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 일본 중의원 부의장이 군대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과 관련, "상식 이하의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일본을 방문했던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의원이 28일 전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요코미치 부의장은 27일 방일중이던 고 의원 등 '한민족네트워크'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일본의 젊은 의원들이 역사 공부를 너무 하지 않아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른다"며 "그래서 젊은 의원들이 고노(河野)담화를 바꾸자, (위안부 문제를) 재조사하자고 주장하는데 한국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일본의 일부 진보적 의원들은 아베 총리가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가 만난 의원들은 한반도 평화질서 재구축 문제를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었다"며 "일본내에서도 핵과 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의원외교를 강화해 공감대를 넓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화영, 한나라당 박계동,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지난 26일 일본을 방문, 요코미치 부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2.13 합의의 이행을 위한 한.일 공동노력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노력, 평화헌법 개정 논의 중단 등을 촉구한 뒤 28일 귀국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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