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5시3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모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A(15.중 3년)군 등 같은 학교 학생 2명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현장 관리인 박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1m 간격으로 쓰러져 있었으며 공사현장 12층 난간에는 '발견하면 어머니에게 연락해 주시고 저희는 밑에 있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모와 안경, 지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고 공사 현장 12층에 메모와 유품이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상위권 성적에 학급 임원으로 활동하는 등 성실한 학생들이었으나 사춘기를 맞아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연합뉴스) jesus7864@yna.co.kr
교량 높이 3.5m..대형 차량 통과 못해 (고양=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경의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삼정가도교 구간의 교량 높이가 규정보다 낮아 다리 밑을 통과하는 대형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시행자인 철도시설공단과 고양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 공사 개요 = 11일 고양시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0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탄현역에서 화전역까지 18.2㎞ 구간의 경의선 복선 전철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의 단선 철로를 상.하행선 운행이 가능한 복선 철로로 바꾸는 것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삼정가도교 구간은 일산서구 탄현역-일산역 철길 교량화 공사 구간으로 삼정건널목에 위치해 있다. 고양시와 철도시설공단은 2005년 7월 교량의 높이를 3.5m로 한다는 데 합의하고 공사에 착수해 현재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높이 제한 논란 = 교량의 높이가 3.5m일 경우 대형 버스(3.2∼3.49m), 레미콘 차량(3.6m), 소방차(3.7∼3.9m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내 미디어파크(Media Park) 면적을 원안대로 하고 용적률을 하향조정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15일 한국토지공사는 "국민임대주택단지 고양 삼송지구 내 도시 지원시설로 조성되는 영상산업단지 미디어파크 면적을 고양시에서 주장한 39만3천㎡(11만9천평)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송지구에 국내외 방송ㆍ영상전문 교육기관과 방송ㆍ영상 기술센터(R&D) 센터를 유치하려는 미디어파크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토지공사는 그 동안 '유치실적이 전혀 없고, 사업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8만2천㎡(2만5천평)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개발계획은 기존의 용적률 150%를 180%로 늘리는 반면 녹지율은 28%에서 27%로 줄여 삼송지구 내 전체 가구수는 당초 계획보다 4천800여가구 늘어난 2만800여가구에 이르게 됐다. 토공은 녹지율을 25%로 낮춰 6천100가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밖에 삼송지구 외곽에 조성하기로 했던 녹지축을 신도시 중심부의 창릉천 주변까지 연결하고 창릉천 주변에 공원과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공원 주변에는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와 고양시가 노점상 단속과 관련, 13일 고양시내 곳곳에서 충돌사태를 빚었다. 이날 오전 9시께 단속 공무원 300명이 일산동구 호수공원과 문화광장, 덕양구 화정역 등 6곳에서 불법 노점상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문화광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노점상 40여명이 단속에 반발하며 단속 승합차량 주변을 막아섰고 단속 차량 7대 가운데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 3대는 문화광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노점상들에게 빼앗겼으며 공무원들이 다시 현장으로 나가 차량을 되찾아왔다. 또 승합차량 2대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안에 타있던 단속 공무원 4명이 노점상들이 던진 물품 등에 맞아 경상을 입었다. 호수공원에서도 충돌이 빚어져 단속 공무원 130여명이 이 곳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 60여명과 대치 중이고 노점상 3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전노련 김재형(42) 사무차장은 "노점상들도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특히 호수공원이나 문화광장은 주말에나 제대로 장사를 할 수 있는 곳인 만큼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시의 단속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노점상이 반발한다고 할 지라도 불법이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화재 위험에 처한 사실을 모른 채 잠이 든 주인을 구한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13일 오후 5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다가구주택 2층에 사는 주지종(42)씨는 퇴근을 한 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국을 끓이다가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당시 집에는 주씨 외에 1년여 동안 함께 생활하고 있는 두살배기 흰색 애완견 '두비'밖에 없었다. 주씨가 잠이 든지 50분 정도가 지난 5시50분께. 국은 완전히 졸아들었고 불은 냄비를 삼키기 시작했다. 냄비는 이미 새카맣게 타버렸고 순식간에 연기는 23㎡ 정도 되는 주씨의 집을 삼켜버렸다. 집에 불이 날 수도 있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두비는 급하게 주인의 배 위로 올라가 팔짝팔짝 뛰고 요란하게 짖어대며 주씨의 옷깃을 잡아당기는 등 주씨를 깨웠다. 두비덕분에 가까스로 잠에서 깬 주씨는 집이 온통 연기로 휩싸인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창문을 연 뒤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 주씨는 "당시 눈을 떴을 때 집 안이 온통 연기로 뒤덮여 있었고 앞이 캄캄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며 "119에 전화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당
(포천=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산림 보고(寶庫)인 국립수목원에 재선충병이 들어오게 할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포천시와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이 뜻하지 않은 잣나무 재선충의 접근으로 개원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휴일도 마다한 채 3일째 바쁘게 움직였다. 수목원은 23일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 국유림 잣나무 2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선충병이 발등의 불이 된 것이다. 확인 지점이 수목원으로부터 불과 1㎞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은 당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55명 전 직원 소집 명령을 내렸다. 이튿날에는 산림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긴급 방제대책회의에서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판단 아래 서둘러 자체 방역 대책 수립에 나섰다. 그동안 매주 세 차례 하던 간부회의를 매일 전원 회의로 확대했다. 공식 휴일인 25일에도 감시원 6명이 수목원내 소나무와 잣나무를 돌아 봤다. 26일부터는 직원 40명을 2인1개조로 모두 20개조로 나눠 150㏊에 이르는 잣나무림과 100㏊의 소나무림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나뭇 잎이 처져 있거
감사원 감사에서 교통영향평가 협의 조건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논란을 빚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A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법원이 일조권 피해 방지를 위해 아파트 층수를 낮추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미 분양이 모두 끝난 상태여서 고층에 입주할 분양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고양시와 H아파트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민 41명은 지난해 7월 "인근에 20층 규모의 A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일단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일조권 피해가 우려되는 12층을 초과해서 공사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으며, 시행사와 시공사 측은 이에 불복, 항고해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다. 내년 1월 말 입주를 목표로 17-20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은 주상복합아파트는 현재 9층 골조 공사를 마치는 등 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5년 초 163가구에 대한 분양이 모두 끝난 상태여서 1심 결정대로 최종 확정될 경우 13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져 13층 이상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
전남 해남군 일대 가학산 일대에서 등산객을 할퀴는 등 사고뭉치로 악명을 높이다 5년만에 붙잡혀 지난달 고향으로 돌아간 가학산 원숭이 '해남이'의 포획에는 원숭이 사이의 '뜨거운 사랑'이 한 몫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남이는 지난해 10월 우연히 가학산 관리사무소로 들어왔다가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일산 테마주주동물원의 네 살배기 수컷 원숭이 '찌루'와 한살배기 아기 원숭이 '일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남이가 전라남도 영암군의 한 놀이시설을 탈출한 것은 지난 2001년 11월. 해남이는 7㎞ 가량 떨어진 해남군의 가학산으로 들어가 3명의 등산객을 다치게 할 만큼 '사고뭉치'로 악명을 떨쳤다. 해남군과 소방서 등에서는 그물과 마취총을 이용, 생포작전에 나섰지만 영리한 해남이는 그 때마다 '검은 손길'을 눈치채고 번번이 달아났다. 이러기를 5년 해남군청은 결국 지난해 9월 고양시 테마동물원 주주의 원숭이 전문가 박기배(47) 동물운영팀장에게 'SOS'를 요청했다. '해남이 포획 작전'의 해결사로 나선 박 팀장은 암컷인 해남이가 가학산에서 5년 동안 홀로 있으면서 사랑에 목말라할 것이라고 판단, 테마동물원주주의 최고 미남 원숭이 찌루와 재롱
*사진설명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주변 하숙집 아주머니들 ⓒ연합 "자식같은 아이들이잖아요. 많이 돕지도 못했는데 세상에 알려지게 돼 부끄럽기만 합니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한국항공대학교 주변 하숙집 아주머니들이 장학회를 만들어 12년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항공대 학생들을 돕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아주머니는 지난 15일 2007년도 장학금 650만원을 항공대 측에 기부했으며 이 장학금은 1.2학기 두차례에 걸쳐 13명의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이 항공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0년대초 항공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다는 소문을 듣고 학생들과 함께 집회를 하면서부터. 이 일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하숙집 아주머니 4명이 1995년 '고양장학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매달 5만원씩 적금을 부어 목돈이 되면 연초에 학교 측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모임 결성 8개월만인 1996년 1월, 장학금 150만원을 1차로 항공대에 전달했다. 모임 대표로 장학회 결성을 제안한 최삼옥(59)씨는 "당시 학생들과 함께
이혼 후 자살한 배우자의 자살원인이 전(前) 남편에게 있다면 이혼 뒤라도 남편은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의정부지법 민사9단독 곽부규 판사는 18일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다 이혼한 뒤 자살한 A씨의 가족들이 A씨의 전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망인이 자살한 시기가 피고와의 이혼 후이지만 혼인 전과 혼인생활 중 피고의 폭언.폭행, 부당한 대우가 자살의 직접적 원인이었음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들에게 정신적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2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하지만 망자는 결혼생활 중에 시부모.남편과의 갈등을 잘 풀어나가지 못한 책임까지 면할 수 없다"며 "게다가 이혼 뒤 망자 스스로 자살을 결행한 점을 감안, 원고가 제기한 손해배상금 4천만원 가운데 2천만원만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04년 10월 B씨와 결혼했으나 여러가지 갈등을 겪으며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결혼 4개월 만에 이혼했으며, 그 후유증으로 세 차례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