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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美 제시 평화안 거부..이스라엘도 부정적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권을 어느 정도 보장해 주고, 팔레스타인은 그 대가로 저항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미국이 제시한 평화중재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로 지난 4일 일부 내용이 공개된 이 중재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많은 검문소 해체 및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국경통과소 가동의 확대를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중재안은 또 이스라엘의 영토로 분리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잇는 운송로가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 측에는 상응하는 조치로 가자지구로의 무기반입과 저항공격 중단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리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칼리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권을 빼앗으려는 구상이라며 공식적으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아랍권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마샤알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이동권에 대한 제약을 완화해 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군이 머지않아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대비하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후인 2005년 11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중재로 애초 마련됐던 평화안의 골격을 유지한 이번 제안을 이스라엘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사이의 운송로 개설 등은 보안문제 때문에 들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5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지역을 방문 중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에게 서방 권의 원조중단 제재가 풀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작년 3월 이스라엘의 점령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 주도의 자치정부 내각이 출범하자 팔레스타인에 제공해 오던 원조를 동결했고, 지난 3월 온건파인 파타당이 참여한 연립내각이 가동됐음에도 중단한 원조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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