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향후 3년 이내에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연구소가 자국민 709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합의가 가능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3년의 같은 조사 때에 비해 부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의 비율이 1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58%는 이른바 `땅과 평화의 교환' 원칙에 반대한다고 말해 아랍권이 제시해 놓은 평화협상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칙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땅을 포기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아랍권과의 평화를 얻는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응답자의 72%는 2005년 9월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추진했던 방식의 일방적인 정착촌 철수에는 반대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일부 정착촌을 철수한 뒤 팔레스타인과의 국경을 획정할 수 있다는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42%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을 없애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고, 29%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주된 목표가 이스라엘 파괴라고 지적해 이스라엘인들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태임이 거듭 확인됐다.
향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가 "3년 이내"에 전쟁이 재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18일 사흘째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시설을 공습해 5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16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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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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