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자전거 친화형 도시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자전거 이용자들의 천국인 암스테르담의 자전거 친화형 교통시설과 정책 등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스위스 취리히 및 미국의 몇몇 도시의 관계자들이 암스테르담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40%가 통근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암스테르담이나 통근자의 3분의 1 이상이 자전거를 타는 코펜하겐은 오랜 동안 자전거 이용자들의 천국이었다. 이들 도시에서 시민들은 임신 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공항에도 자전거 주차공간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 도시는 자전거 이용을 더욱 늘리기 위한 수단들을 도입함으로써 자동차 문화에 공세를 펴는 것을 주도하고 있다. 코펜하겐의 경우 향후 3년간 자전거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를 배로 늘릴 계획이다. 암스테르담은 중앙 철도역에 1만대의 자전거 주차시설을 건설키로 하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며 자동차 운행을 줄이기 위해 주차위반 벌금을 강화하고
3일 실시된 영국 지방선거에서 18살의 고등학생이 역대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됐다고 선거 당국이 4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의 윌리엄 로이드 후보는 런던 동쪽 48㎞ 떨어진 브렌트우드 시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선거 출마를 위한 나이 제한이 21세에서 18세로 조정되면서 출마할 수 있었던 로이드는 현지 고등학교에서 정치, 역사, 지리 등 여러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올 9월부터는 정치학 학위 취득을 위한 학업과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병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우상으로 떠받들고 있다. '슈퍼 목요일'로 불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스코틀랜드 의회와 웨일스 의회 의원 전원과 잉글랜드 386개 지자체 중 312개 지자체 의원, 스코틀랜드 전체 32개 지자체 의원들이 선출됐다. (애버딘 AFP=연합뉴스) kimys@yna.co.kr
왕립 캐나다 조폐국은 세계 최고의 액면가, 순도, 크기를 가진 1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8억4천만원) 짜리의 금화를 주조했다고 3일 밝혔다. 아주 소량만 주조될 이 금화는 크기가 슈퍼 피자 사이즈로 직경 53cm, 두께 3cm에 무게가 100kg이며 순도도 현재 세계 최고인 99.99%보다 더 높은 99.999%라고 조폐국은 밝혔다. 이 금화 액면가 100만 캐나다달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기념하기 위해 주조된 경쟁 금화인 액면가 10만유로(한화 약 1억3천만원)에 무게 31kg의 '빅 필' 금화를 크게 능가하는 것이다. 현재 금이 온스 당 683달러여서 이 세계 최고 액면가 금화의 실제 가치는 액면가의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폐국은 미국의 한 귀금속 거래상이 현재 3개를 주문했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주 내로 금화 중 하나가 캐나다와 미국에서 순회 전시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순회도 검토되고 있다고 조폐국은 밝혔다. 조폐국 알렉스 리비스 대변인은 이 금화 하나 만드는데 손으로 8주가 걸린다면서 이때문에 수집가들과 투자가들의 주문에 따라 주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특별 기념 금화가 호주에서 마지막
수단에서 '사람의 아내'로 유명한 암컷 염소가 사망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수단 남부 중심도시 주바에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찰스 톰베로 불리는 남성과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암염소 로세는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먹다 비닐봉지가 목에 걸려 질식사했다는 것. 앞서 톰베는 로세와 잠자리를 가진 '사건'이 발각됐고, 이후 지역 원로들은 톰베를 상대로 로세 주인에게 50달러의 '신부 지참금'을 대신 지불하고 로세와 결혼하라는 처벌을 내렸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톰베는 '술김에 어쩌다 벌어진 일'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수단 남부 지역에는 정식 결혼전 처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다 붙잡힌 남성에 대해선 상대방과 그 가족의 명예를 고려해 곧바로 결혼토록 하는 관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로들은 예외 없이 톰베에 대해서도 그가 잠자리를 가진 암염소를 로세로 이름 짓고는 로세와 결혼토록 했다. 특히 로세는 결혼 이후 '수컷 새끼'를 낳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 BBC 인터넷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BBC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람의 아내 염소'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지역 신문
3일 새벽 나이지리아 근해 선박에서 납치된 8명의 외국인들이 모두 석방됐다고 이들을 납치한 무장조직이 밝혔다. 이들을 납치한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MEND)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외국인 인질들이 선박편으로 하코트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역당국도 이를 확인했다. 석방된 외국인은 이탈리아 석유회사 ENI 소속 선박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이날 새벽 나이지리아 산유지대에서 벌어진 3차례의 납치공격으로 모두 21명이 납치됐으며 8명의 외국인과 현지인 운전사 1명이 석방되면서 현재 12명이 아직 납치상태에 있다.(라고스 AP=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3일 보복폭행 현장 2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 7명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북창동 S클럽 내 사건이 발생했던 룸 안팎에서 사진을 찍은 뒤 클럽구조와 주변약도를 그렸으며 평면도와 내부구조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벌였다. 경찰은 S클럽 주차장과 진입로 사진을 찍었으며 사건현장이 관련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여부도 확인했다. S클럽의 경우에는 김 회장 일행이 폭력을 휘둘렀는지, 김 회장이나 차남이 폭행에 가담했는지 등의 사항이 중점 점검 대상이었다. 또 다른 경찰관 2명은 오후 8시30분께 청담동 G가라오케를 방문, 종업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질문했으며 앞서 오전 9시30분께에도 경찰관 3명이 이곳에 들러 건물 내부구조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3월8일 오전 7시께 김 회장의 차남 김모(23)씨 일행 2명이 북창동 소재 S클럽 종업원 조모(33)씨 등 5명과 사소한 시비 끝에 싸움을 벌이다 계단으로 넘어지며 다친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S클럽 영업이사 조씨 등 피해자 중 4명이 G가라오케 사장을 통해 한화측의 연락을
"면허증이 없으면 학교에서 차를 몰고 집으로 갈 수 없는데 총기는 15분 만에 구입할 수 있다. 위험한 행동의 징후가 보이는 학생은 학교측이 즉각 대응해야 한다. 아시아계 이민자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는 가족들 내에서도 금기사항이다. 하지만 수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아시아계는 한 번의 큰 일을 내는 것으로 폭발한다." 15년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그레이트 배링턴 바드 소재 시몬 록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범인 웨인 로. 그는 2일 보도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2주전 버니지아 총기난사 사건의 조승희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자신과 너무나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웨인 로는 18살 청소년으로 꿈에 부풀었던 1992년 12월14일 늦은 밤, 대학 경비초소에 접근하면서 '광란의 총격'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약 20분 만에 학생 1명과 스페인 출신 교수를 총격 살해했으며 다른 4명을 부상케 했다. 12살때 가족과 함께 대만에서 몬태나주 빌링스로 이민온 그는 타고난 바이올린 연주 실력으로 일종의 영재학교로 볼 수 있는 시몬 록 대학에 다녔다. 그는 지난 94년 2월4일 1급 살인죄로 가석방 없는 종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수감 중인 매사추세
미국에서 조승희 사건 이후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총기 구입을 막기 위해, 정신건강 진료를 받은 사람의 기록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입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으나, 각 주의 사생활 보호관련법이 여전히 최대 장애물이라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현재 미 연방법은 정신질환 관련 시설에 수용된 사람이나 법원에 의해 '정신 장애'로 금치산자로 선고된 사람에게는 총기를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연방정부의 범죄배경 즉시조회 시스템에 정신 진료기록을 제출하는 주는 현재 22개주에 불과하다. 미 전국적으로 비자발적으로 정신질환 관련 시설에 수용된 경력이 있는 사람이 27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연방정부 조회 시스템에 보관된 정신건강 기록은 2006년 1월 현재 23만5천건. 조승희의 경우 두 여성을 못 살게 군 것 때문에 2005년 정신질환에 관해 통원치료를 받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났고, 연방법에 따르면 이럴 경우 총기를 구매할 수 없다. 그러나 버지니아주는 비자발적인 정신시설 수용의 경우만 보고토록 규정돼 있었던 까닭에, 조씨에 관한 정보는 주립 경찰이나 연방정부 당국에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국총기협회(NR
러시아에 아에로플로트(Aeroflot)에 이어 두번 째로 큰 항공사가 출범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크라스에어,도모데도보,사마라,옴스카비아,시바비아트란스 등 5개 군소 항공사를 6개월 안에 통합해 `에어유니언(AirUnion)'이라는 새 항공사를 설립토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크렘린 당국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에어유니언의 지분을 "최소한" 45% 보유하는 한편 에어유니언을 전략기업으로 지정, 외국의 개입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러시아 정부의 에어유니언 설립 결정은 많은 지방 군소 항공회사들과 한때 영화를 누렸던 항공기 제조업을 현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정부는 지방 항공사 통폐합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또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 부총리로 하여금 군.민용 항공기 제작회사를 통합, 별도의 정부 소유 회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달 러시아의 항공 사고율이 전 세계 평균치의 13배에 이르며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 공화국들이 지난 해 `항공 여행하기에 가장 위험한 곳'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항공 안전도를 높이고 옛 소련 시절에 쓰던 항공기 교체에 적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일 오후 피해자 6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G주점, 청계산 공사현장, 북창동 S클럽 등 3곳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려 했으나 "기자들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 전원을 데리고 사건발생 시간대에 맞춰 현장 3곳을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을 재연해보고 피해자 진술이 현장 상황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오후 7시10분께 경찰 선발대가 청담동 G주점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 30여명이 주변에 몰려 있자 피해자들과 상황을 재연하는 현장 조사를 취소한채 경찰관 20여명만 평면도와 건물내부를 비교하고 폐쇄회로TV 위치 등을 촬영한 뒤 1시간 만에 철수했다. 같은 시각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S클럽에서 대기하던 경찰관 각각 10여명도 철수 방침에 따라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돌아갔다. 광수대 관계자는 "기자들이 너무 많이 대기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부담을 느껴 상황을 재연할 수 없었다. 추후 다시 현장조사를 할 지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뚜렷한 물증이 없더라도 피해자들의 일관되고 신빙성 있는 진술, 김 회장이 범행 현장에 있
저칼로리 수프가 다이어트 특효약? 식사때 수프를 먼저 챙겨 먹는 것이 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주요리(entree)가 나오기 전에 수프를 먹은 그룹과 주요리만 먹은 그룹의 칼로리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수프를 먹은 그룹의 총 칼로리 섭취량이 20% 더 적었다. 수프로 먼저 배를 채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요리를 덜 먹게 된다는 것. 연구팀은 그러나 수프는 반드시 칼로리가 낮은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림이 든 수프의 경우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는 것. 또 칼로리가 낮은 재료로 수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조리 방법은 칼로리 섭취량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프의 묽은 정도나 건더기 양에 따라 칼로리 섭취량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야채를 곁들인 묽은 수프, 덩어리가 있는 야채 수프, 덩어리가 있는 야채 퓌레(야채를 삶아 곱게 걸러 만든) 수프, 야채 퓌레 수프 등 4가지 종류의 수프를 먹은 이들의 칼로리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줄리 플로드는 조리법에 상관없이 "식사
15~29세 청년층이 졸업 후 취업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19세 청소년층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컴퓨터를 이용하고 60통이 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만, 가족들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층 졸업후 평균 1년뒤 첫 일자리 2일 통계청이 청소년 관련 기관들의 자료를 모아 발표한 '200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작년 5월 현재 임금근로 형태로 취업한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층이 졸업이나 중퇴 이후 첫 일자리를 갖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2개월로 조사됐다. 2005년 같은 시점의 10개월보다 2개월 늘어난 것이다. 졸업.중퇴 후 1년안에 취업한 사람의 비중도 74.2%로 2005년 같은 시점보다 2.7%포인트 줄었다. 이들은 주로 소개.추천(44.5%)으로 일자리를 찾았고, 다음으로 신문.잡지.인터넷 응모(27.5), 공개시험(17.8%) 등을 취업 경로로 꼽았다. 또 15~24세 청소년 취업자의 대부분인 82.7%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기준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19세이하의 임금 수준은 월평균 105만9천원, 20~24세는 1
얼라이전 스틸러 미 해군성 부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 능력을 군사적 관점에서 미국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꼽았다. 스틸러 부차관보는 지난달 25일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조선분야에서 군사적으로 미국에 가장 근접한 경쟁국'이 어디냐는 질의에 "일본의 조선소와 한국의 선박들이 군사적으로 상당히 복잡하다(complex)"라고 말했다. 1일 이 청문회 기록에 따르면, 스틸러 부차관보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의 조선소를 많이 방문해봤다며, 직접 방문해본 조선소들로만 볼 때 이렇게 추정된다고 말했다. 잠수함 건조 면에선 러시아가 여전히 질과 양 양면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중국도 매우 활발한 잠수함 건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윌리엄 힐러라이즈 해군소장이 말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최근 2008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함정 313척을 건조하는 미 해군 계획의 이행을 점검하는 가운데 미 조선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한국과 중국의 민용 및 군용 조선 능력을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하고 있다. 같은 날 조선업계 증인들만 출석한 별도의 청문회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마이크 토너 해양담당 부회장 등은 미
버지니아공대 참사사건의 희생자들은 땅에 묻히고 대학의 수업은 재개됐지만 한국인이 저지른 이 사건을 겪은 한인 교포사회는 깊은 세대차 및 전례없는 자기성찰과의 악전고투를 지속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승희와 같은 젊은 한인 재미교포들은 다른 이민자그룹의 젊은이들보다 훨씬 심한 이중생활을 영위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낮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새로운 자유를 찾아 나설 것을 격려하는 미국 사회를 겪지만 밤이 되면 의심 없이 복종하고 의심.두려움을 발설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가정으로 복귀해 견뎠다는 것이다. 조지 매이슨대학의 재미교포 댄 김(19, 1학년)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와 개인을 추구하는 서구 문화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일곱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같은 대학의 제이콥스 김(22)도 "내 부모는 많은 희생을 했으면 금전적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심지어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도 말을 꺼내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대차는 이번 사건 이후 벌어졌던 '사죄' 논란을 놓고 표면화됐다. 신문은 자신들이 저지른 사회적 수치에 집단 죄책감을 갖는 문화에서 살았던 많은
미국과 이란이 28년만에 역사적인 양자간 직접대화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과 이라크 정부 주최로 다음달 3-4일 이집트 샤름 엘-세이크에서 열리는 이라크지원국제회의(CI)에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 이란은 마뉴셰르 모타키 외무장관을 참석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라크 측이 수주일 동안이나 강력하게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점거사건 이래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뒤 이란과의 직접대화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9일 ABC 방송 등과의 대담에서 "우리가 조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만남에 긍정적인 몸짓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번 회의가 "미국과 이란간 현안들을 이야기할 자리는 아니며 이라크 주변국들이 어떻게 이라크를 안정화할지 논의하는 기회"라고 규정하면서 예상되는 양자 접촉과 그 의미를 둘러싼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대화 가능성은 분명히 열어 두었다. 그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할 지는 매우 명확하다"며 "이라크 국경의 무장세력들에게 무기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음으로써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죽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