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수단에서 '사람의 아내'로 유명한 암컷 염소가 사망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수단 남부 중심도시 주바에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찰스 톰베로 불리는 남성과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암염소 로세는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먹다 비닐봉지가 목에 걸려 질식사했다는 것.

앞서 톰베는 로세와 잠자리를 가진 '사건'이 발각됐고, 이후 지역 원로들은 톰베를 상대로 로세 주인에게 50달러의 '신부 지참금'을 대신 지불하고 로세와 결혼하라는 처벌을 내렸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톰베는 '술김에 어쩌다 벌어진 일'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수단 남부 지역에는 정식 결혼전 처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다 붙잡힌 남성에 대해선 상대방과 그 가족의 명예를 고려해 곧바로 결혼토록 하는 관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로들은 예외 없이 톰베에 대해서도 그가 잠자리를 가진 암염소를 로세로 이름 짓고는 로세와 결혼토록 했다.

특히 로세는 결혼 이후 '수컷 새끼'를 낳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 BBC 인터넷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BBC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람의 아내 염소'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지역 신문 '주바 포스트' 편집인은 "로세 새끼는 '사람'이 아니다"고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며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주바 포스트 측은 이번 일이 수단 남부지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라면서, 하지만 수단 사람의 뛰어난 '유머 감각' 정도로만 여겨달라고 당부한다.

'염소 아내를 둔 남편' 톰베는 이번 일에 대해 별 할 말이 없다는 식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imys@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