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선거중립의무 위반으로 결정한데 대해 "대통령의 발언과 입 자체를 막는 것은 어느 나라 헌법의 발상이냐"며 선관위를 맹렬히 비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 참여정부 평가포럼 창립대회 초청강연에서 "나라의 왕이고, 집안의 가장이 돼야 할 대통령이 연일 선관위로부터 경고장을 받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헌법도 대통령이 정당인임을 부정하지 않고, 대통령은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이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국정지표를 지키려는 대통령의 정당한 발언권까지 빼앗는 것이 선관위의 정당한 권리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헌법기구(대통령과 선관위)라고 해서 똑같은 헌법기구라고 할 수는 없으며 권력의 정통성은 선출직에서만 나온다"고 전제한 뒤 "(선관위가) 임명직 기관이라고 해서 무조건 꿇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석해선 안된다"면서 "(선관위의 결정은) 행정수도법을 헌법재판관 몇 명이 뒤집은 것과 같다"고 비판했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골든로즈호의 선체수색 작업을 통해 인양된 한국인 선원 시신 3구가 31일 오전 2시께 부산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시신은 선장 허용윤씨와 1기사 임규용씨, 조리장 강계중씨의 시신으로 골든로즈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7명 가운데 일부다.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광해운은 시신 3구를 우선 부산 사상구 감전동 삼신전문장례식장에 임시로 안치했고,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날 검찰의 지휘를 받아 검시를 거쳐 유족들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부광해운은 유가족들과 합동분향소 설치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youngkyu@yna.co.kr
지난 1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부광해운은 한국인 시신 3구를 30일 국내로 운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9일 본격적인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부광해운은 우선 선체수색을 통해 인양된 선장 허용윤씨와 1기사 임규용씨, 조리장 강계중씨의 시신이 30일 오후 5시15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관련 수속을 거쳐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부산까지 운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부산으로 운구된 시신 3구가 유가족에게 신속하게 인계될 수 있도록 부검을 실시하지 않고, 검시과정만 거치는 방안을 부산 해양경찰서와 협의 중이다. 회사측은 30일 오후 유가족과 대책회의를 갖고 장례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합동분향소 설치를 놓고 유가족 간에 이견이 있어 아직 빈소는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youngkyu@yna.co.kr
자신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7년이나 힘겹게 키워 준 할머니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60대 할머니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6일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C(15.중3)군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C군은 이달 23일 오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할머니 최모(69)씨의 집 거실에서 최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둔기로 머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C군은 또 할머니의 시신을 목욕탕으로 옮겨 이틀간 방치한 뒤 25일 낮 12시께 흉기로 시신의 일부를 토막 내려다 실패하자 시신에 이불과 옷가지를 덮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달 17일 가출했다가 23일 새벽에 귀가한 C군은 할머니가 자신을 꾸중하자 홧김에 살해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범행을 은폐하는 수법을 익힌 뒤 이를 실행에 옮기는 대담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C군은 부친(45)이 7년 전부터 소식이 끊기자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인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평소 인터넷 게임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youngkyu@yna.
동중국해에서 12일 새벽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와 충돌하는 바람에 침몰한 골든로즈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은 22일 오전 10시50분(이하 현지시간)께 한국인 선장 허용윤(58)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자 깊은 절망에 빠졌다. 이날 오전 8시45분 귀국길에 올라 오후 5시께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부광해운 사무실에 도착한 선원 가족 15명은 뒤늦게 허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그동안 참고, 또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21일 행방이 묘연했던 구명벌(침몰시 자동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 1대가 골든로즈호에 묶인 채로 발견된데 이어 미얀마 항해사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을 때까지만 해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에 이들의 슬픔은 더했다. 가족들은 "한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사고해역인 옌타이(煙臺)에 도착한 15일부터 골든로즈호의 선주를 애타게 찾았는데 부광해운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선체수색이 늦어졌고, 이 때문에 구조될 수도 있었던 선원들이 모두 수장된 것 아니냐"며 오열했다. 가족들은 특히 "시신이 기관실에 있을 경우 선체수색이 힘들고, 인양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부광해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는
말기암 판정을 받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50대가 25일 시속 120㎞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결혼 25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어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부산 북구 덕천동에 살고 있는 김경환(54)씨와 아내 장미자(52)씨. 김씨 부부는 25일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가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저소득층 부부를 위해 무료로 마련한 '달리는 열차 안 결혼식' 이벤트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김씨 부부가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은 김씨의 아들 기홍(23)씨가 지난 달 20일 언론에 보도된 첫 번째 이벤트를 접한 뒤 부모님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써 철도공사 측에 전달한 덕분이다. 김씨는 지난 4월 초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으나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 부위가 지난 해 9월 대수술을 받았던 곳 주변이어서 '재차 수술을 할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근본치료를 포기한 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철도공사 측은 6월 15일로 예정했던 두 번째 이벤트 일정을 최대한 앞당겼고, 당초 부산 동구 주민으로 한정했던 이벤트 계획을 급히 수정했다. 김씨는 25년
말기암 판정을 받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50대가 25일 시속 120㎞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결혼 25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어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부산 북구 덕천동에 살고 있는 김경환(54)씨와 아내 장미자(52)씨. 김씨 부부는 25일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가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저소득층 부부를 위해 무료로 마련한 '달리는 열차 안 결혼식' 이벤트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김씨 부부가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것은 김씨의 아들 기홍(23)씨가 지난 달 20일 언론에 보도된 첫 번째 이벤트를 접한 뒤 부모님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써 철도공사 측에 전달한 덕분이다. 김씨는 지난 4월 초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으나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 부위가 지난 해 9월 대수술을 받았던 곳 주변이어서 '재차 수술을 할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근본치료를 포기한 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철도공사 측은 6월 15일로 예정했던 두 번째 이벤트 일정을 최대한 앞당겼고, 당초 부산 동구 주민으로 한정했던 이벤트 계획을 급히 수정했다. 김씨는 25년
아시아권의 우수 단편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07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16일 오후 7시 경성대 콘서트 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외 600여편이 출품신청돼 10대 1의 경쟁을 벌인 끝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8개국의 60편이 본선경쟁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또 프랑스 국제단편영화제 본선작과 미국, 벨기에, 스페인 등의 해외 초청작 15편을 포함해 총 79편이 영화제 기간에 소개된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영화 `말아톤'의 메가폰을 잡았던 정윤철 감독의 `동면'과 이진우 감독의 `단순한 연정', 유성엽 감독의 `곁의 여자', 신동석 감독의 `물결이 일다' 등 역대 본선 수상작 4편이 소개됐다. 본선 심사위원은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을 촬영한 정정훈 촬영감독을 비롯해 `재밌는 영화' 각본과 `달콤 살벌한 연인'의 연출을 맡았던 손재곤 감독, 영화평론가인 한국해양대 박성수 교수,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 하리키 야스히로 후쿠오카영화제집행위원장 등 5명이 맡았다. 영화제 기간에는 또 세미나와 `단편영화인의 밤'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영화도시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이 16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부산지하철 노조의 파업은 2004년 이후 3년만이고, 부산지하철의 관리.운영권이 건설교통부에서 부산시로 공식 이관된 2006년 1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조합원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사측인 부산교통공사와의 협상결렬을 선언한 뒤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에 따라 비조합원 607명과 외부인력 464명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구축하고, 16일 오전 5시10분 지하철 1호선 노포동역발 1001호 기관차를 정상적으로 출발시켰으나 인력부족으로 1, 2, 3호선의 운행횟수를 평소의 80%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비상근무인력의 피로누적을 감안, 운행횟수를 추가로 감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우려된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앞서 15일 오후 9시30분부터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밤을 새우며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인력충원 규모와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에서 내년 초로 예정된 지하철 양산선 개통을 위해 88명의 신규인력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해역에서 12일 새벽 중국 화물선 '진성호'와 충돌한 뒤 침몰한 제주 선적 3천800t급 화물선 '골든로즈'호와 실종된 선원 16명에 대한 피해보상은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골든로즈호를 관리하는 부산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에 따르면, 골든로즈호의 선사가 메리츠화재와 일본선주상호보험에 각각 배와 선원들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들어뒀기 때문이다. 우선 배의 침몰피해와 관련해서는 최대 280만 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의 피해와 관련해서도 일본선주상호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고, 선원법에 피해보상의 범위와 한계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어 분쟁의 소지는 거의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선원법이 규정하고 있는 보상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생존한 경우 = 다행히 실종된 선원들이 무사히 구조됐을 경우 선주는 이번 사고로 부상하거나 병을 얻은 선원들의 치료비 및 요양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요양중인 선원에게는 4개월까지 매월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그 이후에도 통상임금의 70%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망한 경우 = 실종된 선원들이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선주는 유족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해역에서 12일 새벽 제주 선적 3천800t급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비슷한 규모(4천t급)의 중국 화물선 '진성호'와 충돌했는데 골든로즈호만 침몰한 것은 화물 적재량의 차이와 측면충돌이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부광해운에 따르면, 골든로즈호의 재원은 길이 105.5m, 폭 16.3m, 높이 8.4m고, 진성호는 길이 113m, 폭 19m, 높이 8.5m로 두 배는 규모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진성호는 사고 후 비교적 멀쩡한 모습으로 근처 다롄(大連)항에 입항했으나 골든로즈호는 침몰한 채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정확한 사고경위는 중국 산둥성 및 옌타이시 해사당국 등의 조사가 끝나야 밝혀지겠지만 부광해운 측은 이처럼 두 배가 상반된 모습을 보인 까닭을 놓고 사고 당시 두 배의 화물 적재량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음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현지 조사원과 변호사 등을 통해 다롄항에 억류된 진성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옌타이에서 다롄항으로 항해 중이던 진성호는 빈 배였다. 반면 다롄항에서 출항, 충남 당진으로 향하던 골든로즈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중국 옌타이(煙臺) 남동쪽 해상에서 12일 오전 중국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제주선적 3천800t급 화물선 '골든로즈'호의 선원 가족과 회사 관계자 25명이 오는 15일 중국 현지로 떠난다.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부광해운 관계자는 14일 "사고선박 선원의 가족 24명과 회사 직원 1명이 15일 오전 7시 비행기로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10분 또는 11시45분 비행기로 중국 옌타이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선원 가족들과 함께 현지의 해사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해사국 측에서 가족들의 숙소로 책임자를 파견, 그동안의 조사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브리핑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면서 "일단 가족들이 25일 귀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나 귀국일정은 현지사정에 따라 확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 현지에 조사원과 변호사를 선임해 상대 사고선박인 '진성호'에 대한 1차조사를 한 결과, 진성호의 선수와 배의 오른쪽 부분이 심하게 손상돼 있는 것만 확인했을 뿐 추가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지
척추기형 터키소녀 부산 우리들병원서 무료완치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선천적으로 척추 기형을 갖고 태어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7세의 터키 소녀가 '형제의 나라'인 한국의 한 병원에서 무료 치료를 받고 완치돼 오는 12일 귀국길에 오른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10일 부산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터키의 부세 이이군(Buse Iyigun.7)양은 지난 1999년 '경.흉추부 후만증'이라는 심각한 척추 기형을 갖고 태어났다. 90도가량 앞으로 굽은 목뼈가 신경과 장기를 건드려 성장할수록 호흡곤란 증세와 함께 신경이 점차 마비돼 열살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터키 의료진의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세양은 지난 해 5월 국제학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터키 주치의의 주선으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우리들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기로 하고, 같은 해 12월 26일 부모와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이틀 뒤 장장 27시간에 달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의료진이 릴레이식으로 진행한 수술은
8일 부산지역은 5월 상순을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6.7도로 5월 상순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 1943년(28.3도) 이후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으며, 1904년 기상관측 이래 4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30년(1970~2000년) 평균기온보다 5.8도 높은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금정구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무려 32.4도까지 올라갔고 동래구와 해운대구도 각각 32도와 30.6도를 보이는 등 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했다. 도심의 경우 고층 빌딩 등으로 인해 공기순환이 잘 안 되고 관측시설이 일반 건물에 설치돼 있어 실제 온도보다 높게 측정되는 면도 있으나 평년 같으면 6월 말이나 7월 초순께 나타나는 더위라고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더위로 점심시간에 삼계탕이나 냉면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으며, 개구쟁이들은 부산 동래구 온천천의 음악 분수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에 뛰어들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일사량이 많은 가운데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철도공사가 멀쩡한 열차 부품을 고철과 함께 마구 버렸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철도공사 부산차량관리단은 지난 3월 30일 제동 레버 등 열차 정비에 사용되는 고가의 새 부품 30여종, 2천여 개를 고철 폐기장에 버렸다. 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철도노조 측은 추정했다. 철도노조 부산정비창본부는 이에 따라 같은 달 31일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철도공사 부산차량관리단은 지난 4월 1일 버려진 부품을 전량 회수했으나 같은 달 중순 관련자를 타 부서로 전보조치하는 것으로 사태를 미봉하려 했다가 노조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지난 2일 뒤늦게 부품관리 담당자와 고철 폐기담당 과장에 대해 각각 감봉 1개월과 견책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철도공사에서 고가의 새 부품을 마구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공사 측이 관련자에 대한 '물징계'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부품관리 및 폐기 담당자가 창고를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