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정리회생 기구에 강제집행 필요서류 교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매각을 둘러싼 파문이 일본 국회로도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공동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20일 오전 양당 지도부 회의를 열고 조총련 중앙본부 부정등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매각 협상에 관여한 오가타 시게타케(緖方重威) 전 공안조사청 장관과 쓰치야 고켄(土屋公獻) 전 일본 변호사연맹 회장을 국회에 참고인으로 부르는 방향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당 지도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여당으로서 그 배경과 경위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자민당,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공명당 정조회장에 위임키로 했다. 기타가와 가쓰오(北側一雄) 공명당 간사장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공안조사청의 전 장관이 조사대상인 조총련의 강제집행 회피 시도에 가담했다면 중대한 문제다. 여당은 국민적 의혹을 국회에서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쿄지검 특수부가 조총
일본 중앙은행은 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를 연 0.5% 정도로 유도하고 있는 현행 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나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이달이나 다음달중 단행할 것이란 의견과 7월 하반기 참의원 선거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려 왔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2차대전 당시 구(舊) 일본군의 강요로 3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집단자결한 오키나와(沖繩)현 도카시키(渡嘉敷村) 의회가 14일 일본군의 자결강제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한 문부과학성의 고교 교과서 검정에 항의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의회는 출석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의견서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이부키 분메이(伊吸文明) 문부과학상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의회는 의견서에서 "'집단자결'이 일본군에 의한 명령.강제.유도 등이 없이 일어날 수 없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검정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지 않은, 강압적인 교과서이므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검정의견 철회 및 교과서에서 삭제된 '자살 강제' 표현의 부활을 요구했다. 시마무라 다케시(島村武) 도카시키의회 의장은 "이번 검정에서 집단자결 사실을 약화시킨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는 후세에 전쟁의 비참함을 전해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30일 발표한 고교 교과서 검정의견에서 "군의 자살 강제는 현대사의 통설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지휘관이 민사소송에서 (자결) 명령을 부정하는데다 지휘관의 직접 명령은 확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동결자금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타는 느낌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이들 자금 송금에 개입키로 하면서 교착상태를 거듭해 온 대북 송금의 길이 열린데 이어 BDA의 북한자금의 일부가 북한측에 의해 인출됐고 나머지는 모두 달러화로 환전돼 입금돼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의 대북 송금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미국 정부의 BDA 자금 송금 노력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13일 BDA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북한 무역회사 관계자가 2만5천달러의 자금 가운데 일부를 현금(홍콩달러)으로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인출 자금 이외에 미국 달러화와 홍콩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으로 나뉘어 예치돼 있던 자금이 모두 미국 달러화로 환전돼 한 계좌에 예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BDA의 북한 자금을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최종적으로 북한측 계좌에 송금하기 위한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동결 자금 일부를 지난주 인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BDA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북한 무역회사 관계자가 지난주 동결돼 있던 2천500만달러분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했으며 여러 통화로 나뉘어 예치돼 있던 북한 자금이 모두 미국 달러화로 환전돼 한 계좌에 예치돼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거래가 있는 2개 무역회사의 대리인이 BDA를 지난주 방문, 각각 100만 홍콩달러 이하의 현금을 인출했다는 것이다. 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의 인출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금융시스템으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는 북한이 이들 자금 송금이 완료되는 것만으로 핵포기를 향한 합의를 이행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송금작업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검토되고 있는 것은 뉴욕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통해 최종적으로 러시아 상업은행의 북한 은행 계좌에 문제의 자금을 송금하는 방식이다. BDA의 동결 자금은 미국 달러화, 홍콩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BDA 관계자는 지난주 인출된 홍콩달러 이외의 모든 자금은
일본 시마네(島根)현 이즈모(出雲)시의 시립 아사히가오카(旭丘)중학교가 "대동아전쟁은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는 등 전쟁 미화 및 야스쿠니(靖國)신사 예찬 내용을 담은 DVD를 학교 수업 시간에 교재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보도했다. 시마네현 교육위는 "다각적인 판단력을 길러준다는 학습 지도 요령에 비춰볼 때 이를 교재로 삼는 것은 일방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제의 DVD는 약 30분 분량으로 일본 청년회의소가 제작한 것이다. 아사히가오카중학교는 현지 청년회의소가 지난해 12월 교장에게 DVD를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할 것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올해 2월 사회과 교재로 채택, 2학년생 60명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업후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쟁은 비참한 것이다" "평화가 중요하다"라는 소감 이외에도 "일본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쟁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는 응답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미 마사아키(淸水正顯) 교장은 "학생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내용이 지나치게 편향적이라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DVD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위탁
일본의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間現代)'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심근경색으로 인해 지난 5월 중순 평양의 김만유 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13일자 최신호에서 "김 위원장이 5월 초순 심근경색을 일으켜 비밀리에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관계자들 사이에는 철저히 함구령이 내려졌지만 집도한 의료진은 평양에 긴급 파견된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팀이었다"고 전했다. 슈칸겐다이는 베를린심장센터와 관계가 깊은 독일 외과의사로부터 확보한 증언이라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독일의 의료진은 5월19일에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과의사는 "김 위원장은 수술 며칠 뒤 봉화진료소로 옮겨서 열흘 정도 입원했다. 퇴원 후 김 위원장는 묘향산 초대소에서 요양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김만유병원의 특별수술실에서 이뤄진 수술은 혈관의 좁아진 부분을 우회시키는 관동맥 바이패스 수술이었다고 슈칸겐다이는 전했다. 지난달 5일 군부대를 시찰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지난달 단 한번도 김 위원장이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1일에야 자강도 강계시 산업시설을 시찰했다고 중앙조선통신이 보도한 것은 심근경색 수술과 무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을 방문중인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총통이 7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방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오전 10시께 야스쿠니신사에 도착했다. 리 전 총통은 방문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 일본 방문이 될지도 모른다. 개인적 차원에서 형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중국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리 전 총통의 야스쿠니 방문에 앞서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적절하게 이 문제를 처리해 주길 희망한다. 이씨가 어떤 인물이며 활동 목적이 무엇인지는 일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본측을 겨냥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리덩후이 전 총통의 친형의 위패와 영정이 있다. 그의 형은 대만이 일본의 지배를 받던 1945년 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사한 뒤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리덩후이 전 총통의 야스쿠니신사 방문으로 인해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고이즈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5일 목선을 타고 일본에 도착한 탈북자 가족과 관련, "무장난민이 아니란 것은 분명하지만 위장난민이 아니라는 보증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수사당국이 확실히 조사한 뒤에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탈북자 가족이 생활고 때문에 북한을 떠났다면서도 목선 연료로 상당한 양의 경유를 확보한데다 둘째 아들의 경우 각성제도 소지하고 있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소 외상은 이들의 한국 인도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탈북자 가족을 태운 목선이 아오모리(靑森)현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해상보안청이 발견하지 못한 것과 관련, 향후 해상보안처의 탐지능력 향상과 경찰 등과의 협조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북지원과 관련해 "(납치문제 해결을 비롯해) 북한 당국에 의한 인권침해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되지 않는 한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내용을 추가하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목선을 타고 도착한 탈북자 4명을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한국으로 직접 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런 방침을 정한데는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 대응'을 내세워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번 탈북자 입항 및 한국 인도를 계기로 일본을 1차 목적지로 하는 탈북자들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정부는 탈북자 가운데 1명이 각성제를 소지하고 있던 점으로 미뤄 향후 마약거래를 목적으로 한 일본 입항이나 탈북자를 가장한 북한 공작원 침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정부는 이번 4인 가족 탈북자에 대한 조치가 지난해 마련된 북한 인권법에 따른 첫 적용사례인 만큼 향후 유사 사례의 처리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법에 따라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탈북자 4명으로부터 망명신청을 받은 뒤 출입국관리난민인정법에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오라(深浦)항에 목선을 타고 도착한 탈북자 가족 4명 가운데 막내가 미량의 각성제를 갖고 있었던 사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오모리현 경찰은 막내에 대해 각성제관리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소지 이유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문어잡이를 하면서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20대 후반의 막내는 "내가 사용하기 위해 갖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성분조사 결과 그가 소지하고 있던 분말은 1g 정도 분량의 정제된 각성제인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그가 탈북자여서 밀매를 목적으로 소지한 것으로 볼 수 없고 또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각성제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강제수사를 하지 않고 검찰에 관련 서류를 송치하는 방향으로 검찰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탈북 이유 중 하나로 '생활고'를 내세웠던 이들 가족의 막내가 각성제를 입수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배에는 보통 북한 어선이 구하기 어려운 엔진이 달려있던 점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북한에서는 외화획득을 위해 국가가 관여하는 가운데
2일 오전 일본 선박편으로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입항한 남녀 4명이 일본 경찰당국에 "5월 27일 북한 청진을 출발했다"며 "한국에 가고 싶다"고 진술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또 북한을 탈출한 동기에 대해 "생활이 힘들었다"고 말했으며, 배에는 물과 식품 이외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독약이 든 병도 갖고 왔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탈북자들은 50대 후반의 남성과 60대 전반의 여성 부부, 20대 후반과 30대의 아들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모리현 경찰은 일단 불법 입국 혐의로 입국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국관리국에 신병을 인도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의 한국행을 허용할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의 한국행을 허용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해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를 태운 북한 선박이 일본에 표류한 것은 198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 의사 등 11명을 태운 배가 후쿠이(福井)항에 입항했으며, 이들은 한국 망명을 요구했다. 북한은 이들을 북한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대만으로 보냈다. 이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일본 항구에 입항, 일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오전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575km 떨어진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초(深浦町) 후카우라항에 남녀 4명을 태운 국적불명의 선박이 들어와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말로 "북한에서 왔다"고 말해 탈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또 이들 4명은 일본 정부에 '정치망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탈북자들이 일본 연안까지 온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다. 또 이들이 망명을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인들이 일본에 와서 직접 망명을 요구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후카우라초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제의 선박은 이날 오전 6시 30분~7시 사이 항구에 도착했다. 선박에는 20~60세 사이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발견한 어민들에게 "니가타(新潟)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길이 7~8m의 목제로, 지붕은 없었으나 모터가 달려 있었다. 또 연료와 식량을 싣고 있었지만 무기 등은 없었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했고, 이들
2차대전 말기 일본에 끌려와 군수공장에서 강제노역에 투입됐던 한국인 여성근로정신대 피해자 7명이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과 사죄요구 소송 항소심이 일본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나고야(名古屋) 고등재판소(고법)는 31일 항소심 판결에서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던 1심 판결을 인정, 항소를 기각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나고야지방재판소는 "2005년 2월 판결에서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개인의 재산.권리 등의 청구권 문제는 해결됐다"면서 "(협정의 취지로 보아) 한국인은 일본에 어떤 주장도 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고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이에 원고들은 전원 항소했다. 원고측은 "한.일청구권협정은 한국이 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외교보호권'을 포기한데 지나지 않는 만큼 개인의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군대 위안부와 혼동되면서 귀국후에도 차별을 받는 등 원고들의 인생 피해를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근로정신대 출신 여성 6명과 유족 남성 1명으로 구성된 원고들은 13-15세였던 1944년 6월 초 "여학교에 보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건너온 후 정찰기 생산공장에
중국의 반발 속에 30일 일본 방문을 강행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총통이 일본 기자들에게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되고 있다. 방일을 허용한 일본 정부에 불만을 표시해 온 중국은 재차 일본 정부를 겨냥했다. 일본 정부도 "개인의 신앙 문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리덩후이 전 총통은 이날 나리타(成田)공항 도착에 앞서 기내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이번이 내 생애 마지막 일본 방문이 될지 모르겠다"며 "나의 형이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모셔져 있다. 동생이 참배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배하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중국 정부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를 강력 비판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중국 정부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발언이었다. 중국 정부의 대만사무소측은 즉각 보도관 성명을 내고 "대만 독립세력에 활동 무대를 부여해줘서는 안된다"고 재차 일본 정부를 겨냥했다. 일본 정부도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리 전 총통이 은밀하게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할 가능성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