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체포한 50대 수배자가 이송과정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해 검찰과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17일 낮 12시30분께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앞에서 청주지검 수사관 엄모씨 등 2명이 체포해 이송 중이던 이모(50)씨가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엄씨 등 수사관들은 이날 사기 등 7건의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이씨 소재를 파악해 운보의 집 앞 전원주택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붙잡았지만 차량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씨를 놓쳤다. 검거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처와 아들은 엄씨 등의 목을 조르고 팔을 무는 등 거세게 제지했으며 이씨는 이 과정에서 수갑을 뒤로 찬 채 도망쳤다. 이씨는 감색계통 운동복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있으며 검찰은 도주 현장에 수사관을 추가로 급파해 이씨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도 순찰차 2대와 형사, 타격대원 등 30여명을 보내 운보의 집 뒤편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 지역에 대한 검문검색 활동을 강화했다. 한편 이씨는 2003년 8월에도 사기죄로 불구속재판을 받다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되자 잠적해 그간 검찰 수배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연합뉴스) eddie@yna.co.kr
청주 상당경찰서는 10일 슈퍼마켓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주인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카운터에 꺼내놓은 담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최모(3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3월 15일 오후 3시께 청주 상당구 내덕동 모 슈퍼마켓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이사를 왔는데 여러 물건이 필요하다"며 주인 K(51.여)씨가 물건을 찾는 틈을 이용해 담배 2보루를 훔쳐 달아나는 등 22차례에 걸쳐 123만원 상당의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슈퍼마켓 주인에게 "100만원짜리 수표밖에 없으니 거스름돈을 가져오겠다"며 물건을 들고 사라지는 한편 주로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씨는 앞머리를 곧게 세우는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빨간색 운동복을 입고 다닌다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인상착의가 튀는 피의자의 외모를 잘 기억해뒀다 신고해 범인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며 "슈퍼마켓에 들어와 여러 물건을 사겠다며 정신을 혼란하게 만드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청주=연합뉴스) eddie@yna.co.kr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학살 매장지로 추정되는 충북 청원군 분터골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이 다음달 중순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부터 이 지역에 대한 사전조사가 진행된다. 9일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에 따르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날 청원군 분터골을 방문해 당시 군.경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집단학살 피해자의 유족 등을 만나 이들의 증언이 담긴 조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분터골 내 매장지로 추정되는 고은3리와 두산2리 각 두곳씩을 현장 방문할 예정이며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가 수년간 작성해 온 유족 및 주민 목격자 증언기록 등은 사전조사작업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진실화해위는 8월 말까지 현장발굴 작업을 끝내고 1년 간 발굴 유해들의 DNA유전자정보를 분석해 정확한 희생자수를 확인한 뒤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임시안치소에 유해를 보관할 예정이다. 보도연맹유족회 박만순 회장은 "이번 주부터 집단학살 발굴작업을 위한 사전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며 "사전조사는 집단학살에 대한 증언 및 기록 등을 모으는 작업으로 발굴작업의 실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 분터골 민간인 집단학살은 군.경이 1950년 7월 4-11일까
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7일 공사현장에서 주은 종이에 싼 백색가루를 히로뽕인 줄 알고 후배에게 건넨 혐의(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로 A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월 중순께 충남 당진군 한 공사현장에 버려져 있던 종이에 싼 백색가루를 히로뽕(일명 메스암페타민)인 줄 알고 후배인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히로뽕을 가지고 있다'며 술자리에서 자랑했다 이를 건네받은 B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가 건넨 백색가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단순한 조미용 소금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공사현장에 몰래 남겨 둔 히로뽕인 줄 알았다"며 "후배가 달라고 해 공짜로 건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마약류범죄를 행할 목적으로 약물이나 기타 물품을 마약류로 인식해 양도하거나 소지하면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연합뉴스) eddie@yna.co.kr
재벌가 아들인냥 남고생 행세를 하며 채팅으로 만난 여중생과 그 가족을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27일 경찰에 구속된 여성 동성연애자 사기단은 천진난만한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철저히 농락하고 이용했다. 서울 모 여중 2학년이었던 A(18.당시 14세)양이 박모(33.여)씨 일행을 알게된 건 2003년 3월. 동성애자인 박씨는 A양과 인터넷 채팅을 하며 모 식품회사 사장을 아버지로 둔 재벌가(家) 남고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A양에게 남자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달콤한 속삭임으로 A양의 호감을 얻기 시작했다. 이어 박씨는 A양이 다니던 학교에 수차례 선물을 보내는 것은 물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고 외모가 예쁜 공범 홍모(23.여)씨를 자신인 양 '꽃미남'으로 둔갑시켜 A양이 다니는 학교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가게 해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씨 행세를 하는 홍씨에게 반한 A양은 부모와 친구들에게 홍씨를 남자친구로 소개했고 줄곧 상위권이던 성적도 내팽겨친 채 홍씨와 박씨 일행을 따라나섰다. 하지만 애초에 돈이 목적이었던 박씨. 이 때부터 A양과 가족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사기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박씨는 부산 숙소에 따라온 A양에게 '빙의현상'으로 홍씨가 공범 박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딸을 돕기 위해 대학에 동반입학해 관심을 모았던 아버지가 13일 전문학사학위를 받는다. 주성대에 따르면 이 대학 청소년문화복지과를 졸업하는 최대성(56.청주 용암동)씨는 대학동기이자 딸인 주영(27.여.지체장애1급)씨와 함께 이날 대학에서 전문학사학위를 받는다. 2년간 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딸과 함께 강의를 들었던 최씨는 그간 장애인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는 회장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됐다. 재학시절 딸과 함께 장애인체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 최씨는 졸업 뒤 그간 공부한 복지관련 전공을 살려 장애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일에 전념할 예정이다. 또 자비로 구입해 운영해오던 34인승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도 장애인 거리이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최씨 가족은 "주영이가 아버지와 함께 대학공부를 끝까지 마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날 졸업식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주성대는 이날 최씨를 비롯한 학생 1천366명에게 전문학사학위를 수여하며 전체수석으로는 평점 4.5만점에 4.25를 받은 전재만(22.정보통신과)씨가 차지하게 됐다. (청주=연합뉴
청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홍준 부장판사)는 19일 수년간 며느리를 협박해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구속기소된 H(57)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아들과 어린 시절 결혼한 피해자가 도움을 청할 친척이 없고 피고인의 말에 무조건 순종한다는 점을 알고서 극히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피고인에 대한 중형선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H씨는 2006년 4월 충북 모처에 있는 자신 소유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고 있던 며느리 A(여)씨를 협박해 성폭행하는 등 2004년 2월부터 2006년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청주=연합뉴스) eddie@yna.co.kr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성장을 막는 경구용 항암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 항암제는 동물실험에서 높은 암세포 성장 억제율과 함께 기존 항암제와는 달 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암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충북대 의과대학 배석철(49)ㆍ김원재(53) 교수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인 ㈜바이오러넥스(BioRunex)는 암 억제 유전자인 렁스3(RUNX3)를 활성화시켜 인체 내 암세포 성장을 막는 경구투여용 항암제 아미나-엑스(Amina-X)를 개발해 최근 식 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바이오러넥스는 2002년 배 교수 등이 발견한 유전자 렁스3의 암 억제 기능을 토대로 이 유전자를 활성하는 물질검색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최근 항암제 명칭과 동일한 아미나-엑스라는 화학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항암제는 동물실험에서 발암물질로 유도된 생쥐의 방광암 성장을 90% 이상 억제하고 기존 항암제가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 것과 달리 경구용으로 만 들어져 부작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높은 항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