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난민 3만여 명이 거주하는 레바논 북부의 나흐르 알-바리드 난민촌에서 레바논 군과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 간의 교전이 22일 사흘째 계속됐다. 현지 언론은 22일 새벽 난민촌 주변에서 레바논 군과 파타 알-이슬람 요원들이 충돌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난민촌에 근거지를 둔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은 22일 오후 2시30분부터 휴전을 준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지만 레바논 군이 이를 거부했다. 아부 살림 타하 파타 알-이슬람 대변인은 "어린이와 노인들이 피를 흘리는 것을 막기 위해 휴전을 제안했다"며 레바논 군이 준수하면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군은 선제 공격을 하지 않겠지만 공식 휴전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는 21일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가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파타 알-이슬람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하고 차제에 근절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약 80명을 희생시킨 것으로 알려진 충돌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바논 군의 휴전 거부 방침이 알려진 뒤 나흐르 알-바리드 난민촌 주변에서는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양측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 지역에서 이틀 간 교전해 약 80명의 희생자를 낸 레바논 군과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이 21일 휴전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내의 팔레스타인 정파인 이슬람지하드의 대표인 아부 이마드 알-리파이는 레바논 군과 파타 알-이슬람이 휴전하기로 합의했다며 휴전은 이미 발효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 간에 모든 적대행위가 중단되면 파타 알-이슬람은 이번 충돌과정에서 구축한 진지에서 철수하고 무기를 내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리폴리와 인근의 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충돌이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간헐적인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21일 밤 파타 알-이슬람 요원들이 난민촌의 북쪽 입구를 통제하는 군 초소를 공격해 군인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나흐르 알-바리드 난민촌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은 20일부터 난민촌 주변과 트리폴리 시내에서 레바논 군과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양측의 교전으로 이틀 간 약 8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난민촌에 숨어든 은행강도 용의자들을 검거하려는 레바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으로 21일 이스라엘인이 사망해 이스라엘 군의 공세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저녁 가자지구 북쪽에서 스데로트로 날아온 로켓 1발이 승용차에 명중해 30대 여성 1명이 죽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와 접경한 스데로트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이스라엘 마을이다. 사망자는 애초 중상을 입은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이스라엘 군이 지난 15일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이스라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AP 통신은 팔레스타인 측의 로켓공격으로 이스라엘 주민이 숨진 것은 작년 11월 이후로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최소 13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 계열 무장조직인 이제딘 알-카삼 여단은 이날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서로 주장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20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
이스라엘 군이 2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7일 째 공습을 계속해 5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공습 목표물은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 요원 4명이 타고 가던 승용차와 하마스의 무기 보관 시설로 알려졌다. 이슬람 지하드 측은 소속 요원 4명이 이스라엘에 로켓을 쏘고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공격받아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무장요원 1명을 숨지게 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인정했다. 이날 공습은 전날 밤 하마스 소속 의원인 칼릴 알-하야의 집에서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몰살한 가운데 이뤄져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가자 주민 수 만 명은 알-하야의 집에 있다가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자치정부 총리는 이날 장례식에 모인 군중을 향해 "당신들은 강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하기 때문에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에 대한 자위권을 내세워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인사와 시설을 주로 노린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작전으로 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팔레스
레바논 북부 마을인 트리폴리에서 20일 레바논 군과 경찰이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과 교전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BBC 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교전으로 레바논 보안요원 23명, 팔레스타인 민명대원 15명, 민간인 2명 등 최소한 4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사망자 수를 병사 22명, 민병대원 17명 등 최소 39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군인과 팔레스타인 난민촌 주민 등 60여명이 다쳐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후 수도 베이루트 시내 기독교인 거주지에서도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63세 여성 등 최소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이날 트리폴리 교전은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80㎞가량 떨어져 있는 트리폴리 시내와 인근의 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레바논 군과 경찰은 은행강도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 요원들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당국은 트리폴리 남동쪽 마을인 아미운에서 19일 무장괴한들이 은행에 침입해 12만5천달러 상당의 현금을 강탈해 간 사건이 발생한 뒤 이 조직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파타 알-이슬람은 성명을
레바논 북부 마을인 트리폴리에서 20일 레바논 군과 경찰이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과 교전해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은 이날 교전으로 레바논 보안요원 13명이 죽고, 팔레스타인 민병대원 10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 수를 병사 13명, 민병대원 19명, 민간인 6명 등 최소 38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군인과 팔레스타인 난민촌 주민 등 60여명이 다쳐 사망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싸움은 수도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80㎞가량 떨어져 있는 트리폴리 시내와 인근의 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레바논 군과 경찰은 은행강도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 요원들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당국은 트리폴리 남동쪽 마을인 아미운에서 19일 무장괴한들이 은행에 침입해 12만5천달러 상당의 현금을 강탈해 간 사건이 발생한 뒤 이 조직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파타 알-이슬람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군이 지속적으로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레바논 군은 파타 알-이슬람이 난민촌 주변의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향후 3년 이내에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연구소가 자국민 709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합의가 가능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3년의 같은 조사 때에 비해 부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의 비율이 1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58%는 이른바 `땅과 평화의 교환' 원칙에 반대한다고 말해 아랍권이 제시해 놓은 평화협상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칙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땅을 포기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아랍권과의 평화를 얻는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응답자의 72%는 2005년 9월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추진했던 방식의 일방적인 정착촌 철수에는 반대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일부 정착촌을 철수한 뒤 팔레스타인과의 국경을 획정할 수 있다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42%는 팔레스타인인
이스라엘 군이 17일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 지지자들 간의 유혈충돌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노린 공습을 4차례나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하마스 무장요원과 민간인 등 최소 6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보안요원들이 사용하는 가자시티의 2층짜리 건물을 공격한 데 이어 하마스의 이익시설과 하마스 요원들이 타고가던 차량에 잇따라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시티의 건물을 공습하는 데 F-16 전투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이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을 포함해 45명이 부상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생존자 구조작업에 참가해 무너진 건물 속에서 부상자들을 끌어냈다고 참상을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16일에도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에 있는 하마스 시설을 공습해 5명을 죽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내분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리 에이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5개월 간 로켓공격을 계속 받았지만 대응을 자제했다"며 테러를 공공연하게 외치는 하마스가 상황을 주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정파 간 폭력사태가 내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의 공습작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가자지구의 혼란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AFP 통신은 16일 하마스와 파타당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안소식통들은 파타당 요원들이 하마스 지지자 5명을 연행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하마스 무장요원들로부터 대전차포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연행되던 하마스 지지자 5명과 파타당 요원 2명, 행인 1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하마스 지지자들은 파타당 소속의 보안 관리인 유세프 에이사의 집에 포탄 공격을 가한 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가자 남부에서 파타당 요원 5명이 파타당 간부인 라시드 아부 슛바크의 집을 공격한 하마스 요원들과 싸우다 사망했고, 파타당 계열 보안요원 1명이 가자시티 인근에서 하마스 측의 공격으로 숨졌다. 이로써 지난 12일 양측의 충돌이 재개된 후 4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AFP는 사망자의 대부분은 파타당 지지자들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격화되고 있는 양측 간의 충돌사태로 지난 3월 출범한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이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10일 이집트에서 아랍권이 마련한 중동평화안의 이행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를 방문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집트, 요르단 양국 외무장관과 별도의 접촉을 갖고 중동평화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과 아랍권 대표가 공식 회동한 것은 지난 3월 아랍권의 평화안이 부활한 후 처음이다. 리브니 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랍연맹이 협상대표로 지정한 이집트와 요르단의 외무장관이 향후 수주 안에 이스라엘을 방문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가자지구의 치안상황, 시나이 반도를 통한 가자지구로의 무기류 유입,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 문제와 이란 핵 사태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자는 리브니 장관의 제안에 대해 각료들의 이스라엘 방문을 독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협상대표로 선정된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압델라 알-카티브 요르단 외무장관은 리브니 장관에게 아랍평화안의 골자를 설명했다. 리브니 장관은 이날 접촉을 이스라엘과 아랍연맹 대표들 간의
이란에 불시착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의 한 과학자가 환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지구과학연구소 연구원인 베니 메드베데프는 지난 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도 뭄바이로 가는 터키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그러나 이 여객기는 기체 이상으로 테헤란공항에 불시착했고, 123명의 승객 중 유일한 이스라엘인이었던 메드베데프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스라엘을 적국으로 보는 이란 당국이 억류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는 테헤란공항에 내린다는 기내 방송을 듣고 깜짝 놀라 조종실에 숨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거절했다. 메드베데프는 영국인 승객 2명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 이란 기관원들의 눈에 띄지 않기만을 기도했다. 하지만 기내로 들어온 이란 기관원들은 곧바로 메드베데프 앞으로 걸어왔고, 그는 자신의 인생이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메드베데프는 "처음에 두려워 죽는 줄 알았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란 기관원들은 메드베데프의 예상과는 전혀 딴판으로 행동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들은 내가 이스라엘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활동하는 다국적감시군(MFO) 소속인 프랑스 군용기 1대가 6일 시나이 반도 산악지역에서 추락해 9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기에는 프랑스인 8명을 포함해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집트 보안관리들은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시나이 반도 북쪽의 엘-구라에서 중남부 쪽의 성 캐서린 공항으로 훈련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에 빼앗겼던 시나이반도를 돌려받았다. 이 협정에 따라 유엔과는 관계없는 2천명 규모의 MFO가 1982년 출범해 시나이 반도와 이스라엘 접경 지대에서 평화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나이 반도에 2개의 기지를 운영하는 MFO에는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콜롬비아, 피지, 헝가리, 뉴질랜드, 우루과이, 노르웨이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parksj@yna.co.kr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권을 어느 정도 보장해 주고, 팔레스타인은 그 대가로 저항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미국이 제시한 평화중재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로 지난 4일 일부 내용이 공개된 이 중재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많은 검문소 해체 및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국경통과소 가동의 확대를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중재안은 또 이스라엘의 영토로 분리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잇는 운송로가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 측에는 상응하는 조치로 가자지구로의 무기반입과 저항공격 중단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리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칼리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권을 빼앗으려는 구상이라며 공식적으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아랍권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마샤알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이동권에 대한 제약을 완화해 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군이 머지않아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대비하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4일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라크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두 장관은 아소 외상의 숙소가 있는 호텔에서 만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지금 이체 문제로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문제가 조만간 해결돼야 하고, 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송 장관은 밝혔다. 송 장관은 이어 "폭넓게는 `9.19 공동성명'을 순조롭게 이행하는 것이 역내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며 2005년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에 따른 동북아시아의 다자 안보체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일본이 향후의 6자 회담 진행과 납북자 문제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은 일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양자 문제가 6자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며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군대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일본이) 역사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는 게
3∼4일 이틀간 이집트에서 열린 이라크지원 국제회의(ICI)에서 기대됐던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이란 마뉴셰르 모타키 외무장관 회담이 결국 무산됐다. 이라크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은 양국간 장관급 회담 대신 대사급 회담만 열렸다고 4일 밝혔다. 지바리 장관은 이날 이번 회담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 간 대사급 회담은 건설적이었다면서도 "두 나라 간에는 의심이 아직 많고 신뢰가 부족하지만 이라크를 위하는 길은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주 이라크 미 대사 라이언 크로커와 미 국무부 이라크 조정관 데이비드 새터필드가 이란 외무 부장관 압바스 아라그치와 잠시 만나는 데 그쳤다. 라이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단지 이란 외무장관과 내가 만날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이며 그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고 나름대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우리 측 관리가 이라크의 안보 상황을 돕는 이번 회의의 본질에 대한 관점을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모타키 장관은 양자 회담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시간도 없었고 만날 약속이나 계획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함으로써 생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이라크 문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