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전역 학교들, 폭력 위협 대처에 몸살 0...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난사 사건 나흘 뒤인 20일은 컬럼바인 고등학교 참사 8주년이었다. 이 사건들을 의식한 듯 미국 전역의 학교들은 폭력행위를 암시하는 이메일 메시지와 낙서부터 실제로 장전된 총을 교정 안에 갖고 들어온 학생 때문에 이날 몸살을 앓아야 했다. 가장 흔한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 버지니아 및 컬럼바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거나 그 사건들을 거론하면서 위협한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유바에서는 18일 오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성직자에게 자신이 폭발물을 갖고 있으며 버지니아텍에서 생겼던 것과 비슷한 일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20일 인근 학교들의 수업이 모두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시간주에서는 고등학교 중퇴생 한 명이 인터넷에 버지니아 사태를 찬양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2개교에 이번 주말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노스다코타주에서도 '버지니아공대 사건이 재미있고 나도 그런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사람이 입건됐고 플로리다주에서도 14세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100명을 살해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역시 입건됐다. 아칸소주 포
토플 접수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대학 일부에서 2009학년도 입시부터 토플 성적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일 서울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한국외대와 한양대, 건국대 등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토플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외대 신형욱 입학처장은 "외국어 전형을 하는데 굳이 토플과 토플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학교가 자체 개발한 플렉스(FLEX)를 2009학년도부터 토플, 토익 대신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도 "토플 접수 자체가 안돼 수험생이 응시하기가 어렵다면 대학에서도 뭔가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토플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도 "2009년도의 토플 반영 여부는 아직까지 유동적이지만 2009학년도에 교육부에서 추진중인 한국형 어학시험이 정착된다면 이를 대안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며 토플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플을 인정하고 있는 대학 중 일부는 이번 토플 대란을 계기로 토익과 텝스 등 다른 공인영어시험으로 인정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세대 이재용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 범인인 조승희씨는 판사로부터 2005년말 정신질환을 치료하라는 통원치료 명령을 받았는데도 어떻게 아무런 제약없이 권총을 살 수 있었을까. 미 연방 규정에 따르면 조승희의 총기 구입은 당연히 금지당했어야 한다. 그러나 신원 확인에 관련된 법적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조승희의 정신상태를 연방당국에 의무적으로 통보해줬어야 했는지조차 불분명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권총을 구입한 조승희는 미 연방과 버지니아주 규정에 따라 2차례 모두 신원 확인을 거쳤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조승희는 그러나 사실 2005년 12월 폴 배넛 특임판사로부터 타인에게 즉각적인 위험을 가할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정신질환으로 인해 자신에게 즉각적인 위험을 가할수 있는 상태'라는 판정과 함께 통원치료를 명령받았었다. 미 연방규정은 `법원으로부터 정신적 결함을 판정받은 자'에게 총기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규정은 특히 `개인이 뚜렷한 정상 이하의 지적능력, 정신질환으로 인해 자신 및 타인에게 위험을 가할수 있다는 법원, 또는 당국의 결정'이라는 문구를 강조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총기구매 금지대상자에 관련 정보
20일 오전 9시26분께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이 해저 20㎞ 지점으로 추정된다며 해안 지대에서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관측될 것으로 보이나 별다른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현의 휴양지로 유명하며 도쿄(東京)에서 남서쪽으로 1천830㎞ 떨어진 곳이다. (도쿄=연합)khmoon@yna.co.kr(끝)
성인 전용 섹스 '테마 파크'가 18일 영국 런던에 개장, 방문자들이 성생활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아모라'로 명명된 이 테마 파크는 런던에서 사진을 찍는데 많이 이용되는 그리스의 사랑의 신 에로스 상 건너편에 위치한 도심부 원형 광장인 피커딜리 서커스에 들어 섰다. 런던 환락가 소호를 돌아가면 나타나는 이 새 장소는 트로카데로오락센터 속에 소재해 있으며 시시덕거림에서부터 페티쉬에 이르기까지 성적 관계의 여러 측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모라 대변인 리저 세든(女)은 이 장소가 포르노와 저속함을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고 말하고 "방문자들은 그들의 성생활과 관계를 향상시키는 단서들을 가지고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모라는 이 장소를 '사랑과 관계 학교'라고 선전하고 있다. 파리, 베를린, 뉴욕, 로스앤젤레스,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세계 여러 도시들에는 에로틱 박물관이 있는데, 이들은 일반적으로 포르노에서부터 고상한 그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전시하며 성문화와 성적 태도를 탐색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smlee@yna.co.kr
= 조승희 2005년 법원에서 병원 외래치료 명령받아 0... 미 버지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법원은 지난 2005년 조승희씨에 대해 '정신질환'을 앓는 잠재 위험 인물로 판단하면서 병원 외래진료를 명령했다고 미 ABC가 19일 당시 조씨에게 발급된 법원의 '일시구금명령서'를 인용,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당시 조씨를 상담했던 정신과의사 로이 크라우스는 조씨의 정서가 "가라앉아 있고(flat) 기분도 우울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크라우스 박사는 또 "그는 자살 상상을 하지 않는다고 부인한다. 사고(思考) 장애 증상들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이해력과 판단력은 정상"이라고 썼다. 경찰은 조승희씨에게서 위협적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여학생 2명의 신고를 받고 2005년 12월 버지니아공대 인근 정신병원으로 조씨를 데려갔으며 폴 M. 배넛 판사는 크라우스 박사의 소견을 인정해 조씨가 병원 외래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크라우스 박사의 소견서에서 조씨는 '정신질환(mental illness)으로 인해 자신에게 금방이라도 위험을 끼칠 만한 상태'라는 항목에 표시가 돼 있으나 '정신질환으로 인해 타인에게 금방이라도 위험을 끼
백인석 북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18일(현지시각)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범인인 조승희씨의 삼촌을 위로 차 방문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조씨의 삼촌을 15분 동안 만나 조씨 부모의 근황을 물은 결과 "무고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나는 그저 질문만 던졌고 조씨 삼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씨 삼촌은 끝내 내게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조씨 삼촌은 메릴랜드 주(州) 에지워터 소재 세탁소를 찾아간 AP통신 취재진에게도 침묵으로 일관했고 묵묵히 세탁물을 손님들에게 건네주거나 주문을 받기도 했다. 조씨 부모는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센터빌에서 또 다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웃 주민인 켄트 존스는 조씨 삼촌 가족이 10년 이상 웨스트리버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주민들은 조씨 삼촌 가족이 가족적이고 근면하며 신사적이라고 평했다. (웨스트리버 AP=연합뉴스) khmoon@yna.co.kr
전문가들은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의 범인 조승희(23)씨가 미국 NBC TV에 범행 목적을 밝힌 우편물을 보낸 것에 대해 자신의 범행을 대의를 위한 `테러'로 합리화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19일 분석했다. 범죄심리학 전문가들은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볼 때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크며 스스로를 기독교와 부자 등에 대한 사회적 징벌을 내리는 영웅으로 여기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동영상을 보면 세상에 대한 분노나 불만을 느낀 조씨가 사회적 대의 명분을 찾아 응징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어 소영웅주의적 특징을 보인다"며 "자신을 구석으로 내모는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이어 "총기를 구입하고 촬영을 한 것으로 볼 때 우발적인 행동으로 볼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 생활하며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힘으로써 반(反)사회적 성격 장애를 갖게 된 조씨가 상당히 오랫동안 쌓아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대 행정학과 이웅혁 교수도 "범인의 가장 큰 심리적 기제는 `되갚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 미국 국세청, 사건 관련자들 세금 납부 유예 = 0...미 국세청(IRS)은 18일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희생자와 가족은 물론 이 대학 교직원과 학생 및 긴급대책반 관계자들에 대해 소득신고 및 세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마크 에버슨 국세청장은 "버지니아공대 가족들은 지금 세금 문제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 비극적 사건 관계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 피해자 및 관련자들은 오는 10월15일까지 자신의 지난해 소득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워싱턴 UPI=연합뉴스) = "대량살인범들, 희생자 수 경쟁" 0...대량살인범들은 서로 희생자 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소설가가 18일 주장했다. '우리는 케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제목의 책을 쓴 리오넬 슈리버는 이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이 1999년 미국 콜라라도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8주기를 5일 앞두고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다른 대량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자들은 비극적인 대량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대중이 울부짖고 세계 각국 언론이 광분하는데
은행연합회가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사회공헌 실적을 공개한 이후 적용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공헌'의 범위를 너무 넓게 적용해 마케팅성 활동을 사회공헌으로 내세우는 은행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은행은 이 부분을 자체적으로 누락시켜 은행간 비교도 무의미하게 됐다. 농협과 같은 공적기능을 지닌 금융기관이 시중은행과 같은 잣대로 비교되는 데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연합회가 18개 국내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을 취합한 '2006년 은행 사회공헌 보고서'를 낸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이 1천304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해 1위로 나타났다. 하나은행(575억원), 신한은행(479억원), 국민은행[060000](304억원), 우리은행(285억원), 외환은행[004940](45억원) 등 순이었다. 그러나 은행권 관계자들 역시 이같은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사회공헌이라는 개념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데이터를 모으다 보니 마케팅 성격이 더 강한 자금 집행을 사회공헌으로 끌어 맞추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사회공헌 금액이 누가 많은 금액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통해 금과 은을 팔아 약 1억2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회계법인 '언스트 앤드 영'의 보고서를 입수,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DA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북한산 금과 은을 사들여 시장에 되팔았다. BDA는 총 9.17t의 금과 58.15t의 은을 각각 1억980만달러와 1천50만달러의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도운 혐의로 BDA에 제재를 가했으며 BDA에 대한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마카오 정부는 언스트 앤드 영에 BDA에 대한 조사를 맡겼다. 언스트 앤드 영은 123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BDA 컴퓨터에 있는 자료의 정확성을 검증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회계감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근 BDA가 미국의 돈세탁 은행 지정에 대해 법적 대응 수순에 돌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홍콩 교도=연합뉴스) yunzhen@yna.co.kr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23) 씨가 '사고를 칠 만한' 위험인물이라는 경고가 있었으나 대학 경찰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학교의 전임 영문학과장으로 2005년 가을 학기에 조 씨가 수강했던 창작수업의 공동 강의자였던 루신다 로이 교수는 당시 조씨가 휴대전화로 책상 아래에서 여성 사진을 불법적으로 찍는 가 하면 분노로 넘쳐난 에세이를 쓰는 바람에 충격을 받아 이를 대학 경찰당국, 카운슬링 부서에 알리고 상담했었다고 미국 ABC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로이 교수는 그러나 경찰 당국이 에세이를 검토하고도 '특정 위협을 담고 있지 않다'며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이 교수가 위험성을 알렸으나 대학 경찰 당국이 무시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 교수는 자신이 직접 조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려를 표시했으며, 그러나 조씨는 오히려 장문의, 분노에 찬, 앞뒤가 맞지 않는 답장 메일을 보내왔다. 로이 교수는 또 A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조씨의 작문에는 명시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수면 아래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며 "22년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해 온 내
미국 정부와 의회 안팎에서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경계론이 커지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군사충돌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도 포함되는 서태평양 지역에 미국의 공군과 해군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간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들 연구소는 중국이 경제.군사력 팽창을 토대로 세계와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는 데 대해 대결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을 통해 중국을 책임있는 강대국으로 국제사회에 통합시키는 전략을 유지할 것을 주장하면서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군사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보.국방 전문 연구소인 랜드연구소는 계간 '랜드 리뷰' 최신호에서 '태평양 지키기'라는 제목의 표제 논문을 통해, "중국의 현재와 미래의 군사역량과 군교리 등을 감안하면 서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군 시설에 대한 잠재적인 중국의 위협은 실제적이고 점증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미 공군기지 증설, 공군기지와 군시설에 대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항공모함 추가 배치 등 6개항을 미 국방 당국에 조언했다. 로저 클리프 등 공동필자 3인은 "중국과 분쟁시 미국이 사용할 서태평양 지역 모든 공군기지와 다른 시설 인근에 지상과 해상 모두에서 (중국의
'무조건 밖으로 빠져나가 도망쳐라'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17일 보안 컨설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과 같이 다중살인범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했어야 살아남을 확률이 가장 높았을지를 분석해 이러한 해법을 내놓았다. 대학 캠퍼스 내 폭력사건에 살아남은 학생에 관한 2권의 책을 저술한 존 니콜레티는 이 방송과의 회견에서 "바리케이드는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할지 모를 때 취하는 두번째 선택"이라며 "첫번째 선택은 밖으로 나가 도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살아남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선택안이 5가지 정도 있다고 소개한 뒤 "가장 우선적이고 으뜸가는 것은 도망치는 것이며 이런 시도를 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도망치기는 간단하게 보이지만 문제는 항상 실행할 수 없다는데 있다. 이번 버지니아공대 사건과 지난 1999년 4월 컬럼바인 고교 총격사건 때처럼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경우 창문에서 뛰어내리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콜레티는 "두번째 선택은 문을 잠그고 범인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도 안에서만 열 수 있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당시 한 학생의 빠른 판단력과 용기로 동료 학생 11명이 목숨을 건졌다. 주인공은 이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자흐 페트케비츠. 18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총격사건 당시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의 교실 바깥에서 총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페트케비츠가 있던 교실로 뛰어들어와 급하게 문을 닫았다. 다른 학생들이 교실문을 열었을 때 용의자 조승희는 총구를 아래로 내린 채 다른 교실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곧 페트케비츠와 동료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들어설 순간이었다. 페트케비츠는 "우리는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 교실문에 바리케이드를 칠 것을 제안했고 다른 학생 2명의 도움을 받아 책상을 옮겨 교실문을 막았다. 교실 밖에서는 계속 총성이 들리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완전히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으나 금세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문 앞에 와서 교실문 손잡이를 잡았지만 우리가 안에서 막고 있어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승희가 억지로 문을 열기 위해 힘을 썼고 약 6인치(약 15㎝) 가량 틈이 벌어졌지만 페트케비츠와 동료들이 다시 문을 막았다. 그러자 조승희는 한 발자국 물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