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딸을 돕기 위해 대학에 동반입학해 관심을 모았던 아버지가 13일 전문학사학위를 받는다.
주성대에 따르면 이 대학 청소년문화복지과를 졸업하는 최대성(56.청주 용암동)씨는 대학동기이자 딸인 주영(27.여.지체장애1급)씨와 함께 이날 대학에서 전문학사학위를 받는다.
2년간 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딸과 함께 강의를 들었던 최씨는 그간 장애인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는 회장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됐다.
재학시절 딸과 함께 장애인체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 최씨는 졸업 뒤 그간 공부한 복지관련 전공을 살려 장애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일에 전념할 예정이다.
또 자비로 구입해 운영해오던 34인승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도 장애인 거리이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최씨 가족은 "주영이가 아버지와 함께 대학공부를 끝까지 마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날 졸업식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주성대는 이날 최씨를 비롯한 학생 1천366명에게 전문학사학위를 수여하며 전체수석으로는 평점 4.5만점에 4.25를 받은 전재만(22.정보통신과)씨가 차지하게 됐다.
(청주=연합뉴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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