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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사상/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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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의는 ‘자유주의’, 글로벌리즘은 ‘전체주의’

지금은 국가주의 전성시대…“국가주의가 세계대전 일으켰다” 주장은 거짓말


영국은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내세운 대통령을 뽑았다. 세계 곳곳에서는 국가주의(nationalism)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국가주의의 부흥을 두려워한다. 원시적이고 차별적이었던 과거로 회귀한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국가주의를 주장하던 위대한 정치인들을 떠올려보자. 우드로 윌슨(미국 28대 대통령)과 시어도어 루스벨트(미국 26대 대통령), 다비드 벤구리온(이스라엘 초대 수상)과 마하트마 간디, 로널드 레이건(미국 40대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영국 전 총리). 이들 모두가 알고 있던 진실, 나는 이것을 국가주의의 미덕(The Virtue of Nationalism)’이라고 부른다.”

 

국가주의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스라엘 정치철학자 요람 하조니(Yoram Hazony) 박사가 지난해 1217일 프레이거유(PragerU)라는 우파 성향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이다. 제목은 왜 당신은 국가주의자가 되어야 하는가(Why You Should Be a Nationalist)’. 현재 이 영상은 조회수 168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하조니 박사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뒤 러트거스대에서 1993년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련 링크 : 요람 하조니의 홈페이지지난해 9월 발간한 <국가주의의 미덕>은 아마존에서 국제외교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데 이어 미국 보수주의 교육기관 ISI(Intercollegiate Studies Institute)에서도 ‘2019년 보수주의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간추린 것이 프레이거유에 올라온 영상이다.

 



독립성과 다양성 추구하는 국가주의의 성행

 

영상에서 하조니 박사는 국가주의를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와 글로벌리즘(globalism)과 비교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국가주의는 각 나라가 지닌 독립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보장해야 한다는 이념이다. 반면 초국가주의와 글로벌리즘은 모든 국가를 하나의 통일된 정부 또는 기관 아래 둬야 한다는 논리다. 그 결과 각 나라의 독립성과 다양성은 훼손된다. 따라서 국가주의는 자유주의, 초국가주의와 글로벌리즘은 전체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조니 박사는 국가주의자에게 가장 훌륭한 통치방식은 각 나라가 독립적인 이해를 추구하고, 나름의 전통을 가꾸며, 간섭 없이 자유롭게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라며 모든 국가는 외교와 무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주의는 고립주의가 아니며, 인종차별과 무관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글로벌리즘에 대해서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인류를 통합, 하나의 권력기관 아래에 두겠다는 믿음이라고 설명했다결국 국가주의냐, 글로벌리즘이냐 사이의 선택은 독립적인 수많은 국가로 이뤄진 세계와, 하나로 통일된 초국가가 지배하는 세계 가운데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논쟁이다.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는 국가주의다. 하조니 박사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로 한동안 하나의 세계(글로벌리즘)’ 담론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가주의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수 세기 동안 쌓아온 삶의 방식을 지키려고 하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국가주의는 본능적인 신의에 바탕을 둔 정치구조이며, 이는 오래전부터 검증된 사실이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그는 가장 깊은 신의는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향한다. 가족에서 출발한 신의는 지역사회나 부족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로 향한다의사결정 권한을 가족, 지역사회, 국가에 맡김으로써, 서로 협력하고 공통의 가치를 지키도록 만들어 기꺼이 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주의에 대한 잘못된 편견...공산주의나치즘은 제국주의

 

하조니 박사는 국가주의에 대한 편견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표적으로 공산주의나 나치즘과 같다는 오해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국가주의가 아니라, 제국주의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국가주의는 국경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국경은 각 나라의 욕망이 멈춰야 하는 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20세기를 달궜던 공산주의와 나치즘에 대해서는 하나의 보편적인 이념을 권력을 통해 전 세계에 강요했다면서 이들은 독립된 국가를 없애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제국주의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가주의가 성공한 예시로 미국과 네덜란드의 독립을 꼽기도 했다. 하조니 박사는 독립을 쟁취한 국가 사이의 치열한 경쟁은 혁신으로 이어졌고, 과학과 산업, 정부 체제에 있어 이례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국가주의를 한때 제국주의로 오해한 배경에 대해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가져온 여파로 해석했다. 그는 “(미국과 네덜란드의 성공이 있었지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전쟁의 트라우마로 많은 사람이 보다 단순한 서사를 추구했고 이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 결과 국가주의가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일으켰다는, 거대한 거짓말을 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히틀러는 국가주의자가 아니라 제국주의자라며 그의 야망이 오직 독일 안에 머물렀다면 독일인에게는 끔찍한 일이었겠지만, 영국인이나 프랑스인, 러시아인은 세계대전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리즘은 세계대전의 잘못된 교훈...자유 원한다면 국가주의 성공해야

 

하조니 박사에 따르면 20세기 중반 이후 글로벌리즘의 대두 역시 세계대전의 여파였다. 독립된 상태로 각자 존재하는 국가는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는 잘못된 교훈을 줬다는 것이다. 이에 유럽 엘리트들은 모든 국가를 단일 정부 아래 묶는다는 비전으로 유럽연합(EU)을 탄생시켰다.

 

그는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는 EU라는 구상을 싫어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관료가 영국인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는 세상을 원치 않았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훗날 영국은 대처의 길을 버리고 결국 브뤼셀을 선택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최근 국가주의는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하조니 박사는 “20166월 영국에서는 EU로부터의 독립을 선택했고, 5개월 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서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면 국가주의가 성공하기를 희망해야 한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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