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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산림 보고(寶庫)인 국립수목원에 재선충병이 들어오게 할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포천시와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이 뜻하지 않은 잣나무 재선충의 접근으로 개원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휴일도 마다한 채 3일째 바쁘게 움직였다.
수목원은 23일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 국유림 잣나무 2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선충병이 발등의 불이 된 것이다.
확인 지점이 수목원으로부터 불과 1㎞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은 당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55명 전 직원 소집 명령을 내렸다.
이튿날에는 산림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긴급 방제대책회의에서 확산 우려가 제기되자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판단 아래 서둘러 자체 방역 대책 수립에 나섰다.
그동안 매주 세 차례 하던 간부회의를 매일 전원 회의로 확대했다.
공식 휴일인 25일에도 감시원 6명이 수목원내 소나무와 잣나무를 돌아 봤다.
26일부터는 직원 40명을 2인1개조로 모두 20개조로 나눠 150㏊에 이르는 잣나무림과 100㏊의 소나무림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나뭇 잎이 처져 있거나 시들어 재선충 감염이 의심되는 잣나무와 소나무에 대해서는 샘플을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즉각 DNA 검사 의뢰하고 재선충병 확인 때에는 발견 지점 주변 0.1㏊를 모두 벌채, 파쇄 또는 소각한다는 행동지침도 마련해 전파했다.
그러나 효과가 가장 좋은 항공방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최대 고민.
수목원은 숙의 끝에 전체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항공방제는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립수목원은 1999년 개원해 목본식물 1천1863종과 초본식물 1천863종 등 모두 3천34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1천118㏊)의 '산림 보고'로 특히 국내에서 자생하는 뮤고소나무 등 소나무.잣나무류 135종이 보존돼 있어 재선충 감염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숲 자체로만 따지면 조선시대부터 보호되기 시작한 생태의 보고로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며 "재선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다음 주까지 서둘러 정밀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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