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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격참사 한국교포 범행'에 유학준비생 울상

"갈수도 없고 안갈수도 없고"…유학준비생들 안절부절
유학관련 업계 "당분간 미국유학 주춤할 듯"

  • 연합
  • 등록 2007.04.18 10:53:00



`버지니아공대 총격참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소식이 18일 알려지자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학생들과 유학 관련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 유학을 앞둔 사람들은 현지에서 반한(反韓)감정이 크지 않을까 걱정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며 유학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 역시 유학생들이 줄어들까 걱정을 하는 모습이다.

지난 5년간 미국 유학을 준비해왔다는 김모(28.여)씨는 "9월 입학을 목표로 미국의 로스쿨 진학을 계획 중인데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 학생이라는 소식때문에 당황스럽다"며 "유학을 준비중인 다른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준비해왔기때문에 유학을 포기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이 예상보다 더 힘들어질 것도 뻔한데도 예정대로 유학을 갈수도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7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할 예정이라는 조모(23.여)씨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주위의 유학생 준비자들 중 대학 입학 허가나 미국 비자 발급 등에서 차별을 받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계획인 장모(29)씨는 "갑작스런 소식에 유학준비생 입장에서는 폭탄을 맞은 셈이 됐다. 그래도 나처럼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경우는 좀 낫겠지만 학부 입학 희망자의 경우 이번 사건의 영향이 클 것 같다"고 걱정했다.

유학원들 역시 미국행 유학 준비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주한유학센터의 우승현 센터장은 "미국으로 유학가려는 학생들의 비자발급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학을 미리 결정해 놓은 유학준비생들은 예정대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겠지만 어학연수생의 경우 미국보다는 캐나다나 영국 등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 원장도 "유학을 갈까말까 고민 중이던 유학생들이 결정을 유보할 가능성이 많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든 미국 유학 준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종로 소재 한 유학원의 이사도 "아직은 유학 결정을 취소한 사례는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을 유심히 보고 있다. 적어도 한두달 정도는 유학이 주춤하지 않겠느냐는게 업계의 예측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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