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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생, 용기와 기지로 11명 구해

  • 연합
  • 등록 2007.04.18 17:34:00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당시 한 학생의 빠른 판단력과 용기로 동료 학생 11명이 목숨을 건졌다. 주인공은 이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자흐 페트케비츠.

18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총격사건 당시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의 교실 바깥에서 총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페트케비츠가 있던 교실로 뛰어들어와 급하게 문을 닫았다.

다른 학생들이 교실문을 열었을 때 용의자 조승희는 총구를 아래로 내린 채 다른 교실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곧 페트케비츠와 동료 학생들이 있는 교실로 들어설 순간이었다.

페트케비츠는 "우리는 패닉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순간 교실문에 바리케이드를 칠 것을 제안했고 다른 학생 2명의 도움을 받아 책상을 옮겨 교실문을 막았다. 교실 밖에서는 계속 총성이 들리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완전히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으나 금세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문 앞에 와서 교실문 손잡이를 잡았지만 우리가 안에서 막고 있어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승희가 억지로 문을 열기 위해 힘을 썼고 약 6인치(약 15㎝) 가량 틈이 벌어졌지만 페트케비츠와 동료들이 다시 문을 막았다. 그러자 조승희는 한 발자국 물러서 교실문 한 가운데를 향해 2발의 총격을 가했다.

페트케비츠는 "그는 우리가 문에 기대 서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며 그러나 자신과 동료들은 콘크리트 벽에 기대 서 있어 무사했다고 말했다.

페트케비츠는 총에서 탄피가 떨어지는 소리에 조승희가 다시 총알을 장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자신은 그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다시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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