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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버지니아 총기난사사건 영향에 촉각

현지 행사 등 취소.연기 없어..사태 예의주시

  • 연합
  • 등록 2007.04.18 14:57:00



산업계는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포학생의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미국내 판매나 기업 이미지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은 또 일단 이번 사건에 따른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향후 행사나 광고 등의 활동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하되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한국을 알리는 브랜드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의 출범 홍보광고를 16일부터 CNN에 개시했다가 총기 난사사건 직후 잠정 중단키로 한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내 판매나 마케팅 활동, 이미지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당장 미국내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장 미국내 판매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내 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심스럽게 지켜보며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즉 이번 사건으로 미국내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될 가능성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미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감정적인 문제를 유발시키지 않도록 세심한 조치를 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일단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향이나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광고 등의 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 직후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대외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광고 등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자업체의 관계자도 "미국 한인 사회뿐 아니라 회사 현지 직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현재까지 향후 비즈니스와 관련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사건이 미치게 될 영향 및 파장과 관련해 사태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항공업계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관측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졌지만 미국행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몰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재원이나 비즈니스 활동이 많은 종합상사들도 잔뜩 긴장한 채 비상 채널을 가동하면서 현지에서 우리 업체들이 겪을 지 모를 불이익이나 사업환경 변화 등에 촉각을 세웠다.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회사는 미국에 2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직원이나 유학생, 교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걱정"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도 "경악을 금치 못할 불행한 사건"이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 추락 등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판단, 뉴욕과 워싱턴지부를 통해 현지의 동향을 파악하도록 했다.

무역협회는 "지금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태를 주시할 때이나 앞으로 정부와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다음달 중순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상품 전시회 등 예정된 행사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회원사 대표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훈 한미FTA협상 수석대표를 초청해 가진 조찬강연회에서 이희범 회장이 "한미FTA 타결에 이어 비자면제가 추진되는 등 한미 우호협력 관계가 무르익어가는 시기에 정말 불행한 사건이 생겼다"며 희생자를 위한 추도를 제안,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국통'으로 알려진 정동수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과의 교류나 투자에 영향이 미칠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도 안된다"면서도 "현지 언론을 통해 '범인은 한국 이민자'라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개인 차원의 문제인만큼 정부가 나서서 치유책을 찾을 일도 아니고 한인이 개입된 사건임을 우리가 지나치게 내세울 필요도 없지만 현지 정서에 맞는 진정대책을 강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자신이 주도한 한미연합회(KAC) 등 현지 한인단체가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치유를 돕기 위한 재단설립과 모금운동에 나섰다고 소개하면서 "취지에 찬동하는 기업이 이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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