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부녀자 연쇄실종 및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4일 박모(36.여)씨의 암매장 장소인 안산시 사사동 야산 일대에서 일주일째 수색 및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난 8일부터 병력 10개 중대(1천여명)와 수색견 2마리를 동원, 암매장 지점 인근인 313번 지방도를 따라 5-6㎞ 구간에서 수색작업과 발굴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나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박씨의 실종 시간대(지난해 12월 24일 오전 4-9시) 313번 지방도 통과차량 70여대를 방범용 CC-TV에서 발췌했으나 새벽 시간인 관계로 해상도가 떨어져 일부 차량은 차종확인도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확한 차종 및 차량번호 확인을 의뢰했다.
경찰은 박씨 외에 지난해 12월 14일과 지난 1월 3일, 1월 7일 잇따라 행방불명된 배모(45.여)씨와 다른 박모(52.여)씨, 연모(20.여대생)씨의 실종시간대 313번 지방도 이용차량 CC-TV도 확보해 용의차량을 쫓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이밖에 경찰은 암매장 장소 인근의 주민과 낚시터 및 주말농장 이용객, 313번 지방도 출.퇴근자, 이 지역 우범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중이나 용의선상에 올릴만한 인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피살된 뒤 차량을 이용해 암매장 장소까지 옮겨진 것으로 보이고 이 지역에 쓰레기 무단투기장소가 많아 단서가 될만한 유류품 수거에 어려움이 있다"며 "또 CC-TV 수사가 어려운 관계로 용의차량 운전자와 실종시간대 이 지역 이동전화 기지국 이용자의 대조도 힘들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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