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2월 생선식품을 제외한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0.1% 하락 해 1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반전됐다고 총무성이 30일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이 하반기까지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CPI는 99.4로 전달 보다는 0.3%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0.1% 하락했다. 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낮아진 것은 2006년 4월 이래 10개월만이다.
전문가들은 원유가격 안정과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을 CPI 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디플레에서 벗어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 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실제 지난 2월의 1가구당 소비지출은 27만2천763엔으로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소비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1.3% 증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총무성은 "지난해 가을 이후 소비가 증가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 가운데는 자동차 구입이 증가하며 교통.통신분야의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했다.
총무성은 또 지난 2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완전실업률이 전달과 동일한 4.0%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2003년 4월 5.5%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완전실업자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7만명이 감소한 270만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0.1% 포인트 개선된 4.0% 였으며, 여성은 0.2% 포인트 악화돼 역시 4.0%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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