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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선 공사구간 교량 높이 개선 시급

교량 높이 3.5m..대형 차량 통과 못해

교량 높이 3.5m..대형 차량 통과 못해

(고양=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경의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삼정가도교 구간의 교량 높이가 규정보다 낮아 다리 밑을 통과하는 대형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시행자인 철도시설공단과 고양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 공사 개요 = 11일 고양시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200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탄현역에서 화전역까지 18.2㎞ 구간의 경의선 복선 전철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의 단선 철로를 상.하행선 운행이 가능한 복선 철로로 바꾸는 것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삼정가도교 구간은 일산서구 탄현역-일산역 철길 교량화 공사 구간으로 삼정건널목에 위치해 있다.
고양시와 철도시설공단은 2005년 7월 교량의 높이를 3.5m로 한다는 데 합의하고 공사에 착수해 현재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높이 제한 논란 = 교량의 높이가 3.5m일 경우 대형 버스(3.2∼3.49m), 레미콘 차량(3.6m), 소방차(3.7∼3.9m)는 삼정가도교 밑의 도로를 통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제 17조'에는 교량 밑 공간(통과 높이)이 최소 4.5m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조망권 등을 고려해 교량 높이를 3.5m 이하로 제한할 것을 요구, 이에 반대하는 철도시설공단과 갈등을 빚었다.
철도시설공단은 공사가 지체될 것을 우려, 2005년 7월4일 고양시와의 기본사항설계 최종협의 때 '추후 발생하는 주민의 불만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모두 고양시에 있다'는 데 합의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 고양시-철도시설공단 갈등 = 양 측은 책임 소재를 놓고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량의 높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주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교량을 지상 4.5m 이상 높게 만들 수 없는 대신 땅을 깊게 파달라고 요구했지만 철도시설공단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거절해 교량이 낮게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종 협의 이후 공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수차례 공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철도시설공단이 '이제 늦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며 "이는 기술자로서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도로의 책임.관리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고양시의 요구대로 교량 높이를 3.5m로 설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년 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개통이 1년 반 가까이 지체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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