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음식재료와 교재 납품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들통난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장에게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 사상 현직 교장을 파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교직사회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부패 관행 척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29일 "학교의 급식 및 공사 관련 업체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직위해제됐던 서울 모 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거쳐 파면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위원들은 해당 교장이 납품업체를 선정해주는 대가로 사례금을 교장실에서 챙기는 등 부패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징계(정직ㆍ해임ㆍ파면)를 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징계위가 정직이나 해임 처분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사상 초유의 `극약처방'이 될 수 있는 파면을 선택한 것은 `일벌백계(一罰百戒)'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징계처분 후에도 소청심사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쉽게 구제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시교육청이 비위 행위자를 엄단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부패 교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관행은 앞으로 되
우리나라 교원들은 다른 직업과 비교할 때 사회공헌도는 높지만 사회ㆍ경제적 지위는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월12일∼4월8일 교원 576명을 비롯해 고등학생(201명), 학부모(201명), 교ㆍ사대생(271명) 등 총 1천249명을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4%)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원들은 교직을 포함한 25개 직업군의 사회공헌도 평가에서 초등 교원을 1위로 꼽았고 중등 교원을 5위로 평가했지만 사회적 지위는 각각 14위, 13위로 매겼고 경제적 지위는 각각 17위, 15위로 평가했다. 사회공헌도 순위에서 초등 교원 다음으로는 의사, 기업가, 경찰, 중등 교원, 대학 교수, 판ㆍ검사, 기술자, 간호사, 농민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국회의원(24위)과 부동산 중개인(25위)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교원들은 그러나 사회적 지위 평가에서는 국회의원을 수위로 꼽았고 판ㆍ검사, 의사, 대학 교수, 기업가 등을 그 다음에 선정했으며 경제적 지위 평가에서도 국회의원을 1위로, 의사, 판ㆍ검사, 연예인, 기업가 등을 그 다음으로 뽑았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사회 공헌도 평가에서는 초등 교원이 5위, 중등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 개발 작업이 추진된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 및 역사교육 강화 차원에서 기존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보완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 개발 작업이 다음달 연구개발팀 선정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업은 올해 2월 확정된 제7차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201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역사수업 시간이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되는 등 점차 역사교육이 강화되는 것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개발 형식은 역사교과서의 일부 단원을 우리 민족의 역사와 활동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 속에서 보충하는 새로운 모형단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초ㆍ중ㆍ고교의 사회ㆍ역사ㆍ세계사 등 7개 과정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는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역사교과서에서 각각 2개 모형단원이 개발되고 한국문화사, 세계역사의이해, 동아시아사, 사회과부도 등에서도 같은 작업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사회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활동에 대한 종합적인 파악과 현실에 대한 역사적 시각에서의 이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가치 함양을 증진하는 방
주말인 26일 황사가 전국적으로 조금 나타나고 있으나 바람이 강해지면서 더욱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적으로 약한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많고 특히 강원 지방에서는 다소 강한 황사가 관측되고 있으나 바람이 강해지면서 더욱 약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요지점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강원 영월이 322㎍/㎥로 가장 높고 안동 304㎍/㎥, 춘천 285㎍/㎥, 광주 228㎍/㎥, 대구 227㎍/㎥, 대관령 224㎍/㎥, 천안 207㎍/㎥, 부산 203㎍/㎥ 등이다. 그러나 서해 5도와 강원 일부지방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서울ㆍ경기 지방부터 황사가 약화하고 있으며 그 밖의 지방에서도 황사는 더욱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이날 낮 기온이 오르면서 울산과 강원 강릉, 동해 등 일부 지역은 식중독지수가 `우려-주의-경고-위험'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30∼53)'를 나타냈다.(서울=연합뉴스) kaka@yna.co.kr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감들이 25일 정부의 3불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동으로 표명했다. 시ㆍ도 교육감들은 이날 대구에서 시ㆍ도 교육감협의회를 연 뒤 `대입 3원칙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의 자율성과 학생 선발권을 존중하지만 대입 3원칙은 변함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교등급제나 본고사가 허용되면 과열 입시경쟁이 중학교까지 확산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과 사교육 확산 가능성 등 교육적 문제점이 우려되며 기여입학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크게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ㆍ도교육감들은 대신 "올해는 2008학년도 대학입학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해로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우리의 책임을 느끼고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의 자율성과 학생 선발권을 존중하지만 대학의 학생 선발방법은 중등교육에 많은 영향을 마치기 때문에 대학들이 그 자율성을 사려 깊게 행사할 것을 간곡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이날 ▲교원의 양성균형 임용 추진 ▲전문직 정원 통합
서울시내 고등학교 가운데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가 4년 만에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교의 해외 수학여행이 시작된 2004년 당시 289개 고교 중 3곳(1.0%)이 외국 여행지를 선택했지만 올해는 297개 고교 가운데 45곳(15.2%)이 해외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교는 2004년 3곳, 2005년 10곳, 2006년 44곳(14.9%)으로 집계됐다. 여행지는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이고 지난해 44개 고교 가운데 27곳이 중국을 다녀왔고 17곳은 일본을 방문했다. 서울시내 고교들은 대체로 제주도를 수학 여행지로 선호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경주나 설악산을 찾는 사례가 많고 가끔 제주도를 여행하기도 한다. 해외 수학여행 붐이 일면서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지난해 일부 학교는 `맞춤형 수학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목적지를 국내외로 구분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이런 문제점 등을 고려해 해외 수학여행의 내실화를 당부하는 공문을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내려보냈다. 국내외를 분리하는 수학여행이나 고가의 수학여행을 자제하고 한꺼번에
국내산 뿐만 아니라 수입 농수산물도 학교급식 음식재료로 사용하는 쪽으로 서울학교급식조례가 개정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3월 공포된 `서울특별시학교급식지원에관한조례'에서 음식재료를 `국내산농수산물'로 한정한 제3조 제5호를 포함한 일부 규정을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례 개정은 서울학교급식조례에서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행정부는 2005년 이 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법원에 제소했고 대법원은 그 해 9월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만 사용하도록 한 전라북도의 조례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또, 서울시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는 최근 행자부 등의 입장을 참고해 `국내산농산물' 규정을 `우수농수산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을 경유해 서울시의회에 전달했다. 서울학교급식조례 제3조는 음식재료에 대한 정의(4호)에 이어 우수농수산물에 대한 정의(5호)에서 관련 내용을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한정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 부분이 WTO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감안해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음식재료의 정의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의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을 접수하는 고발센터를 개설ㆍ운영하는 등 교장공모제 저지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교총은 21일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정치적 이념에 경도돼 교직의 전문성과 교원인사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교육 쿠데타다. 공모 후보자의 전문성 판별 기준도 없이 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면 학교가 정치판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범학교 선정 절차에도 부당성과 비민주성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저지하기 위해 시범학교 선정 과정의 문제 고발접수센터를 개설해 진상을 널리 알리는 등 다각적인 저지활동을 펼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반면 교육시민단체인 `교육과시민사회'는 "새롭게 시범 운영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각 단위 학교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교장을 선발할 수 있어 교육청에서 일률적으로 임용해 학교의 특성과 무관하게 발령내는 기존 교장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게 될 것이다"며 환영했다. 교육과시민사회는 "교장공모제가 무자격교장을 양산해 교단을 황폐화시킨다고 반대하지만 교장자격증이 교장의 능력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학교 혁신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대선을 앞두고 교육ㆍ법조ㆍ경제ㆍ노동계 등 사회 각계 각층 인사가 참여해 `교육대통령 만들기' 활동을 펼치게 될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이 18일 출범했다. `좋은교육바른정책포럼'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창립대회 및 제1차 창립포럼을 열고 합리적인 교육정책 제안을 통해 `교육대통령 만들기' 활동에 들어갔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 교육이 올바른 교육정책의 부재로 인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좋은 교육과 바른 정책의 개발과 실현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럼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 추구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교육공동체 추구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의 발전적 조화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교육 중심의 국가정책 실현 등을 5대 이념으로 제시했다. 공동대표로는 윤종건 교총 회장, 김석산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김영래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선출된다. 또 김문화 국민대 총장, 김하준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 박철 한국
외국어고의 내신 실질반영률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특목고(외국어고ㆍ과학고ㆍ예술고ㆍ실업계 특목고 등) 입시 전형요강이 17일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개별 학교에서 작성한 2008학년도 특목고 신입생 전형요강을 심의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 특목고 전형요강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것은 외고로 내신 실질반영률이 평균 7% 안팎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되고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4개교 141명에 달한다. 또 우수학생 선점을 노려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특별전형 선발비율이 40∼50%에서 25∼33%로 낮아지고 일반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아진다. 구술ㆍ면접시험에서는 수학ㆍ과학 교사를 출제위원에서 배제해 해당 과목 문제가 출제되지 않도록 했고 문항 수도 줄였다. 중학교 교육 과정 범위를 벗어난 고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감독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토플 성적은 2009학년도부터 입시 전형에서 제외하되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그대로 활용된다. 과학고는 한성과학고만이 약간의 변화를 보여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이 도입되고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
개정 사립학교법이 시행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서울 소재 사학법인 중 정관을 변경한 곳은 전체 사학법인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사학법인 137곳 가운데 지난 7일까지 정관을 변경한 곳은 55곳(40%)에 불과하고 21곳은 조만간 개정할 의사를 밝힌 상태며 61곳(44.5%)은 정관 변경 의사조차 밝히지 않았다. 개정 사학법의 핵심인 개방이사 선임은 137곳 중 36곳(유치원 혹은 각종학교만을 운영하고 있어 개방이사 선임이 불필요한 법인 포함)이 완료, 이행률은 26.3%에 그쳤다. 시교육청에 선임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선임하지 않은 법인은 59곳에 달했으며 사학법인 42곳은 아직 선임 의사조차 밝히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개정 사학법 시행 후 수차례 행정지도를 통해 정관 개정을 촉구했으나 이행률이 저조하자 올해 3월 이행추진 계획을 수립, 정관개정(4월 30일) 및 개방임원 선임(5월31일) 시한을 정하고 미이행 법인에 대한 행ㆍ재정적 제재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정해진 시한까지 정관변경 및 개방임원 선임을 이행하지 않는 법인 및 소속 학교에 대해서는 환경개선사업비 및 시설지원비 지원을 중단키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1일 국ㆍ영ㆍ수 위주의 지필고사가 아닌 대학별 본고사라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참석,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범위 내에 들어가는 것으로 국ㆍ영ㆍ수 위주의 지필고사가 아니라면 대학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 동안 3불(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에 대해 폐지 논의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다소 진일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본고사의 기준은 국ㆍ영ㆍ수 위주의 지필고사인지 그렇지 않은지가 아니라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 들어가는 것인지가 기준이기 때문에 대학이 그렇게 출제하는 것이라면 논의할 수 있다"며 "본고사를 막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 아니라 고교 교육을 파행으로 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것이 목적이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에서는 논술도 하지 말라고 한다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논술과 구술 면접 등에서 소위 영어 해석, 수학 문제 풀이식으로 본고사 형태로 시험이 이루어지니까 안 되겠다 싶어 일부 문제를 삼은 것이다"며 "고교 교육과정에서 할 수 없는
교원 10명 중 9명은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거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촌지 수수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하는 데 대해서는 11%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제26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16∼30일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 교원 1천37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4%는 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면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거절 응답은 83.9%였고 일단 받았다가 조속히 돌려줄 것이라는 응답은 5.5%였으며 4.7%는 경우에 따라 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각각 5.0%와 0.9%로 나타났다. 촌지를 받은 교원을 처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47.3%였고 교단에서 아예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11.0%에 그쳤다. 심지어 학부모가 준 것이므로 괜찮다는 의견과 판단을 유보한 응답도 각각 4.4%, 34.8%로 집계됐다. 스승의 날을 2월로 변경하는 방안과 관련해 현행 유지 의견이 34.5%, 찬성이 30.7%로 팽팽히 맞섰고 2월로 옮기느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29.9%로 나타났다. 정부의 3불 정책 입장을 묻는 질
지난해 촌지 문제 등으로 스승의 날 상당수 학교가 휴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서울시내 고교의 경우 2% 정도만 휴업하고 대부분은 정상 수업을 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고교 297곳 중 휴업하는 학교는 단 8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수업을 하면서 간단한 행사만 곁들인 채 스승의 날을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중학교는 368곳 중 62곳(16%)이 스승의 날을 자율휴업일로 정했고 초등학교는 566곳 중 262곳(46%)이 수업을 하지 않기로 해 초ㆍ중ㆍ고교 전체로는 1천231개 학교 중 332곳(26%)이 휴업을 하게 됐다. 초등학교가 중ㆍ고교에 비해 쉬는 곳이 많은 것은 학기 초 학사일정이 정해진 상태에서 시교육청의 방침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에는 스승의 날 휴업을 한 서울지역 학교는 고교의 경우 56%, 중학교는 62%, 초등학교는 76% 등으로 전체 평균 67%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당수 학교가 휴업을 했다가 올해 다시 많은 학교가 휴업 대신 정상 수업을 선택한 것은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는 모습이 마치 교원들이 촌지나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기 초부터 스승의 날
서울시교육청이 수사기관과 법원의 성폭력 의식부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교육자료를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가 경찰의 거센 항의를 받고 관련 내용을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일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배포한 `학교 성폭력 근절을 위한 성폭력 예방 및 성교육 강화' 교육자료 중 `수사기관(경ㆍ검찰)과 재판부(법원)의 문제점' 부분을 수정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는 `경찰 등 수사기관의 성폭력 의식 및 전문성 결여로 성폭력 피해자의 수치심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고 면담 과정에서도 무리하게 증언을 요청해 신분이 노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한 변호사가 일선 학교의 교사들을 상대로 성폭력 강의를 하면서 언급했던 내용의 일부지만 시교육청은 교육자료를 만들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아 각급 학교는 교육 당국의 공식 견해인 것으로 오해했다. 한 개인의 의견이 교육 당국의 공식 자료로 둔갑한 것은 시교육청의 결재 라인에서 한 번도 걸러지지 못한 채 통과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그동안 전국 경찰서에 진술녹화실을 설치하고 성폭력 전담 조사관제, 출장조사제, NGO동석제 등을 시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