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경선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난 작금에 한나라당은 다시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정치 역사로 보면 한나라당은 이미 승자인 이명박 후보 체제로 재편 되어야 하고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그 같은 체제 안에 순응하던지 아니면 반발하던지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그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은 정중동인 상태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이는 결국 이 후보는 이 후보대로 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대로 각자 자파의 플랜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이후보는 중도층까지 포함하는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고 박 전 대표측은 당심(黨心) 우위를 활용해 당내 세력화를 꾀하는 기류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움직임은 상대방을 견제하면서 대선 이후 총선까지 겨냥하는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이를 이명박 후보는 28일 "잠자는 척 하는 사람을 깨울 수 없지 않느냐?"는 말로 박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박 전 대표를 제외한 당의 선거대책위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그리고 박 전 대표 측은 인터넷 상의 박 전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 장악 플랜, 또는 지지그룹의 신당 창당 플랜, 박사모를 비롯한
정말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자의에 의해서 영화관에 간 것이 아마도 4~5년은 된 것 같다. 그렇다고 그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아내를 챙겨줘야 하는 남편의 입장에서 결혼기념일이니 뭐 아내 생일이니 하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날 남편자격 면피조건으로 종종 영화관에 갔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고 내 뜻으로 영화를 보러 시간을 낸 것은 4~5년 쯤 되었다는 말이다. 어쨌든 이번에는 내 뜻으로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미 영화관에 가기 전에 내가 봐야할 영화로 ‘화려한 휴가’를 찍어놓고 표를 예매했다. 필자가 이 영화를 꼭 봐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 영화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한 역사를 조명했다는 많은 영화평들을 읽은 탓도 있지만 그 같은 천편일률적인 언론의 영화 띄우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본보에도 기고된 문화평론가 변희재의 ‘화려한 휴가’에 대한 신랄한 비평 때문이었다. 변희재는 그의 실명 칼럼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는 철저하게 대선기획용으로 만들어졌다”고 썼다. 그는 이 영화를 한 편의 기획물로 본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제작자는 친노세력의 실세 유인태 의원의 친동생 유인택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이명박 캠프 실질적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16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상태로 가면 중대결단을 내리겠다. 이 결단은 캠프 차원의 결단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 발언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李-朴 양측은 이미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국면이다. 경선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금년 1월부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이명박 대세론’이란 말을 세간에 돌게 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경선 사흘이 남은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그러나 경선이 시작된 뒤 이 전 시장을 추격하기 시작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추격세가 막판 급피치를 올리며 이 전 시장을 거의 따라잡은 형국에서 터져 나온 이 전 시장의 각종 의혹들은 이 전 시장 측을 안심할 수 없도록 하는 메가톤급이었다. 우선 “다른 사람 앞으로 숨겨둔 내 땅은 한 평도 없다”며 그동안 제기된 각종 차명의혹을 부인한 이 전 시장에게는 치명적이라 할 도곡동 땅 차명 의혹은 15일 발표된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로 국민 60.2%가 이 땅이 이 전 시장의 땅인
한겨레가 실시하여 발표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시물레이션 결과가 이-박 양측 캠프는 물론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겨레는 6일,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한나라당 경선투표 방식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경선을 2주일 앞둔 4일 현재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4%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의원과 일반여론조사는 이 후보의 상당한 승리,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은 박 후보의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한겨레는 이 보도에서 대의원 선거인단은 이명박 후보 50.6%(1만8599표), 박근혜 후보 38.7%(1만4225표)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11.3%포인트 앞서며,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이 후보 59.0%(1만9119표), 박 후보 35.1%(1만1374표)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전체 득표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4%차로 이긴다고 보도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 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 41.3%(1만9976표), 이 후보 36.6%(1만7703표)로 박후보가 이후보를 따돌리고, 또 당원 선거인단에서도 박 후보 42.5%(1만9464표), 이 후보 36
박근혜가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했다 해서 그것이 각종 언론들이나 네티즌들로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박근혜는 얼마 전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는데 이 또한 각종 언론들이나 네티즌들로 부터 여러 말을 들었다. 그런데 김대중은 또 어떤가? 박정희 정권에서 갖은 정치적 탄압을 받으며 정치일선에 나서지 못한 것만이 아니라 각종 언론에서 ‘김대중’이란 이름도 쓸 수 없어 ‘재야인사’로만 쓰이던 그가 정작 전두환으로부터 5.18 배후조종자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런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 ‘박정희기념관’ 건립기금을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하자 또 각종 언론과 시민들, 그리고 네티즌들로부터 여러 말을 들었다. 역사학자나 정치학자, 그리고 심지어 사회과학서적 몇 권이라도 읽은 언필칭 지식인들은 통상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필자도 또한 그 말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역사를 읽을 때 그 기록의 진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록만을 읽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바로 승자의 법칙의 의해 쓰여진 역사를 당시의 사실로 간주하는 역사 귀결론이며 이를 우리는 쓰기 좋게 승자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네이버 옴부즈맨에 ‘도둑질하는 언론사도 언론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사트레픽 증가를 위해 포털사이트의 아웃링크 제도를 악용하는 언론사들을 질타하는 글이었다. 정관용은 이 글에서 포털의 검색어 시스템을 악용한 언론사들의 트레픽 늘이기 수법을 도둑질로 단정하고 이를 매우 심하게 질타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이 같은 행위를 하는 언론사들을 포털사이트가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포털사이트에 더 무섭게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행사하라고 부추긴 것이다. 장관용은 “명백한 도둑질이자 사회적 해악인 어뷰징 행위를 더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네이버가 지난 5월의 조치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더 강력한 차단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한 뒤, “적발된 경우 해당 언론사에 강력한 제재와 벌칙을 가해주기 바란다. 일주일이나 한달간 해당 언론사 기사를 검색 리스트에서 빼버리는 식의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네이버가 이렇게 강력하게 해야만 언론은 도둑질에서 손을 뗄 것이다”라고 네이버의 다음 수순까지 착실하게 코치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정관용이 알지 못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