팔당호 인근으로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 및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4일 박모(36.여)씨의 암매장 장소인 안산시 사사동 야산 일대에서 일주일째 수색 및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난 8일부터 병력 10개 중대(1천여명)와 수색견 2마리를 동원, 암매장 지점 인근인 313번 지방도를 따라 5-6㎞ 구간에서 수색작업과 발굴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나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박씨의 실종 시간대(지난해 12월 24일 오전 4-9시) 313번 지방도 통과차량 70여대를 방범용 CC-TV에서 발췌했으나 새벽 시간인 관계로 해상도가 떨어져 일부 차량은 차종확인도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확한 차종 및 차량번호 확인을 의뢰했다. 경찰은 박씨 외에 지난해 12월 14일과 지난 1월 3일, 1월 7일 잇따라 행방불명된 배모(45.여)씨와 다른 박모(52.여)씨, 연모(20.여대생)씨의 실종시간대 313번 지방도 이용차량 CC-TV도 확보해 용의차량을 쫓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이밖에 경찰은 암매장 장소 인근의 주민과 낚시터 및 주말농장 이용객, 3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 및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1일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숨진 박모(36.여)씨의 동선(動線)을 중심으로 용의차량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예상 이동로인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화성시 매송면-안산시 사사동 일대 도로(98번, 313번 지방도)에 설치된 CC-TV 5대의 기록을 발췌, 실종 시간대(지난해 12월 24일 새벽) 이동 차량들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특히 암매장 지점 인근인 313번 지방도(매송면-사사동)에 설치된 CC-TV 1대의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은 또 실종시간대 구포리와 매송면, 사사동의 이동전화 기지국을 이용한 휴대전화 통화자들을 상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암매장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다고 판단, 313번 지방도 주변의 낚시터와 주말농장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313번 도로를 이용하는 출.퇴근자들도 수사대상에 올려 조사중이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경찰 10개 중대(1천여명)와 수색견 2마리를 동원, 313번 지방도 주변 야산에서 수색 및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숨진 박씨의 목에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팬티스타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구반월사거리 인근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은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중 1명인 박모(36)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암매장 장소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결과 암매장 여성과 박씨가 동일인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노래방도우미 박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2시25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성시장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됐으며, 휴대전화 전원이 오전 4시25분께 화성시 비봉면 비봉TG 인근에서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착수했었다. 암매장 지점은 313번 지방도에서 100여m 거리이며,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비봉TG와는 직선거리로 7㎞ 떨어졌다. 313번 지방도는 42번 국도(수원-안산)와 98번 지방도(수원-화성)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도로이고 39번 국도와는 나란히 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10개 중대(1천여명)을 동원, 암매장 지점을 중심으로 313번 지방도 5-6㎞구간에서 집중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끊긴 비봉TG(비봉면 구포리)에서 암매장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여성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9일 "암매장 여성의 오른손 손가락 지문 3개를 채취해 대조한 결과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피해여성 중 1명인 노래방도우미 박모(37)씨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지문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므로 아직 박씨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에서도 암매장된 여성은 25-35세의 나이에 키 155-160㎝, 몸무게 53㎏으로 추정돼 키 158㎝에 통통한 체격의 박씨와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암매장 여성은 임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박씨는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다. 당초 경찰은 암매장 여성이 숨진 지 2개월 정도 돼 4개월이 지난 부녀자 연쇄살인사건과는 연관성이 적다고 밝혔으나 국과수는 사망시간이 최장 6개월 이상일 수도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2시25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돼 화성시 비봉면 비봉TG인근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으며 사사동 암매장 장소는 화서동과 비봉면 사이에 있다.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여성의 알몸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8일 "사사동 야산 정상부근에서 간벌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오늘 오전 11시께 땅속에 파묻힌 여성의 알몸 시신을 발견했다"며 "다리 부위가 노출돼 인부들이 사람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많이 훼손돼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며 부폐 정도로 미뤄 숨진 지 2개월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암매장된 여성의 키는 160-164㎝로 연쇄실종사건 피해여성들의 키(153-158㎝)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암매장 장소는 사사동-화성 51사단을 잇는 지방도에서 100m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정확한 사인을 규명키로 했다. (안산=연합뉴스) chan@yna.co.kr
고3 교사가 웅변학원 원장과 공모해 학부모의 돈을 받고 제자의 글짓기를 대필, 장관상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웅변학원 원장 강모(56)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수원 A고교 B교사를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6월 B교사가 담임인 고3생 C양의 학부모에게 250만원을 받고 모협회가 주관한 글짓기대회 원고를 대필, 장관상을 받게 해 주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9월 학부모 10명에게 1천100만원을 챙긴 혐의다. B교사는 학부모와 강씨를 연결하고 돈 심부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가 대필해 준 학생들은 모두 장관상과 교육감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일부 학생은 수상경력으로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가 대필한 원고 모두 수상함에 따라 원고가 제출된 9개 글짓기 대회 주최측과 강씨의 관계 및 거래 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다. 경찰은 또 B교사가 학부모 소개 대가로 강씨에게 돈을 받았는 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밖에 A고의 다른 교사 2명도 학생들의 원고 대필을 청탁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C양의 학부모가 지난해 12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경찰 공개수사가 오는 19일로 100일을 맞지만 용의자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연인원 5만여명을 동원한 수색작업과 주변인물 등 3만여건의 통화내역 분석 등 저인망식 수사와 강력사건 최고인 5천만원의 신고보상금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단서와 제보는 없는 실정이다. ◇연쇄실종..화성 비봉에서 모두 휴대전화 끊겨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3시55분께 노래방도우미 배모(45.여.안양시)씨가 군포시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지인과 통화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배씨의 휴대전화는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에서 전원이 끊겼으며 실종 일주일 뒤인 21일 배씨의 딸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이어 같은달 24일 오전 2시25분께 노래방도우미 박모(37.여.수원시)씨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친구와 통화한 뒤 오전 2시52분께 화성시 비봉면에서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확인한 뒤 행방불명됐다.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도 비봉면 비봉TG 인근에서 꺼졌으며 나흘뒤인 28일 가족들이 실종신고했다. 올들어 1월 3일 오후 5시30분께는 화성시 신남동 회사에서 퇴근한 박모(52.여)씨가 귀가하지 않아 이튿날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역시 비봉
경기도 화성 매향리공군폭격주민피해 대책위원회 위원장 전만규(51)씨가 해경 직원을 흉기로 찌른 뒤 부인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화성경찰서와 인천해양경찰청 모출장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5분께 전씨가 출장소로 들어와 A(48)경사에게 '농섬에 가야겠다'며 말을 건네다 갑자기 흉기로 A경사의 허벅지를 찔렀다. 순간 출장소에 함께 있던 전경 반모(23)상경이 전씨를 제지했으며 전씨는 출장소 밖으로 달아났고, 반 상경은 A경사의 이송이 급해 전씨를 쫓지 못했다. 전씨는 이어 출장소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세워진 1t 화물트럭에 부인(49)을 끌고 올라갔으며, 모방송국에 현장을 촬영토록 요구했다. 전씨는 흉기로 부인의 목 부위를 찔러 상처를 입힌 뒤 트럭에는 석유통을 갖다놓은 상태에서 부인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인질극을 벌였다. 2시간동안 경찰과 대치한 전씨는 친구와 경찰의 설득으로 오후 4시50분께 인질극을 끝냈으며 경찰에 붙잡혔다. 전씨는 A경사와 부인간의 불륜을 문제 삼아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A경사는 그러나 전씨 부인과의 어떤 관계도 없다고 부인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생활정보지 배달원이 주워 우체통에 넣은 강간살인 피해자의 지갑이 실마리가 돼 사건발생 45일만에 범인이 검거됐다. 10일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오전 4시1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모아파트 화단에서 A(37.여)씨가 성폭행당한 뒤 온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의 허벅지 등에서 범인의 정액을 채취, 범인의 혈액형이 O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DNA를 확보했다. 그러나 목격자가 없는 상태라 범인의 운동화 족적 외에는 별다른 단서가 없었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도 용의자를 찾지 못해 수사는 원점을 맴돌았다. 사건이 미궁에 접어들던 3월 2일, 우체국에서 A씨의 지갑이 습득됐다는 연락이 왔고, 지갑은 생활정보지 배달원이 사건현장에서 300m 떨어진 빌라단지내 가로수에 걸린 생활정보지 배포함에서 수거해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이 빌라단지에 거주할 것으로 확신한 경찰은 빌라단지(1천284가구) 주민 가운데 20-50세 남자로 혈액형이 0형인 402명의 구강상피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9일 빌라단지 주민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에서 부녀자 차량납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초긴장했지만 남녀간 감정싸움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화성시 정남면 A편의점 종업원(46.여)은 8일 오후 2시25분께 30대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생수를 산 뒤 '살려달라'고 구조를 요청하는 순간 40대 남자가 따라 들어와 이 여성을 끌고 차량에 태운 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화성경찰서는 그러나 "용의차량 운전자(46)를 통해 '납치는 아니며 단순히 감정싸움에서 화가 난 여자친구가 생수를 산다며 편의점에 들어가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이후 화해하고 별다른 다툼은 없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A편의점 종업원의 진술과 근처 방범 CC-TV를 통해 용의차량인 검정색 프린스승용차의 일부 차량번호를 발췌,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30대 여성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납치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용의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화성경찰서와 인근 7개 경찰서 병력을 주요 길목에 긴급배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지난해 12월 14일과 같은달 24일, 지난 1월 3일 노래방도우미 배모(45.여.안양시)씨 등 부녀자 3명이 잇따라 실종된 뒤
시골집에서 기르던 잡종견이 숲에서 숨진 주인 곁을 밤새 지키다 가족을 현장까지 안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용인시 남사면의 외딴 시골집에 살던 A(56.여)씨가 집을 나가 밤새 귀가하지 않았다. A씨의 남편(60)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집에서 기르던 두살 난 잡종견 암컷 '방울이'도 함께 없어진 사실을 알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이튿날 새벽 5시부터 집 근처 야산을 뒤지기 시작했다. A씨의 남편은 1시간여동안 A씨와 방울이를 번갈아 부르며 찾아 다녔고,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산길을 지나는 순간 A씨의 남편 앞으로 방울이가 불쑥 뛰어 나왔다. 방울이는 꼬리를 흔들며 반기던 평소의 모습과 달리 숲으로 다시 뛰어가며 A씨의 남편을 뒤돌아 보기를 수차례 반복, A씨의 남편에게 따라오라는 몸짓을 보였다. 방울이를 따라 우거진 단풍나무 숲을 헤치며 30여m를 나아가자 A씨가 싸늘한 시신 상태로 숲속에 쓰러져 있었고, A씨 주변에는 극약병과 소주병이 놓여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우울증 증세를 보인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용인경찰서 강력5팀 유
"형사로서 지울수 없는 오점을 남겼던 사건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인데 이번에는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해 죄스러울 뿐입니다. 후배들에게 너무 큰 짐을 떠넘긴 것 같아 수사팀에 백의종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본부 전임관(수사총지휘자)이었던 정석준(69) 전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 못해 연쇄실종사건까지 이어진 것같다"며 무능을 자책했다. 2일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지 1년이 된다. 시효가 끝나 잊혀질만도 한 사건이지만 지난해 12월-1월 행방불명된 부녀자 3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모두 화성시 비봉면에서 끊겨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으로 명명되며, 세간의 관심을 다시 끌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이기도 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86년 9월 15일-91년 4월 3일 화성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 태안읍사무소 반경 3㎞내 4개 읍.면에서 13-71세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된 사건이다.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13)양이 살해된 8차 사건은 인근의 농기계수리센터 종업원이 범인으로 밝혀지고 범행수법이 달라 엄밀한 의미의 연쇄살인사건 범주에서는 제외된다. 살해수법은 대부분 스타킹
(화성=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화성 A아스콘 채석장 낙석사고로 매몰됐던 인부 2명이 사고발생 19시간여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작업에 나선 화성경찰서와 오산소방서 119구조대는 30일 "오전 7시40분과 오전 9시, 돌더미에 파묻혔던 A아스콘 화약과장 남모(36)씨와 드릴보조원 이모(69)씨의 시신을 잇따라 발굴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1시50분께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 A아스콘 채석장 절개지에서 남씨와 이씨가 발파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강암 200t이 무너지며 50m 아래 계곡으로 함께 떨어져 매몰됐으며, 경찰과 119구조대가 중장비 7대를 동원, 구조작업에 나섰었다. 경찰은 A아스콘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의무 위반 등에 대해 조사,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chan@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