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장애인을 악의적으로 차별할 경우 실형을 받게 된다. 특히 장애인을 차별한 개인이나 조직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되는 등 장애인 차별행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건설교통부, 노동부, 문화관광부, 여성가족부, 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에 대한 대통령 서명식을 개최했다. `행복한 장애인! 아름다운 대한민국!'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정책의 수요자인 장애인 단체 인사 등 장애인들과 인터넷 공모로 뽑은 국민참여단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복지부 등 관련부처는 업무보고(장애인정책)에서 지난 4년간의 참여정부 장애인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할 장애인지원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장애인의 욕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장애판정 및 등록 체계가 개편되고, 대형 생활시설보다는 지역사회 중심의 지원정책이 시행된다. 또 장애영아에 대한 무상교육과 유치원 및 고등학교 교육과정 의무화, 대학의 장애학생에 대한 학습도우미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을 사회의 인적자원으로 육성하기
우리나라 성인(20세 이상 64세 미만)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혈증, 비만 가운데 한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는 등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노인 10명 중 9명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노인 5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이 어려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심층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 및 영양상태를 파악하고 건강증진 및 질병관리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할 목적으로 1998년부터 3년 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건강문제와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국가건강투자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심포지엄'을 3, 4일 이틀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 2명 중 1명은 본인이 환자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약물 치료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 3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에너지 섭취가 7년 사이 31㎉나 증가하면서 소아 청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한미 양국은 양국의 보건의료제도 차이를 인정하고, 특허 의약품의 적절한 가치를 상호 인정하기로 했다. 또 국내 보험의약품 가격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약 등재 및 약값 협상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독립적 이의신청 절차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4일 외교통상부의'한미FTA 분야별 최종 협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양측은 정부 대 정부 차원의 의약품/의료기기 위원회를 설치해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리베이트 등 비윤리적 영업관행을 개선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또 제약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의약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의약품 시험기준 및 복제의약품 시판허가 상호인정을 위해 기술작업반을 설치하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의 임상시험자료를 보호하고 국내 의약품허가당국의 시판허가 지연에 따른 특허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약의 원 개발자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작성한 안전성, 유효성 자료를 후발 개발자가 허락(동의)없이 원용해 일정 기간 후발 의약품을 개발,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의약품 특허와
보건복지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당장은 지적재산권 강화로 국내 제약산업의 기대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산업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한미FTA에 따른 제약기업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복지부 보건산업보완대책팀 임숙영 팀장은 "단기적으로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및 신약임상자료 보호에 따라 제넥릭의약품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기업의 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번 협상은 국내 제약사들이 선진제도에 적응하고 신약개발 능력을 키우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추계에 따르면 지적재산권 강화, 관세철폐 등에 따른 국내 제약기업의 기대매출 감소는 연평균 570억∼1천억원(5년간 약 2천800원∼5천억원)으로, 지난해 10월 국감 때의 피해추계액(5년간 6천억원∼1조원)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처럼 협상 초기 우려에 비춰 피해규모가 축소된 것은 협상에서 우리 측 입장이 많이 관철되고 미국 측이 상당부분 요구사항을
건강기능식품인 클로렐라가 체내 다이옥신과 카드뮴 배출에 기여한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팀과 한국임상시험센터 신혜승 박사팀은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 클로렐라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대상클로렐라'라는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대상으로부터 일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연구팀은 클로렐라 섭취가 몸속 중금속과 다이옥신 배출에 관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물실험을 했다. 먼저 생후 6주 된 수컷 쥐에 카드뮴 10ppm, 50ppm이 각각 포함된 물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클로렐라 5%, 10%가 들어있는 먹이를 먹인 뒤 일반 먹이를 준 쥐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8주 뒤 쥐의 간과 신장의 카드뮴 농도를 측정한 결과, 클로렐라 섭취로 쥐의 간과 신장에서 카드뮴 배출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생후 6주 된 수컷 쥐를 사염화다이옥신을 투여한 쥐와 사염화다이옥신과 함께 클로렐라 2%, 5%, 10% 각각 먹인 쥐로 나누어 비교 실험을 했다. 실험결과, 4주 뒤 클로렐라 실험군은 소변에서 다이옥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나, 대조군, 즉 사염화다이옥신 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신약의 특허 등 지적재산권 보호가 대폭 강화되면서 이른바 `개량신약' 발전 전략에 `올인'하던 국내 제약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FTA에서 양국은 유사의약품(similar product)을 포함해 신약의 자료독점권을 인정하고, 의약품 허가와 특허를 연계해 특허만료전에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임상시험 자료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해 특허기간 중에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 의약품이나 개량신약을 만들어 허가신청을 낼 경우에는 국내 실정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근래 들어 개량신약으로 승승장구하던 국내 제약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개량신약이란 기존 오리지널약과 약효는 같되, 일부 화학 구조나 제제, 제형을 약간 변형시켜 만든 약물로 신약과 복제의약품(카피약)의 중간단계에 있는 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제약사로서 개량신약은 자본과 기술을 앞세운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세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돌파구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미FTA에서 신약의 특허자료를 엄격하게 보호하기로 함에 따라 더 이상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과민성 장증후군과 변비치료제로 사용되는 다국적 제약사 한국노바티스의 `젤막정(성분명 테가세로드)'을 시판 중지하고 시중 유통품을 회수하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30일자로 이 제품이 심장발작이나 심장흉통,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허혈성 반응 발생 위험 가능성이 있다며 이 품목의 시판을 중단 조치했다. 식약청 윤영식 의약품관리팀장은 "국내에서 문제 제품 허가사항에도 협심증이나 심실상성빈박, 실신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반영돼 있긴 하지만, 이 제품으로 인한 국민보건 위해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청은 "의사와 약사 등 의약 전문인들에게 이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한 미국FDA의 조치사항을 담은 서한을 배포해 이 제품의 처방과 조제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젤막정으로 명명된 이 제품의 미국내 이름은 `젤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shg@yna.co.kr
서울대병원 안과 위원량.김미금 교수 연구팀은 `우리딘'(Uridine)이란 대사물질(다당류 등의 합성을 돕는 화합물의 구성물질)이 안구건조증 개선에 기여하는 메커니즘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이 물질은 각막 상피세포의 회복을 돕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이란 점액성 다당류의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물질을 억제, 각막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미국안과학회(ARVO) 공식 저널이자 안과 분야 학술지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3월호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벤처기업 엠디바이오알파의 참여 아래 서울대병원 연구기금과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 전략과제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우리딘을 원료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shg@yna.co.kr
기온 상승이 전염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순천향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윤형 교수팀에 의뢰, 우리나라 기후변화와 전염병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26일 이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월평균 기온 0.5℃ 올라간다는 시나리오 아래 다른 기상요소들의 값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쯔쯔가무시증,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은 각각 9%, 2%, 3%, 10%, 10%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는 분석대상 질병의 건강보험 급여 자료를 개인별로 정리(1998년 1월∼2005년 10월)하고 각 질병별 발생건수를 지역별, 연도별로 기상 변수 및 대기오염 변수와 비교해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기상예보와 마찬가지로 질병예보는 확률적 추정이란 근본적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확도의 문제를 피할 수 없다"며 "질병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팀장은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내다보고 있는 만큼, 기상 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잠재적 위해요인을 줄이기 위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전격 화해하고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수용하기로 합의한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과 유충식 동아제약 전 부회장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26일 말했다. 강 회장은 동아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제약업계 원로들과 동아제약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일을 되돌아보니, 많은 사람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이를 갚기위해서라도 동아제약을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제약사로 키워야 할 책임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날로 급변하는 국내외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각 제약사들이 전문분야를 강화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우호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다른 제약사와의 연구개발 협력 등 우호관계 구축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한편 동아제약은 수석무역과 한국알콜산업 측이 지난 22일 합의한 대로 자체 추천한 이사후보자 9명에 대한 주주제안을 철회하자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약속대로 유 전 부회장과 강 부회장을 이사후보자로 추천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제안을 주총 의안으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체세포복제배아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계에서는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기에 내린 고육지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가생명위는 그동안 체세포복제배아연구를 허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왔다. 복지부가 올린 `한시적 금지안'과 `제한적 허용안' 두 가지를 놓고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지 선택하지 못하고 내부진통을 겪었다. 여기에는 국가생명위를 구성하는 위원들이 생명윤리계와 과학계로 갈려 팽팽하게 의견이 맞섰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국가생명위는 민간위촉위원 14명(생명윤리계 7명, 과학계 7명)과 정부 측 당연직 위원 7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명윤리계쪽은 현재의 연구기술 수준을 봤을 때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현 단계에서는 기초연구실적을 더 쌓은 뒤에 나중에 허용해도 늦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황우석 사태에서 확인됐듯이 황 박사팀은 심각한 생명윤리 문제를 초래하면서 확보한 2천여개의 난자를 사용하고도 단 한 개의 줄기세포주로 확립하지 못했다. 반면 과학계쪽은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연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 조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들어 첫 전체회의를 열고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안'과 `한시적 금지안'을 놓고 심의한 끝에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황우석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이 연구가 재개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생명윤리계와 과학계의 민간위촉 위원들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진 여성부 장관 등 정부 측 당연직 위원 등 전체 위원들이 참석했다. 전체위원 20명 중에서 정부측 당연직 위원과 과학계 민간위원 13명 만이 서면 결의에 참석해 12명이 제한적 허용 쪽에 표를 던져 의결됐다. 이 과정에서 생명윤리계 민간위원 7명 전원이 서면 표결에 불참,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무튼 국가생명위는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8개월에 가까운 내부 진통을 겪었다. 생명윤리계와 과학계 민간위원들의 의견이 갈려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생명위는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어 절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애초 국가생명위는 지난해 11월23일 전체회의
경영권을 두고 대결하던 `박카스 부자'가 막판에 극적으로 타협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과 강 회장의 둘째 아들 수석무역 강문석 부회장, 그리고 강 부회장을 돕고 있는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 등 3명은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세 사람은 이날 제약업계 원로인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 어준선 제약협회 이사장의 권고를 받아들여 서로 화해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동아제약이 말했다. 합의에 따르면 양측은 강문석 부회장과 유충식 부회장을 이사 후보로, 그리고 권성원 박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하고, 나머지 이사후보자에 대한 주주제안은 철회하기로 했다. 이로써 동아제약 경영 복귀를 꾀하던 강 부회장과 유 부회장은 뜻을 이루게 됐다. 이번 극적 타협은 양측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유 부회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금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강 회장이 둘째 아들 강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받아들이면 개인적으로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오는 29일 열리는 동아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극단으로 치닫던 동아제약 `박카스 부자'는 왜 막판에 화해의 손을 잡았을까. 양측의 타협은 일단 아버지가 아들을 보듬어 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동아제약 경영복귀를 위해서는 주총 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밀어붙이는 둘째 아들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을 제약업계 원로들의 중재를 수용해 동아제약 이사회 멤버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 이로써 강 부회장은 지난 200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여 만에 친정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아무튼 강 부회장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해왔던 `동아제약 경영복귀 의지'를 관철한 셈이다. 양측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 데는 이대로 어르렁 거리며 다툼을 벌이다가는 어느 한쪽이 이겨도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동아제약의 지분구조에서 얼마 되지 않는 지분을 가지고 서로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티격태격 하다가는 앞으로도 계속 외부세력의 인수합병(M&A) 공격에 시달려 결국은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아제약 지분은 강 회장 측 6.94%, 오츠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3일 오전 7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들어 첫 전체회의를 갖고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허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 도출을 시도한다. 이 자리에는 생명윤리계와 과학계의 민간위촉 위원 13명뿐 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과학기술부 장관, 복지부 장관, 산업자원부 장관, 법무부 장관 등 정부 측 당연직 위원 7명 등 모두 20명의 위원들이 참석, 복지부가 마련한 `생식세포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정안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8개월 가까이 끌어온 체세포복제배아연구 허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국가생명위는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간담회 등의 형식으로 민간위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생명윤리계와 과학계가 서로 의견대립을 보이면서 번번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한익 부위원장은 "위원들 간에 이 문제를 두고 더 이상 토의를 지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될 것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생명위 산하 배아연구전문위원회와 복지부는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잠재적 이익과 경제적 타당성, 윤리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