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9일 대형유통업체와 공모, 속칭 '카드깡'을 한 혐의(대부업법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대부업자 서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수원 GS마트, 수원 농협하나로마트, 천안 메가마트 등 3개 유통업체 법인과 공산품담당 직원 3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작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신용불량자의 카드를 이용해 3개 유통업체에서 1천여차례에 걸쳐 30여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소매점에 되파는 수법으로 현금화, 수수료 명목으로 25%를 뗀 뒤 신용불량자들에게 돈을 건네줘 모두 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신용불량자 900여명의 카드 연체액을 갚아주고 사용한도액을 늘린 뒤 담배와 라면 등 현금화가 쉬운 품목을 택해 대형유통업체에서 카드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통업체들은 매출실적으로 올리기 위해 서씨 등 대부업자들로부터 미리 전화주문를 받아 물품을 사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등 카드깡을 눈감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연합뉴스) chan@yna.co.kr
경기도 성남수정경찰서는 건축현장 이권에 개입하고 상대 폭력조직원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61명을 검거, 두목 김모(37)씨 등 31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05년 10월 14일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경매에 나온 강원도 정선의 A모텔 낙찰자에게 대금회수를 위임받았다는 허위문서를 제시, 3억원을 빼앗는 등 건축현장 이권에 개입하거나 유흥업소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2004년부터 최근까지 20여차례에 걸쳐 6억5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7월 19일 상대 폭력조직인 종합시장파 송모씨를 차량으로 납치, 둔기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혀 실신시킨 뒤 성남 중앙병원 앞에 버리고 달아나는 등 8차례에 걸쳐 종합시장파 조직원 5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두목 김씨는 지난해 1-3월 성남시 분당구에 불법 카지노바를 개장, 1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전쟁시 절대 지거나 밀려서는 안된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정하고 정기적인 체육대회와 회식을 통해 결속을 다진
대형 빌딩을 박살낼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의 컴포지션(C4)폭약과 TNT폭약이 민간에 대량 유출됐지만 군(軍)은 8년 가까이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폭약들이 범죄나 테러에 악용됐을 경우 엄청난 인명살상의 위험을 초래했을 것으로 보여 군 당국의 철저한 폭발물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폭약 유출 혐의로 20일 검거된 전북 모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 중사 박모(33)씨가 휴가와 외박을 나오며 지난 99년 5월까지 빼낸 폭약은 컴포지션(C4)폭약 18개와 TNT 폭약 4개 등 모두 22개다. 컴포지션(C4) 폭약의 위력계수(폭발 속도)는 1.34로 TNT(위력계수 1)보다 파괴력이 조금 크며, 박씨가 유출한 폭약의 무게는 컴포지션 28-29파운드, TNT 1파운드 가량이다. TNT 1파운드의 위력은 지름 30㎝의 통나무를 부러뜨리고 철도레일을 절단시키며 일반 건물의 콘트리트벽면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이다. 또 수류탄 1발의 폭발력(반경 10m 인명살상)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박씨가 유출한 폭약은 방 30칸짜리 빌딩을 폐허로 만들 수 있고, 시가지에서 폭파될 경우 상당한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위력이다. 군이 박씨를 검거한 것
경기도 수원에서 발견된 컴포지션(C4) 폭약의 출처를 조사중인 군.경.국정원 합동조사반은 유력한 폭약 유출자로 예비역 중사 박모(33.덤프트럭 운전사)씨를 검거, 조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모 특수부대 출신으로 19일 오후 9시30분께 주소지 인근인 울산시 북구의 편의점에서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검거됐다고 합동조사반은 설명했다. 지난 99년 5월 전역한 박씨는 군 복무시 폭발물 취급요원으로 근무했으며, 훈련시 군복에 숨기는 수법으로 폭약을 빼낸 뒤 휴가와 외박을 나오며 10여 차례에 걸쳐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폭약을 가져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반은 이에 따라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보고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유출경위와 함께 수원에서 폭약이 발견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지난 12일 오전 수원의 모 언론사에 40대 남자가 방문, '수원 팔달구의 쓰레기통에서 주웠다'며 컴포지션(C4) 폭약 18개와 TNT 폭약 4개가 든 쇼핑백을 전달하고 사라져 합동조사반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연합뉴스) chan@yna.co.kr
경기도 수원에서 발견된 컴포지션(C4) 폭약의 출처를 조사중인 군.경.국정원 합동조사반은 13일 신고자 및 폭약 유출자의 신원 확인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컴포지션(C4) 폭약에서 지문 2점을 채취했지만 감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희미했다"며 "폭약이 담긴 쇼핑백에서도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쇼핑백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것으로 신고자나 폭약 유출자의 신원을 밝힐만한 단서가 없었다. 경찰은 또 처음 폭약이 신고된 모 언론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확인중이지만 신고자가 폭약만 건네고 곧바로 자취를 감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고자는 40대 남자로 키 170㎝ 가량에 보통체격이며 군인의 머리모양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軍)은 폭약제조회사를 통해 기초조사를 벌이는 등 컴포지션(C4) 폭약의 출처를 확인중이지만 로트번호(제품 일련번호)가 없어 폭약이 유출된 부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국가정보원 경기지부에서 수사협조회의를 갖고 수사팀 구성과 업무 분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수원의 모 언론사에 한 남자가 방문, '수원 팔달구의 쓰레기통에
주말인 10일 서울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전국의 反FTA단체와 농민들이 상경 및 지역별 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서울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병력을 집중배치, 시위대의 상경을 원천봉쇄하고 지역별 불법 집회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9일 경찰과 한미FTA저지 지역본부에 따르면 집회 금지통고에도 불구, 대전.충남 700여명, 대구.경북 600여명 등 전국에서 시민.노동단체와 농민 3천여명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 민중총궐기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10일 오전 9시부터 경부고속도로 궁내동TG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TG, 중부고속도로 동서울TG,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1-2개 중대씩 병력을 배치, 시위대의 상경을 저지키로 했다. 또 1번국도 수원지지대고개 등 도내 주요 국도와 평택쌍용자동차 등 예상출발지, 정부과천청사 등 주요시설에도 병력을 내세워 기습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대구.경북 등 다른 지방경찰청도 400∼3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고속도로 나들목 등 주요 길목에 배치해 상경시위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경찰의 원
50일간의 공개수사에도 불구, 용의자의 윤곽조차 파악되지 않은 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에 외부 전문가들이 투입돼 경찰수사를 돕게 된다.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차량수사, 휴대전화 통화자 수사 등 전방위.저인망식 수사에도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경찰이 거는 기대는 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6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군포경찰서와 사건발생현장에서 이례적으로 '열린 수사회의'를 개최했다. '열린 수사회의'에 초청된 외부인사는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장석헌(47)교수와 한림대 심리학과 조은경(45)교수,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43)교수, 경찰대 행정학과 표창원(41)교수 등 교수 4명과 서기만(67.전 서울청 강력반장), 윤영문(58.전 서울 송파서 강력반장), 김원배(59.전 경찰청 강력계 근무.현 경찰청 범죄연구관)씨 등 전직 경찰관 3명. 장 교수등 교수진 4명은 참고인 및 목격자 진술 패턴 분석과 프로파일링(Profilingㆍ범죄심리분석)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대가들이다. 또 서씨 등 전직 경찰관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수사한 국내 대형 강력사건의 산 증인들이다. '열린 수사회의'에는 서울과 충남, 강원, 경북지방
한-일 환치기 수법으로 3년여간 2천590여억원을 불법 거래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가 히로뽕 거래를 위해 환치기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1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44명을 적발, 국내송금책 정모(57여)씨 등 6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일본 현지 모집총책 이모(42)씨 등 9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환치기 계좌 상습이용자 2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최근까지 한국과 일본에 180여개 환치기 계좌를 개설, 송금의뢰자 1만여명으로부터 2천592억원을 받아 이들의 친척 등에게 10만여 차례에 걸쳐 환전해주고 환전액의 0.7%인 18억원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일본내 모집책과 현금 운반책, 국내 송금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세금을 포탈하려는 무역업자와 일본내 불법체류자 등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히로뽕 상습투약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된 나모(41)씨 등 6명이 일본 야쿠자로부터 히로뽕 1㎏을 구입한 대금중 1천500만원을 환치기 계좌를 통해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
조직폭력배 특별단속기간(지난해 12월 28일-3월 31일)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폭력조직간 집단 칼부림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의 조폭 척결 의지를 무색케한 것이다. 특히 조폭들은 출근시간대에 주택가에서 유혈극을 벌여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15일 오전 6시55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다가구주택 반지하 방에 있던 폭력조직 역전파 조직원 4명을 다른 폭력조직인 남문파 행동대원 10명이 습격, 흉기와 둔기를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남문파 행동대원 10명 가운데 3명은 경찰의 조폭관리대상(계보)에 명단이 올라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동향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조직원 이탈 문제를 놓고 알력을 빚다 유혈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의 조폭세력 다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 12일 오전 6시께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던 남문파 행동대장을 다른 폭력조직인 북문파 행동대원 4명이 기습,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난자해 중상을 입혔다. 북문파 행동대원들은 남문파 조직원들에게 집단폭행 당한데 앙심을 품고 남문파 행동대장을 기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로 탈북자 출신 부인을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가출신고까지 한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중국동포의 친아들이 축산분뇨 저장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도 이 중국동포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7일 중국동포 황모(37.노동)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10월 7일 오전 10시30분께 평택시 안중읍 금곡리 야산에서 부인 김모(34)씨를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조사결과 황씨는 노래방도우미인 부인 김씨의 불륜을 의심,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또 범행 엿새만인 같은달 13일 '부인과 아들(6)이 가출해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허위신고,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는 가출신고뒤 '부인을 납치했으니 돈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가 10여차례 걸려왔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통화내역 조회 등 주변인물 수사에서 뚜렷한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자작극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가출당일(10월 7일) 황씨 아파트 CCTV를 통해 황씨와 부인 김씨, 아들 등 3명이 함께 집을 나갔다가 황씨만 돌아온 사실을 확
놀이기구 안전사고로 1명이 숨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측은 사고가 난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고 정밀점검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사고직후 긴급점검에서 기기결함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고, 소방방재청과 정밀 합동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원의 관리소홀이 확실한 만큼 유사상황을 시뮬레이션화하는 등 안전운행 메뉴얼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그러나 나머지 50여개 놀이기구의 긴급점검에서 별다른 결함을 발견하지 못해 이들 놀이기구의 운행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사고를 수사중인 용인경찰서는 에버랜드 안전관리책임자와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책임자 등 2-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놀이기구 운행담당직원들이 육안이나 CCTV 등을 통해 탑승객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놀이기구를 작동한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5시35분께 가고일의 매직배틀에 탑승했던 안모(38.여)씨가 기구 운행직전 내렸다가 기구가 작동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