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14일 사립학교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게 될 헌법소원 사건을 "연내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헌재소장은 이날 낮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사학법 변론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주선회 재판관 퇴임(3월 22일) 무렵 국회에서 사학법 개정 여부가 결정될 듯 하고 송두환 재판관 내정자도 임명되는데, 그 이후 변론이 재개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립학교와 종교계 학원 이사장 등 15명은 2005년 12월 28일 개방형 이사제와 임원 취임승인 취소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사학법이 헌법상 교육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냈다. 이 소장은 "국회에서 사학법이 개정되더라도 청구인 측에서 헌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주장을 유지하면 (헌법소원 사건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게 된다"며 판단에 공정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학법 정부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일했던 점을 언급한 뒤 "평의에 관여하고 재판을 주재한다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관여하지 않는다면 재판관 9인이 아닌 8인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해 재판 참여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소장은 헌재
박모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담보로 소모씨에게 300만원을 빌렸으나 제때 갚지 못했다. 소씨는 박씨로부터 받은 매매계약서와 인감증명서로 승용차 명의를 이전하고 A보험사의 대인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한 뒤 차량을 넘겨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박씨는 소씨의 요구를 번번이 거절하며 오히려 자신이 재직하는 회사 사장에게 차를 빌려줬다. 박씨의 회사 동료인 김모씨가 사장으로부터 열쇠를 넘겨받아 운전하던 중 자신의 실수로 마주오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법적인 문제가 시작됐다. A보험사는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총 7천170여만원을 지급한 후 박씨가 가입했던 B보험사와 박씨, 운전자인 김씨 등을 상대로 구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차량 지배권 이전 시점을 명의이전 때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차량을 실제 넘겨줬을 때로 봐야 하느지를 놓고 1심은 원고승소 판결을, 2심은 원고패소 판결을 하는 등 판단이 완전히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소씨가 명의이전을 했으나 박씨가 가해차량을 회사 사장에게 빌려주는 등 단독으로 지배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명의가 변경됐다고 해서 차량 지배권이 박씨에게서 소씨에게로 이전됐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
재산변동 내역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법관 4명이 지난해 서면경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은 고법 부장판사 125명과 일선 법관 2천117명의 재산변동사항을 정밀 실사한 결과 재산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고법 부장판사 1명과 일선 판사 2명을 서면경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실시된 사법연수원 20∼29기 법관 993명에 대한 재산내역 실사에서도 법관 1명이 서면경고를 받았다. 이들은 장인이 사업상 이용하기 위해 만든 부인 명의의 예금계좌나 조부가 관리하고 있는 종중 명의의 예금계좌, 본인 명의의 아파트 신고를 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법 상 법관은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소유의 예금ㆍ현금, 자동차, 아파트, 유가증권 등의 부동산ㆍ동산을 등록해야 한다. 대법원은 91개 금융기관에서 자료를 넘겨 받아 법관들이 신고한 재산 내역과 비교하며 정밀 실사를 벌여왔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산변동사항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을 때는 우선 서면경고 조치를 취한 뒤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는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s@yna.co.kr
회사 인사권자가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없을 정도로 부당한 기간 동안 직원을 대기발령 시키는 것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대기처분으로 인해 감액된 임금을 추가 지급해 달라"며 7개월 이상 대기발령 상태에서 기본급만 받아온 최모(47)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전보 무효 확인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14년 간 자동차업체에서 일하다 경영상 직원이 많다는 이유로 2000년 12월 대기발령을 받았으며 2002년 10월 고용 승계를 약속한 외국계 업체에 회사가 매각된 이후에도 보직을 받지 못하다 2003년 4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기발령을 포함한 인사명령은 인사권자인 사용자의 고유권한이지만 근로제공이 매우 부적당한 경우가 아닌데도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없을 정도로 부당하게 장기 대기발령 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무효라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대기발령이 정당하더라도 근로자가 받게 될 신분ㆍ경제적 측면의 불이익 등을 고려해 합리적 범위 내에서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대기발령된 자가 3개월이 넘도록 보직되지 않으
성폭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속옷을 모두 벗긴 후 성추행을 한 파렴치한 엽기 경찰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성폭행 고소사건을 배당받은 경찰관 임모(37)씨는 2006년 4월 피해자에게 범행현장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건 뒤 자택을 방문했다. 수치심으로 상황 재연을 꺼리는 피해자에게 "피고소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면 불리하다"고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하며 속옷을 벗긴 후 자신도 바지와 속옷을 벗고 성폭행 상황을 재연했다. 임씨는 2∼3시간 동안 현장검증을 한 뒤 "지금 일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가 하면 재연상황을 수사기록에 전혀 남기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하다가 피해자의 고소로 구속됐다. 임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유혹하기 위해 스스로 옷을 벗었고, 자신이 옷을 벗은 채 현장검증을 한 것도 피해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 2심 재판부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장시간에 걸쳐 피해상황을 재연할 필요도 없었고, 설령 재연할 필요가 있더라도 피해자의 속옷을 벗긴 뒤 피고인이 옷을 벗은 채로 상황을 재연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에서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전국 수석부장 회의'…검찰도 검사장간담회 열어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대법원은 5일 `전국 수석부장 회의'를 열고 재판절차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구술심리주의를 강화하고 공판조서를 형사소송법에 따라 정확하게 기재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 차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박병대 기획조정실장, 강일원 사법정책실장과 각급 법원의 수석부장판사 29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판 조서에 대한 정확성이 문제가 될만한 사안일 때에는 정식으로 속기ㆍ녹음 결정을 하고 녹취서를 조서의 일부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들은 공판 후 5일 이내에 조서를 정리하고 다음 재판 때 조서 요지를 고지한 뒤 진술자의 변경 청구가 있을 때 이를 다시 기재하도록 규정한 형사소송법 절차를 엄격히 지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하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의 공소장 변경과 관련, 검찰은 문답이 공판조서에 기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법원은 검찰이 낸 의견서에 따라 검사ㆍ변호인의 동의를 얻어 정식 변경했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었다. 참석자들은 또한 법정에서 증인 진술과 피고인 신문 등을 토대로
수사 착수나 체포ㆍ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기소 등 검찰이 진행하는 중요사건 수사 과정에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다. 피의자 등에게 반말을 쓰거나 자백을 강요하는 검사는 징계 등 불이익을 받게된다. 대검찰청은 28일 서울동부지검 제이유 수사팀의 `거짓진술 강요 의혹' 사건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40개의 검찰 정책 목표 및 추진 과제를 내놓았다. 차동민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문ㆍ폭행 금지 수준을 넘어 피의자ㆍ참고인 등의 정신적 인격까지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인권 중심적 수사시스템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검찰은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인력풀을 구성한 뒤 추첨을 통해 `검찰수사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올해 6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심의 대상을 모든 인지사건으로 할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대형 사건으로 할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차 부장은 "심의 범위를 수사착수, 강제수사, 공소제기 등 모든 수사 과정으로 할 것인지, 심의결과를 검찰총장이나 검사장에게 `권고' 형태로 표명하게 될 것인지 여부 등은 향후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검사나 수사관에게 피의자ㆍ참고인 조사 때 경어를
항소심 재판부가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이유로 1심 선고 형량을 감형해주는 `고무줄 양형'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26일 오후 서초동 청사에서 `전국 형사항소심 재판장'회의를 개최하고 항소심 재판에서 1심 법원의 양형을 존중해주고 법원ㆍ재판부별 양형 편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사법부 사상 처음 열린 이 회의에는 서울고법의 서기석 부장판사를 비롯, 전국 5개 고법과 18개 지법의 형사항소심 재판장 2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한 1심 판결 파기는 온정주의적 양형 결과를 초래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공판중심주의 구현에 장애를 초래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1심 심리 과정에 부당하다고 볼 사유가 없는 이상 1심의 양형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항소율이 10∼19% 가량, 1심 파기율이 9∼16%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의 1심 합의사건 항소율은 56%, 파기율은 46%로 절반 가까운 사건이 항소ㆍ파기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양형 사유를 엄격히 해석해 과도한 양형 파기를 지양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형사사법시스템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사소한 법령의 오기나 공소장 변
김용담 대법관은 26일 "피고인에 대한 형량을 정하면서 당연히 항소심에서 감형될 것을 고려해 정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법관은 이날 오전 사법연수원에서 형사 1심 재판장이 된 부장판사 1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흘 일정의 `형사재판장 연수'에서 부장판사들에게 "항소심에서 자신의 판결이 파기되는 비율을 낮추기 위해 충실히 양형심리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연수는 법정 심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공판중심주의적 법정 심리절차를 실현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형사재판의 변화 내용과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항소심 재판부의 1심 파기율은 1995년 63.1%으로 정점에 달한 이후 최근 몇 해 사이 감소해 2005년 5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고 있다. 김 대법관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온정적 선고, 구두변론이 상당 부분 생략된 재판절차, 서류 중심의 왜곡된 형사재판 등을 사법불신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고심 없이 적당한 편의주의적 사고에 따라 양형을 하지 말아야 한다. 피고인과 변호인 입장에서 항소심의 감형이 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무조건 항소를 하게 될 것이다"며 1심 재판장들은 자
법령에 근거해 직권면직이 이뤄졌다면 그 기간을 계급정년 기간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이모씨 등 4명이 직제 개편 및 예산 절감 차원에서 1999년 3월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한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낸 계급정년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국정원은 1999년 3월 `직제ㆍ정원의 개폐나 예산의 감소 등에 의해 폐직 또는 과원이 될 때 임명권자가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다'는 국가정보원직원법에 근거해 이사관 및 부이사관급 29명을 포함해 5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했다. 이씨 등은 면직된 후 "내부적인 행정의사 결정은 적법한 권한자인 대통령에 의해 이뤄졌으나 외부 발표는 권한이 없는 국가정보원장에 이뤄졌다"는 하자를 들어 직권면직 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내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판결이 확정된 후 "직권면직 처분으로 직무수행 기간이 줄어들어 상위 계급으로 승진할 수 없었다. 직권면직 기간만큼 계급정년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소송을 내 1, 2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직권면직 처분이 국가정보원직원법에 근거해 이
현역병은 1년 6개월 미만의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제2국민역에 편입될 수 있는 반면 공익근무요원은 1년6개월 이상의 실형이 확정돼야 제2국민역에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한 병역법 관련 규정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22일 탈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공익근무요원 박모씨가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의 제2국민역 편입 기준을 달리 규정한 병역법 관련 규정은 위헌이다"며 낸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병역의무 이행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이행 방법이나 법적 지위가 명확히 구분되고 근무형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병역법 관련 규정은 서로 다른 집단에 대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현역병은 무기를 소지하거나 취급해야 하기 때문에 복무 부적격자를 걸러낼 필요성이 공익근무요원보다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첫 탈영으로 징역 8개월, 재범으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이미 1년6개월을 복역했는데도 지방병무청장이 제2국민역 편입신청을 거부했다'는 박씨의
이용훈 대법원장은 21일 "사법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우리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지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사건 당사자의 하소연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신임 판사 및 예비판사 임명식에서 훈시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개개의 사건 내면에 재판 당사자들의 애잔한 삶의 역정과 고달픈 생활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법원장은 "재판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사실을 판단 대상으로 삼지만 판단 결과는 오히려 재판당사자와 주위의 미래관계를 형성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결 하나가 사회와 그 구성원이 안고 있는 질병을 치유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고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법원장은 특히 "젊은이로서 기개와 진취적인 기상을 잃지 말고 종래의 판례나 관행에 의문을 품기도 하면서 변화를 추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명식을 통해 신임 판사 97명과 사업연수원을 수료한 예비판사 90명 등 법관 187명이 임명됐다. 이 가운데 여성 법관은 104명으로 사법부 내 여성법관은 예비판사
전국적으로 부동산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신도시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호적ㆍ인감증명ㆍ판결문 등을 위조한 토지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자신의 땅에 대해 다른 사람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을 했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21일 대법원에 따르면 부동산 소유권을 주인 몰래 명의이전하거나 근저당권을 설정해 사기대출을 받으려고 공문서를 위조했다가 등기소 직원에게 적발된 사례는 2002년 10건, 2003년 13건, 2004년 12건, 2005년 17건이었으며 작년에도 12건이 발견됐다. 검찰이 파악한 공문서 위조사건이 2004년 5천673건, 2005년 5천454건에 달한다는 점에 비춰 법원에서 자체 적발된 부동산 관련 위조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추정된다. ◇ 절반 이상이 신도시ㆍ뉴타운 주변 = 지난해 등기소에서 사전 적발된 12건의 위조사건 중 절반 이상이 신도시나 뉴타운 개발지 주변, 재건축 규제 완화 지역에서 발생했다. 신도시 개발로 토지 보상이 활발히 이뤄졌던 경기도 파주시와 화성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대전시, 일부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안양시 만안구에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수준을 넘어선 고율의 이자를 달라는 고리대금업자한테 돈을 빌렸더라도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의 이자는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대부업법이 개인과 개인 간의 금전거래 이율을 규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제적ㆍ사회적 약자들이 미등록 고리대금업자의 강제 추심 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법원은 또 고율의 이율을 약정한 뒤 이자를 이미 고리대금업자에게 지급했더라도 한도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1부(주심 전수환 대법관)는 15일 오모씨가 "원금과 이자 4천800만원을 달라"며 연 243%의 이율로 1천300만원을 빌려간 심모씨를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선량한 풍속 등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라며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율이 당시의 경제적ㆍ사회적 여건에 비춰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한도를 초과해 현저하게 고율로 정해졌다면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의 이자 약정은 돈을 꾸어 준 대주(貸主)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고 돈을 빌린 차주(借主
검찰-법원 대립 속 조용한 서초동론스타 사건 관련자 구속 및 체포영장 발부 여부를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건물을 앞에 둔 대검찰청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황광모/사회/ 2006.11.6 (서울=연합뉴스) hkmpooh@yna.co.kr`수사방식 개선' 핵심 대책으로 검토중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피의자 거짓진술 강요 의혹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수사방식 개선책 마련에 나서면서 그 동안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불투명한 수사 관행'을 뿌리뽑을 만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수사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는 정상명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중앙수사부, 기획조정부, 감찰부가 모여 수십건의 개선안을 놓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즉시 실현가능한 대책과 중ㆍ장기 대책 등을 서울동부지검 제이유 수사팀 감찰결과 발표 때 함께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수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검토 중인 대표적 대책은 상시적인 `특별수사본부' 가동. 부패범죄나 기업범죄 등 대형 사건을 취급하는 일선 청의 특별수사 기능을 떼어내 서울중앙지검 등에 별도의 특별수사본부를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