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기술 및 관련 산업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이 최초로 턴키베이스(일괄 수주계약) 방식에 의해 외국에 수출한 통신위성 '나이지리아 1호'가 조만간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청3호B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신화통신은 11일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은채 '나이지리아 1호' 위성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사된다면서 "이는 중국이 주문 국가를 위해 운반용 로켓, 위성, 발사를 모두 책임지는 턴키베이스 방식의 첫 상업위성 서비스 수출 사례"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항공우주국(國家航天局) 산하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의 전액투자 회사인 창청공업총공사는 2004년 나이지리아 우주항공국이 실시한 '나이지리아 1호' 프로젝트 입찰에서 미국, 프랑스 등의 20여개 회사와 경쟁 끝에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그해 12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창청공업총공사는 이에 따라 2005년 2월 말부터 이 프로젝트를 정식으로 가동, 그동안 중국의 제3세대 통신.방송위성인 '둥팡훙(東方紅) 4호' 위성의 플랫폼을 토대로 위성 설계 및 연구.개발, 로켓 제작, 위성 발사.관측.통제 방식 개선, 지상국(地上局) 건설 등을 진행해 왔다. 중국공간기술연구원이 수명 15년으로 설계한 '나이지리아
중국 제2위 규모의 유전지대인 보하이(渤海)만에서는 최근 총 매장량이 10억t에 달하는 대형 유전이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찾아낸 유전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중국 언론이 석유탐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저명한 석유지질탐사 전문가인 자이광밍 중국공정원 원사는 8일 한 인터넷 포털을 통한 네티즌들과의 대화에서 "총 자원량으로 계산할 때 보하이만에는 200억t 가량의 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현재까지는 전체 유전의 절반 밖에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에너지영도소조의 한 전문가는 "환(環)보하이만 지역에는 지질유형으로 볼 때 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60여개의 유사한 분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심층적인 탐사로 새로운 유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지난 3일 환보하이만지역인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차오페이뎬강(曹妃甸港)구에서 총 매장량이 10억t(73억5천만 배럴)에 이르는 큰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었다. CNPC 측은 이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 매장량 4억507만t, 통제 매장량 2억9천834만t, 예측 매장
중국 정부의 품질검사 및 검역 당국인 국가질검총국은 8일 자국의 2개 회사가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첨가된 애완동물 사료(펫푸드)용 밀단백과 쌀단백을 미국에 수출한 사실이 있음을 공식 시인했다. 질검총국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의 한 회사와 산둥(山東)성 빈저우(濱州)의 한 회사가 계약서에 명시된 단백질 함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불법으로 대미 수출용 펫푸드에 멜라민을 첨가했다고 밝혔다. 질검총국은 또 이들 회사가 임의로 품질검사 면제 수출품목이라는 표시를 한 후 수출신고를 해 품질검사를 회피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각급 품질검사기관에 해외 수출품을 포함한 모든 식물성 단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애완용 개와 고양이를 죽게 만든 문제의 펫푸드를 수출한 업체는 '장쑤 쉬저우 안잉(安營)생물기술개발공사'와 '산둥 빈저우 푸텐(富田)생물과기유한공사'로서, 중국 당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요원들의 협조를 받아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국 당국은 미국에 수출된 자국산 펫푸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미 FDA의 발표에 대해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멜라민이 애완동
지난 5년간 '동북공정'을 주도해온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연구중심(변강중심)이 앞으로 최소한 수년간 '통일적 다민족국가론' 등에 입각한 동북(東北), 신장(新疆) 등 변경지역의 역사.지리에 대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를 고대 중국의 변방정권으로 못박은 변강중심은 특히 중국의 역대 왕조와 한반도에 나타났던 왕조들 간의 관계가 실질적인 지배와 복속의 종번관계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연구에 더욱 주력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되고 있다. 변강중심은 또 동북공정과 '신장역사 및 현상 종합연구항목(신장항목)' 등 양대 연구 프로젝트 추진 경험을 토대로 북부, 서남(西南), 시짱(西藏.티베트) 등 변경지역과 역사상의 영해(海疆)에 대한 학술연구를 주도하고 '중국해강연구중심'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합뉴스가 3일 입수한 '중국사회과학원 11.5기간 사업발전규획' 자료집에 따르면, 변강중심은 이 기간(2006-2010년)중 "신장, 동북, 서남 및 영해에 대한 학술연구를 중점으로 삼아 계속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변강중심은 "역사적으로 다원일체(多元一體)인 중화민족
중국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은 2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3차 '양안 경제.무역.문화포럼'을 개막해 양안 간의 직항, 대륙 주민의 대만 방문 및 관광, 교육교류 등의 주의제와 기타 공동관심사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정협 주석과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이 참석한 개막식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롄 명예주석은 이날 오전 9시 인민대회당 북대청(北大廳)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함께 양측 참석자 500여명과 상견례를 가졌다. 후 주석은 인사말을 통해 "양안 간의 문화교류 협력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이라면서 "양안 간의 인적 및 경제.문화분야 교류.협력으로 대만독립을 제지해 대만해협의 평화를 수호하자"고 촉구했다. '양안 경제.무역.문화포럼'은 2005년 4월 롄잔(連戰) 당시 대만 국민당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 후 주석과 1949년 대륙과 대만이 분단된 이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국공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개최에 합의해 그동안 두 차례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대륙측 인사 200명 이상, 대만측 인사 약 300명 등 모두 500명 가량이 참석했다. 대만측 참석자
지난 2003년부터 4년여 동안 중국 외교를 지휘해온 리자오싱(李 肇星.66) 외교부장이 27일 퇴임하고 새 부장에 주미대사 출신인 미국통 양제츠(楊潔지.57) 부부장이 임명됐다. 또 쉬관화(徐冠華.66) 과학기술부장 후임에는 완강(萬鋼.55) 상하이 퉁지(同濟)대학 총장이, 왕수청(汪恕誠.66) 수리부장 후임에는 천레이(陳雷.53)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부주석이, 쑨원성(孫文盛.65) 국토자원부장 후임에는 쉬사오스(徐紹史.55) 국무원 판공청 부비서장이 각각 발탁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의 국무원 부장급 인사안을 표결로 승인했다면서 "중국의 부장급 관리는 통상 65세에 퇴임한다"고 덧붙여 리 부장 등의 퇴임이 이 나이를 넘었기 때문임을 시사했다. 신임 양 부장은 상하이 출신으로 1973년부터 1975년까지 영국 바스대학과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유학한 후 1975년 외교부 번역실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주로 주미 대사관에서 일해 온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주미 대사관 공사를 지낸 후 외교부장 조리(차관보급)를 거쳐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부부장으로 승진, 북
중국의 최대 성은 왕(王)씨이며 그 다음은 리(李)씨, 장(張)씨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공안부가 24일 밝혔다. 공안부의 전국 호적인구 통계에 따르면, 왕씨는 9천288만1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7.25%, 리씨는 9천207만4천명으로 7.19%, 장씨는 8천750만2천명으로 6.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3개 성씨를 합하면 21.17%로 이미 13억명을 넘은 중국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왕, 리, 장씨인 셈이다. 2천만명을 넘는 인구를 가진 성씨는 이들 3개 성씨와 류(劉), 천(陳), 양(楊), 황(黃), 자오(趙), 우(吳), 저우(周) 등 10개다. 또 1천만-2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성씨는 쉬(徐), 쑨(孫), 마(馬), 주(朱), 후(胡), 궈(郭), 허(何), 가오(高), 린(林), 뤄(羅), 정(鄭), 량(梁) 등 12개다. 공안부는 현재 4천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의 성씨 가운데 상위 100개의 성씨를 가진 인구가 전체 인구의 84.7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의 한 전문가가 최근 발표한 중국 성씨 조사 결과 중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모두 2만4천개의 성씨가 나타났으나 지금은 그 대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문제는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완전하고 철저하게 해결되지 않아 '2.13합의' 이행 등 6자회담 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중국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새로운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그러나 관련 당사자들이 상호 접촉 및 협의 채널을 유지하면서 협조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DA 자금 문제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자금을 가져가느냐 하는 문제이자 어떻게 정상적이고 순리적으로 계좌이체를 하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이에 대해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자국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2.13합의' 이행문제와 관련, 류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거듭해서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점을 중국은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각 관련국은 6자회담 프로세스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유리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중국 상무부는 22일 한.중 양국 정부 간의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 서명에 따라 일부 기업과 개인이 이를 빙자해 사기행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이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상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한 기간인 지난 10일 중국 상무부와 한국 노동부가 고용허가제 MOU에 서명한 이후 일부 기업과 개인이 임의로 노무수출 희망자를 모집, 교육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기는 사기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상수 노동부장관과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이 서명한 이 MOU를 통해 고용허가제에 따른 양국 간의 노무송출 업무를 반드시 두 나라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직접 시행함으로써 민간기업과 개인의 대행 또는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노무인력 송출과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한국 측의 주장으로 민간기업과 개인의 대행이나 개입이 일체 허용되지 않음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해당 업무를 상무부 국제경제합작사무국이 직접 관장토록 했다. 상무부는 양국 관계 당국이 현재 MOU의 구체적인 시행에 관해 협상을 진행중이라면서 불필요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노무인력 송출 업무에
미얀마의 심수항인 시트웨와 중국 서남부의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을 잇는 중국-미얀마 송유관 부설공사가 올해 안에 착공된다고 신화통신이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시노펙)의 최근 발표를 인용, 21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달 초 중동산 및 아프리카산 석유를 인도양에서 직접 중국으로 운송하기 위한 길이 900㎞의 중국-미안마 송유관사업을 승인했다. 이 송유관은 인도양에 접한 미얀마 서부 시트웨항을 기점으로 만달레이를 거쳐 중국 윈난성 루이리(瑞麗)-쿤밍으로 연결된다. 시노펙은 송유관 부설 완공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공을 들여온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중동산 및 아프리카산 석유를 위험도가 높은 말래카해협을 통과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경제적인 석유수송 루트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이 현재 수입하는 중동과 아프리카산 에너지의 80%는 인도양과 벵골만, 태풍이 잦고 해적이 출몰하는 말래카해협, 태평양, 남중국해를 거쳐 연안의 각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 송유관이 완공되면 최소한 360㎞의 수송거리가 단축된다. 이 송유관의 종착점은 일단 쿤밍으로 돼 있으나 윈난성과 접경하고
시간제 근무자들에게 규정 이하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던 다국적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남부 광둥(廣東)성의 모든 매장에 노조지부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광둥성 총공회 쿵샹훙(孔祥鴻) 부주석은 기자들에게 "맥도날드의 경우 이미 노사 대표들로 노조지부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광둥성 총공회는 맥도날드 매장 노조지부가 내달 중에 출범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쿵 부주석은 KFC 매장 운영자인 프랜차이즈 기업 '얌'사의 광둥지사도 노조지부 설립을 위해 광둥성 총공회측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패스트푸드 업체 매장중 대부분은 종업원 수가 20명에 불과하고 일부 소도시 매장은 단 1명인 곳도 있어 매장마다 또는 도시마다 노조지부를 결성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지역에 관계 없이 여러 매장을 함께 묶는 지역간 노조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간 노조위원회 설립은 광둥성 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쿵 부주석은 지역간 노조위원회 설립이 최근에 있었던 두 업체의 시간제 근무자 저임금 논란 때문은 아니라고 강
중국 외교부는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문제의 해결에 관한 진전된 소식은 아직 없지만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에 앞서 해결돼야 할 일련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어 관련 당사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긴박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BDA 자금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BDA 계좌의 자금을 어떻게 인출하느냐 하는 것은 북한이 알아서 할 일"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관련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조치로 BDA 자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don@yna.co.kr
중국 외교부는 18일 미 버지니아공대 총격참사 발생 초기 "중국인 유학생이 용의자"라고 잘못 보도한 일부 미국 언론매체의 '언론 직업윤리 위반'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부 미국 언론매체가 범인을 중국인 유학생이라고 보도한데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는 형식의 성명을 통해, 이번 총격사건은 매우 중대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언론매체가 사실이 확인되기도 전에 무책임한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보도는 언론의 직업윤리를 위반한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측은 해당 언론매체에 그같은 오보로 인한 악영향을 제거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중국측이 정정보도 또는 사과를 요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언론은 희생자에 포함된 것으로 발표된 Henry J.Lee라는 학생이 중국계일 가능성이 있으나 그가 작년 가을 버지니아공대 컴퓨터엔지니어링학과에 입학했다는 사실 외에는 밝혀진 내용이 없는 상태여서 최종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이징신보(北京晨報)는 미국의 중국 유학생들이 기금을 모아, 미국 수사당국에 의해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맨 먼저 '중국인이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의 용의자가 한국 교포학생으로 확인되고 피해자 가운데도 중국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중국 언론은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캠퍼스 총기참사 아시아계 학생들에 미칠 영양은?'이라는 분석기사에서,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주지사가 이번의 비극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대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주립대학인 버지니아공대는 계속 모든 외국학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학에서 MBA과정을 밟고 있는 한 대만 유학생은 "어떻게 영향이 없겠느냐"면서 "비록 범인이 중국계 학생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중국계 학생들도 아시아인의 일원으로서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이 대학의 중국유학생회 간부의 말을 인용, 미국 현지 TV가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는 구역으로 돌진하는 중국계 학보기자의 모습을 계속 비쳐 줌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중국계 학생이 범인일 것이라고 오인하도록 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또 용의자 조승희씨가 지난
중국 외교부는 17일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한국 교포학생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대변인 성명을 발표, 그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학생 조승희라는 미국 수사당국의 발표가 있은 직후 기자들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는 형식의 성명을 통해 "중국측은 이번 사건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그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뜻밖의 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미국 정부와 국민, 특히 피해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문을 표시하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범인이 한국 교포학생으로 확인되기 전인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범인이 중국 학생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추측을 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직답을 회피했었다.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도 류 대변인의 성명과 같은 내용의 전문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냈다. 중국 언론은 미국 수사 당국의 범인 확인 발표 소식을 긴급기사로 타전하는 한편 조승희 씨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