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왜곡 수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교과서 출판 업체들이 문부과학성의 검정에 대비해 정부가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은 아예 신청 단계부터 '자체검열'을 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는 물론 출판사까지 조직적으로 역사왜곡에 가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30일 발표한 내년에 사용될 고교 교과서 일본사 A, B 검정 결과를 보면 이런 현상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담을 것을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던 문부과학성은 올해도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취지의 검정의견을 재차 제기하고 나섰다. 한 교과서에 기술된 '1963년 조선과의 사이에 다케시마(竹島.일본측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은 문부과학성의 수정의견 제시로 인해 해당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또 독도가 "1905년 편입됐다"는 주장도 쓰지 못하도록 하고 독도가 "일본의 영토다"라는 부분만을 교과서에서 강조하도록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는 발언으로 국내외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
일본 방위성은 일본을 표적으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30일 오전 사이타마(埼玉)현의 항공자위대 이루마(入間)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자위대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2010년말까지는 전국 16개소의 항공자위대에 PAC3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PAC3는 탄도미사일을 레이더로 탐지, 착탄 전에 맞혀 떨어뜨리는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의 일부다. 일본 주변에 배치된 이지스함이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발사, 일본을 표적으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려다 실패한 경우 PAC3가 지상에서 재차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인공위성이나 위성 발사용 로켓이 사고 등으로 일본에 떨어지는 경우에도 파괴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이루마 기지 정문 앞에서는 패트리엇 미사일 장비 배치를 반대하는 25명 안팎의 주민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지가 공격대상이 될 수 있어 불안하다. PAC3의 명중률에 관한 자료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배치하는 것은 미국의 전략에 따르기만 하는 것 아니냐" "
일본의 지난 2월 생선식품을 제외한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0.1% 하락 해 1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반전됐다고 총무성이 30일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이 하반기까지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CPI는 99.4로 전달 보다는 0.3%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0.1% 하락했다. 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낮아진 것은 2006년 4월 이래 10개월만이다. 전문가들은 원유가격 안정과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을 CPI 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디플레에서 벗어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 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실제 지난 2월의 1가구당 소비지출은 27만2천763엔으로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소비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1.3% 증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총무성은 "지난해 가을 이후 소비가 증가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 가운데는 자동차 구입이 증가하며 교통.통신분야의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7.3% 증
일본 정부는 30일 각료회의를 열고 항공자위대의 이라크 수송업무 지원활동의 근거가 되는 이라크부흥지원 특별조치법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가결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현재의 특별조치법은 오는 7월말까지 유효한 한시법이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오는 6월 끝나는 통상국회(정기국회) 회기내에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특별조치법은 각의에서 매년 파견기간과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담은 기본계획을 승인토록 했으나 개정안은 6개월 단위로 각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라크 전쟁은 국제사회의 합의에 기반한 전쟁이 아니다"라며 항공자위대의 이라크 전쟁 지원 업무 중단 및 철군을 요구하며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공산, 사민당도 같은 입장이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항공자위대는 현재 쿠웨이트를 거점으로 삼아 육상자위대가 활동했던 이라크 남부 사마와 지역과 바그다드 및 이라크 북부 아르빌 등에 다국적군의 병력 및 군수 물품 수송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전몰자 합사 기준을 정하는데 구(舊) 후생성이 관여한 내용의 내부 문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총리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사를 행한 것은 신사이고, 구 후생성은 요청에 따라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합사 과정에서 국가의 관여는 한정적이며 강제성이 없었고, 헌법상 정경분리 원칙의 관점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구 후생성은 구 일본군의 인사자료를 갖고 있었으므로 1986년까지는 야스쿠니신사를 포함해 유족, 전우회 등으로부터 조사의뢰가 올 경우 일반적인 업무의 일환으로 회답을 해 왔다"며 "최종적으로 (합사를) 판단한 것은 신사다. (국가가) 강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민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급 전범 분사론 및 국립추도시설 건설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의견이 정부, 여당, 국회에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논의는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핵시설 가동정지 조치에 대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자금의 반환이 확인된 날부터 30일 후에 이를 이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NHK는 이에 따라 당초 합의한 내달 중순까지 핵시설 가동정지가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13 합의'에서 60일 이내인 내달 중순까지는 핵시설 가동 정지.봉인 조치를 하고 핵사찰관의 수용을 각국과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BDA에 동결된 북한 관련 자금 약 2천500만달러가 반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핵시설 재가동정지 등의 조치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달 열린 6자회담 첫날 회의에서 "동결된 자금이 반환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 30일이 지나면 핵시설의 가동정지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고 NHK가 6자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금반환을 둘러싸고 미국이 인도적인 분야 등에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북한에 전액 반환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관련 은행이 송금 절차를 담당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 현재 미국과 중국간에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30일후'라는 입장을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 전몰자 합사 과정에 당시 후생성이 합사 대상자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일본 국립도서관이 28일 공개한 '신편 야스쿠니신사 문제 자료집'에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후생성이 전범 등의 합사와 관련, 신사측과 빈번히 협의하면서 견해를 밝히는 등 야스쿠니 신사 합사 대상자를 결정하는데 관여했다는 내용의 자료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A급 전범이 합사되기 9년전인 1969년에 후생성이 신사측에 합사에 대한 의향을 타진했다는 내용도 이번 자료에서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이번 자료가 "국가와 신사측이 협력해 합사자들을 결정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보고 있다. 국립도서관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 조사 및 자료제공 요청이 증가해 작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집은 야스쿠니신사가 소장하고 있는 비공개자료와 후생성, 신사측과의 협의 내용 등 모두 808건, 1천200쪽 분량이다. 자료에 따르면 1956년에 당시 후생성이 전몰자의 야수쿠니신사 합사와 관련, "3년간 완료하도록 협력해 달라"는 내용의 지침을 만들었다. 그해 이후 후생성과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처를 두고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군대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발언으로 안팎의 비난이 거센 점을 감안해 더이상 이를 쟁점화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음에도 관료들이 나서서 자극적인 발언을 계속함에 따라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위안부 모집 과정에서 이른바 "협의(狹義)의 강제성'을 부정했던 아베 총리가 그런 언급을 삼간 채 과거 위안부들이 당한 고통에 대한 "사죄"를 강조하고 있지만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관방부장관이 구(舊) 일본군의 관여를 부정하는 발언을 해 여당측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 등 미국 유력 언론으로부터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어 내달 하순 예정된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곤혹스런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 하원에 제출된 일본군의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비난 결의안에 불을 끼얹은 것은 아베 총리 자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헌이 집에 들어가 끌고가는 등의 협의의 강제성을
유명환(柳明桓) 신임 주일대사는 28일 "현재 한일간에는 민감한 문제가 많다. 싸울 때는 싸우면서도 질그릇이 깨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쿄(東京)에서 주일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장 교과서 문제나 위안부 문제, 역사왜곡 문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나 독도 문제 등 현안이 산적했다"며 "이들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잘 다뤄나가느냐가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사는 "한일간에는 불행한 역사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한번 더 생각하며 (이들 문제를) 다뤄 나가겠다"며 "부부관계도 그렇지만 싸울 때는 싸워도 한편으론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율배반적 측면을 안고 있는 만큼 (대사로서) 싸우면서도 질그릇이 깨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한일관계가) 마치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한국의 주요 우방이다. 경제개발이나 안보 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및 강화가 주일대사의 임무다"라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겸허한 자세로 일본을 새로 생각하고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몇년간 한일관계가 비록 정치적 긴장이 계속됐지만 민간관계는 진전되고 있다.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일본 중의원 부의장이 군대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과 관련, "상식 이하의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일본을 방문했던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의원이 28일 전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요코미치 부의장은 27일 방일중이던 고 의원 등 '한민족네트워크'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일본의 젊은 의원들이 역사 공부를 너무 하지 않아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른다"며 "그래서 젊은 의원들이 고노(河野)담화를 바꾸자, (위안부 문제를) 재조사하자고 주장하는데 한국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일본의 일부 진보적 의원들은 아베 총리가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가 만난 의원들은 한반도 평화질서 재구축 문제를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었다"며 "일본내에서도 핵과 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의원외교를 강화해 공감대를 넓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화영, 한나라당 박계동,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지난 26일 일본을 방문, 요코미치 부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2.1
일본 언론이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호도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극적인 표현으로 한국과 중국 등을 비난해 온 산케이(産經)신문은 물론이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다른 매체들도 군대 위안부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한국에도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국내외 비난여론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한면을 모두 할애해 '기초부터 알아보는 위안부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명목은 위안부 문제가 논란이 된 경위와 내용을 정리한다는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이 일본측의 주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쳤다. 특히 신문은 위안부와 위안소라는 제도와 시설은 구(舊) 일본군만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면서 2차대전후 일본에 진출한 미군은 일본측이 준비한 위안시설을 이용했으며, 미국 관계자가 일본 당국에 여성 제공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구 일본군과 똑같은 위안소가 설치돼 있던 것도 미국의 여성 기자에 의해 지적당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전 니혼대학 교수의 연구 결과라면서 "2차대전중에는 독일군에도 위안소가 있었으며 한국군도 6.25 전쟁 당시 위안소를 가지고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군대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 국제적 비난을 받아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고노(河野)담화에 쓰여 있는 대로다"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여러번 언급했듯이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에게 동정을 느끼며 그들이 당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12일 NHK에 출연해 "고이즈미(小泉) 전 총리와 하시모토(橋本) 전 총리도 과거 위안부 여러분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 그런 마음은 나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보다는 다소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은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판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군대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군의 관여는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강제동원을 거듭 부
25일 오전 일본 중부 북쪽 해안지대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후지TV가 보도했다. 후지TV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에서 52세의 여성이 숨진 것을 비롯해 이시카와, 토야마(富山), 니가타(新潟)현에서 모두 2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몬젠마치(門前町) 도게(道下)지구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가옥 붕괴 피해도 속출했다. 총무성 집계 결과 이시카와현에서만 가옥 전파 44채, 반파 및 일부 파손 141채 등 피해 가옥이 200채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시카와현에서 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공공기관에 마련된 수용소로 옮겼다. 또 수도관 파열 등으로 9천300여 가구에 수돗물이 끊겼으며 수 백 가구가 일시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미조테 겐세이(溝手顕正) 방재담당상은 이날 오후 노토반도 진앙지를 시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진을 격심(激甚)재해, 즉 중대한 재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심재해로 지정되면 격심재해법에 따라 정부는 피해 지역의 토목공사나 농지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다. 취임 직후 한국, 중국을 잇따라 방문, 아시아 외교를 재수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했지만 그 이후 각료의 정치자금 문제와 실언 등 잇단 악재로 지지율 하락이라는 벽에 부딪혀야 했다. 더욱이 그는 올 들어서는 내달 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를 겨냥, "군대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역사 문제를 건드렸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그 뿐 아니라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 측으로부터도 일제히 비난을 받는 등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지난 9월 아베 총리의 집권 초반은 화려했다. 취임 후 실시된 중의원 보궐선거와 오키나와(沖繩)현 지사선거에서 잇따라 완승하면서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미군기지가 밀집한 오키나와 지사선거전의 승리는 어려움이 예상됐던 '주일미군 재배치' 문제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기반이 됐고 이는 일본의 외교전략의 기둥인 미.일 동맹을 견고히 하는데 도움을 줬다. 자신감을 얻은 아베 총리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법안은 학교 현장에서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며 집단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진보 언론과 지식
일본에서는 앞으로 여성에게 이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시킨다는지 하는 간접적 여성차별 행위가 금지된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이 시행되면서 체격 조건 등에 따른 차별이 금지된다. 지금까지는 채용 조건을 "남성에 한한다"라는 등의 조건을 금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합리적 이유가 없으면서도 ▲신장, 체중, 체력을 모집.채용의 요건으로 하는 것 ▲전직(轉職)에 응하는 것을 채용 조건으로 하는 것 ▲전근 경험을 승진 조건으로 하는 것 등이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남성에 대한 차별 금지도 강화된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간호사나 단순 사무직에 채용하지 않는 행위나 "남성이라서 시간외근무를 싫어하는 것 아니냐"며 시간외 근무를 강요하는 행위 등이 남성에 대한 간접차별로 규정된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