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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島根)현 이즈모(出雲)시의 시립 아사히가오카(旭丘)중학교가 "대동아전쟁은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는 등 전쟁 미화 및 야스쿠니(靖國)신사 예찬 내용을 담은 DVD를 학교 수업 시간에 교재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8일 보도했다.

시마네현 교육위는 "다각적인 판단력을 길러준다는 학습 지도 요령에 비춰볼 때 이를 교재로 삼는 것은 일방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제의 DVD는 약 30분 분량으로 일본 청년회의소가 제작한 것이다.

아사히가오카중학교는 현지 청년회의소가 지난해 12월 교장에게 DVD를 학생들의 교재로 사용할 것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올해 2월 사회과 교재로 채택, 2학년생 60명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업후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쟁은 비참한 것이다" "평화가 중요하다"라는 소감 이외에도 "일본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쟁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는 응답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미 마사아키(淸水正顯) 교장은 "학생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내용이 지나치게 편향적이라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DVD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위탁사업인 '신교육 시스템 개발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면서 아사히가오카중학교 이외에도 일본 각지에서 중학생 교육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VD는 2차대전 당시 전사한 청년이 나타나 여고생에 전쟁의 역사를 가르쳐준다는 것이지만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전쟁을 미화하는 것으로 일관돼 있다.

여고생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사람으로서 현재 일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묻자 그 청년은 "일찍이 일본은 '아름다운 나라'였다.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 청년은 또 "대동아전쟁은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가보지 않겠느냐"고 말하는가 하면 한국과 대만과 관련, "일본의 전쟁에는 항상 '사랑하는 국가를 지키고 싶다' '아시아인들을 백인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근저에 있었다"고도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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