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국언론들은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을 다루면서 용의자인 '한국인' 이민자 조승희(23)씨를 부각시키기보다 총기 소지 허용에 관한 규제의 문제점과 교내 안전대책 강화 등을 차분히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18일 '총기난사가 총기 소지 권한과 제한 논쟁을 재점화했다'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조씨가 총기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함께 신분증 제시와 컴퓨터 신원조회만 거치면 총기 구입이 용이한 실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에드워즈 의원의 입장 등에 초점을 맞췄다. 또 '2시간 동안 지연사태가 최악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학 당국이 첫 번째 총기발사 이후 2시간 무책임하게 대처했다고 늑장 대응을 질책했다. 하지만 '버지니아 총잡이 재학생으로 밝혀져'라는 기사를 통해 조씨가 지난 1992년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영주권자라는 사실을 상세히 짚었고 '총잡이 분노와 고립의 기미 보여'라는 기사 역시 '외톨이' 신세로 지냈던 조씨의 사생활을 소개했다. WP는 '블랙스버그의 살인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캠퍼스 내 총기 소지 허용과 교내 금속탐지기 설치 여부에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초동수사에서 경찰이 엉뚱한 남학생을 붙잡아 심문하는 동안 30명이 살해된 2차 총기난사가 발생하는 등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대학 경찰은 16일 오전 웨스트 엠블러 존스턴 기숙사에서 총격이 발생, 2명이 숨진 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에밀리 힐셔(18)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붙잡아 조사했다는 것이다. 칼 D.손힐이라는 이름의 남자친구는 인근 래드포드 대학생. 힐셔의 룸메이트가 "손힐이 집에 총을 갖고 있으며 최근 힐셔가 그와 함께 사격장에 갔다"고 진술하자 경찰은 손힐이 범인이라는 확증을 갖고 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그를 붙잡아 심문했다. 하지만 경찰이 학교를 폐쇄하지 않은 채 엉뚱한 사람을 심문하는 동안 범인 조씨는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돌아가 총과 탄약을 갖고 2차 범행지인 공학부건물(노리스홀)로 향했고 쇠사슬로 출입문을 걸어잠근 뒤 총탄을 난사, 30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했다. 경찰은 손힐을 조사하다가 이런 신고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리스홀에서 최악의 총격참사가 벌어진 뒤에야 범인 조씨의 기숙사 방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
한국 경제는 올해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인한 해외 수요의 감퇴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수지 흑자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18일 지적했다. ESCAP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지난해는 5.2% 성장했으나 올해는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한 핵문제, 고유가, 이자율 인상, 산업분규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투자와 증가하기는 하지만 아직 취약한 국내수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특성상 미국 경제성장이 급감속할 경우 직접적인 주요 수출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미국 시장을 겨냥한 중국의 조립용 중간재의 수요 감퇴로 이중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해외수요 약화 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는 유동성과 인플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정책수단은 제한돼 있다며 국내 신용팽창 대책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보고서는 정책 당국이 이자율을 올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이자율이 오르면 단기 자본의 유입 요인이 돼 유동성 과잉을 가중시킬 수 있어 효과
산업계는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포학생의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미국내 판매나 기업 이미지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은 또 일단 이번 사건에 따른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향후 행사나 광고 등의 활동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하되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한국을 알리는 브랜드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의 출범 홍보광고를 16일부터 CNN에 개시했다가 총기 난사사건 직후 잠정 중단키로 한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내 판매나 마케팅 활동, 이미지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당장 미국내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장 미국내 판매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의 첫 희생자인 1학년생 에밀리 제인 힐스처(18)는 "내가 아는 한" 조승희와 무관한 사이라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 헤더 호가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힐스처의 룸메이트로 힐스처와 절친했다는 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힐스처의 남자친구는 따로 있었고 매우 사이가 좋았다며 조승희와 힐스처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는 "나는 조승희를 본 적도 없고 그의 이름도 모른다"며 "내가 아는 한 힐스처도 그를 몰랐다"고 말하고, 조승희 범행의 첫 대상이 왜 힐스처가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호의 이러한 말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조승희가 힐스처를 첫 총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와 조승희의 범행 동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조승희가 1차 범행 후 자신의 기숙사 방에 돌아가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보도되고, 경찰이 '치정'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힐스처가 범행 동기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서울=연합뉴스) ydy@yna.co.kr
스탠리 아우(區宗傑) 방코델타아시아(BDA) 회장은 17일 북핵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는 BDA 북한 계좌에서 자금인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우 회장은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다른 은행으로 자금을) 이체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떤 자금도 인출되지 않은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 바 '검은 돈'(블랙머니)을 받아 줄 은행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 유일한 방법은 은행에서 직접 어음으로 인출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은 범죄수사의 초점이 됐던 BDA로부터 자금을 건네 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BDA와 마카오 금융 당국은 지난주 북한 계좌 인출이 자유롭다고 발표해 북한이 2.13 북핵 합의에 따라 핵시설 폐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했다. 한편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자금문제가 오늘이라도 해결되면 내일 북핵 6자회담이 재개돼도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미국과 마카오가 소재한 중국, 북한간 분쟁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중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며 "결단이 내려지면 즉각적인 회담 재개 가능성이 전혀 없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교포학생 조승희가 적어도 한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ABC방송이 사법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관리들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 중 9㎜ 권총을 범인이 지난달 13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고 총기 구매자가 또다른 총기를 사들이려면 30일을 기다려야 하는 버지니아주 법률을 감안하면 범인이 사용한 두번째 무기는 지난 13일 이후에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관리들은 범인이 사용한 총기 두자루 모두 버지니아주 안에서 구입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자 살인범 심리분석 전문가인 브래드 가레트는 방송에서 이번 사건이 "즉흥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적어도 첫번째 총기의 구매 시점부터 범행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레트는 이어 범인의 첫 총기 구매일이 "매우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며 "월요일 아침에 강의가 시작됐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분명히 시간을 할애해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mile@yna.co.kr
'담당 강사는 평소에도 무슨 일을 당할까 우려했다', '룸메이트에게조차 거의 말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당일 아침 지극히 일상적으로 하루 일을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ABC 뉴스 인터넷판은 17일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을 저지른 조승희(23)씨를 잘아는 친구들과 교수들의 말을 인용해 조씨의 최근 행적을 자세히 보도했다. 2005년 가을 학기 때 창작 수업을 담담했던 루신다 로이(여) 강사는 조씨의 행적과 그의 창작 과제물에 드러나는 주제에 대해 걱정을 한 끝에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이 강사는 A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조씨의 작문에는 명시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수면 아래에는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며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봐온 사람 중에서 제일 심각한 외톨이였다"고 말했다. 로이 강사는 조씨가 실내에서도 모자를 눈까지 깊숙이 내려쓴 채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평소 모습을 회상했다. 로이 강사는 또 조씨는 무슨 질문을 하면 뭔가 속삭이면서 답변을 하는데 20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조씨는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로 로이 강사를 사진찍기도 했다. 로이는 그를 만날 때 자신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고 했다.
`버지니아공대 총격참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소식이 18일 알려지자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학생들과 유학 관련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 유학을 앞둔 사람들은 현지에서 반한(反韓)감정이 크지 않을까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며 유학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 역시 유학생들이 줄어들까 걱정을 하는 모습이다. 지난 5년간 미국 유학을 준비해왔다는 김모(28.여)씨는 "9월 입학을 목표로 미국의 로스쿨 진학을 계획 중인데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 학생이라는 소식때문에 당황스럽다"며 "유학을 준비중인 다른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준비해왔기때문에 유학을 포기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이 예상보다 더 힘들어질 것도 뻔한데도 예정대로 유학을 갈수도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7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할 예정이라는 조모(23.여)씨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주위의 유학생 준비자들 중 대학 입학 허가나 미국 비자 발급 등에서 차별을 받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
미국이 북핵 2.13 합의에 따라 충분한 조치를 취한 만큼 북한은 약속한대로 초기 이행 조치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당신 차례입니다. 미스터 김, 미국의 행동에 부응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차관보와 부시 행정부가 존 볼턴 전(前) 유엔대사를 포함한 강경파들의 강성 요구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북핵 해결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적어도 두가지 측면에서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첫째 미국이 (베를린 회동 등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해체가 이뤄지기 전에 BDA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수용했지만 실제로 북핵 2.13 합의서에는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두번째 이유로 미국 재무부는 이미 자금 인출을 허용했기 때문에 북한이 동결된 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해서 결코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곧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BDA 문제는 해결
괴한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던 이토 잇초(伊藤一長.61.무소속) 일본 나가사키시 시장이 18일 끝내 숨졌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경찰과 이토 시장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이토 시장은 전날 오후 7시52분에 나가사키역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적어도 두발의 총격을 당한 직후 나가사키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용의자 시루 데츠야(59)는 사건 직후 도주하려 했으나 이토 선거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붙잡힌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일본 최대의 범죄조직 야마구치구미 산하의 '수이신-카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조직 행동대장이며 공공부문사업 입찰 문제로 시청측과 마찰을 빚어 왔었다고 밝혔다. 나가사키대학병원측은 이토 시장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긴급 수술을 실시했으나 총탄이 심장에까지 도달해 있었고 심장과 폐가 정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3선인 이토 시장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선거에서 4선을 노려 왔으며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핵보유 필요성' 발언에 대해 강한 비판 입장을 보이며 2차대전 원폭 피해자들을 도와 왔다. 일본의 TV아사히 방송은 전날 방송을 통해 자사가 용의자인 시루의 이름이 쓰인 편지를
17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으로 꼽히는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현지 경찰의 발표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죽은 사람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학원생 황재은(31.여)씨는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숨이 턱 막히는 듯 했다. 죽은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일로 한국인 전체가 매도당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무원 이모(43)씨는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서 직원들하고 미국 총기사건 얘기를 하면서 다행히 우리나라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충격적"이라며 "앞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인을 싸잡아 비판할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회사원 김태주씨는 "워낙 많은 사람이 숨져서 사건 자체로도 충격이었는데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소문에 솔직히 다른 나라 사람이기를 바랬었다"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뉴스게시판에 글을 남긴 `dorjaba'씨도 "한국인으로서 할말이 없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여러 국가들에서의 유엔 활동과 관련해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제거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공식 추인, 개편안 보고서를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의 경우 유엔의 각종 활동 프로그램이 많게는 20개씩이나 별도로 진행되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여성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유엔 기구도 단일의 조직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총회 회원국들이 이번 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신속히 논의해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1일 유엔조직 개혁 구상과 관련해 유엔개발계획(UNDP)이나 유니세프 같이 다양한 유엔의 기관들이 협력하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 '하나의 유엔'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은 지난달 총회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제안한 평화유지국 분리 등에 관한 조직개편 기본계획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개편안은 비대해진 평화유지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평화유지국에서 지원기능을 떼어내 현장지원국을 별도로 만들고 군축국을 사무총장 직속기구로 개편하는 것으로, 향후 총회 소위원회에서 세부적인 조직개편 내용이 마련될 예정이다.(유엔본부 AP=연합뉴스)
"공포에 휩싸인 학생들이 강의실 벽에 기대어 줄지어 섰으며 범인은 마치 총살형을 집행하는 것처럼 쏘았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벌어진 미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이 서서히 전모를 드러내고 있다. 범인을 포함해 모두 33명이 난사된 총탄에 희생됐다. 그러나 범인의 신원과 동기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것은 물론이고 범행 현장을 둘러싼 목격자들의 증언도 엇갈리고 있다. 다만 목격자들은 범인이 엄청난 양의 총탄을 쏟아냈으며 시종 침착하게 범행을 진행했다고 한 목소리로 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주 범행현장인 공학부건물 내 강의실에서 공포에 휩싸인 학생들은 벽을 뒤로 하고 줄지어 섰으며 범인은 총살형을 집행하듯 학생들을 쓰러뜨렸다. 범인은 미리 쇠사슬로 건물 출입문을 안쪽에서 묶어놓았다. 학생들은 탈출할 수 없었고 경찰은 진입할 수 없었다. 피로 범벅이 된 사체가 하나둘씩 포개 올려졌다. 이날 오전 범인은 여자친구와 기숙사에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툼이 커지자 학생지도담당이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범인은 총을 꺼내 여자친구와 학생지도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으로 리콜된 이탈리아산 올리브에 대해 긴급 경고령을 내리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FDA는 클로스트리듐속(屬) 보툴리누스균에 감염된 올리브를 먹었을 경우 건강상의 심각한 위험이 유발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세균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질병인 보툴리누스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된 올리브는 이탈리아 바리 지역 업체 '찰리 브라운 디 루티글리아노 & 피글리'에 의해 생산돼 보렐리, 본타 디 푸글리아, 센토, 코라도스, 달 라콜토, 플로라, 롤란드, 반티아 등의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 FDA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이 올리브가 썩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지라도 결코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