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서 발견된 컴포지션(C4) 폭약의 출처를 조사중인 군.경.국정원 합동조사반은 13일 신고자 및 폭약 유출자의 신원 확인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컴포지션(C4) 폭약에서 지문 2점을 채취했지만 감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희미했다"며 "폭약이 담긴 쇼핑백에서도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쇼핑백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것으로 신고자나 폭약 유출자의 신원을 밝힐만한 단서가 없었다.
경찰은 또 처음 폭약이 신고된 모 언론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확인중이지만 신고자가 폭약만 건네고 곧바로 자취를 감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고자는 40대 남자로 키 170㎝ 가량에 보통체격이며 군인의 머리모양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軍)은 폭약제조회사를 통해 기초조사를 벌이는 등 컴포지션(C4) 폭약의 출처를 확인중이지만 로트번호(제품 일련번호)가 없어 폭약이 유출된 부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국가정보원 경기지부에서 수사협조회의를 갖고 수사팀 구성과 업무 분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수원의 모 언론사에 한 남자가 방문, '수원 팔달구의 쓰레기통에서 주웠다'며 컴포지션(C4) 폭약 18개와 TNT 폭약 4개가 든 쇼핑백을 전달하고 사라졌다.
(수원=연합뉴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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