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전자정부 등 IT 관련 사업에 대해 소프트웨어만을 떼어내 별도로 발주하는 `분리발주'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19일 소프트웨어 전자정부 지원 사업인 `제2 통합전산센터' 전산환경 기반 구축사업 시행과 관련,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을 떼어내 분리발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 통합전산센터 전산환경 기반 구축 사업의 발주 규모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167억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86억원 등 253억원이다. 정통부가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를 결정한 것은 기술개발 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공공기관의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조치로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사업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발주로 인해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 들에만 기회가 독점되고 있다는 불만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로부터 나오고 있었다"며 "이번 조치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오랜 숙원으로 국산 개발기술 및 중소기업 보호육성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 방침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 사업의 책임소재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오는 7월부터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에 다른 통신 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 판매가 전면 허용돼 10% 가량 요금이 싸진다. 또한 내년 중 일반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바꿀 경우 기존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번호 이동이 가능하게 돼 인터넷전화 이용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규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통신규제 정책의 방향을 제시한 이번 로드맵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통신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통신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올 7월부터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도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 자사의 주력 서비스에 와이브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등 다른 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를 묶어서 판매하고 있지만 지배적 통신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의 경우 결합상품 판매가 금지돼 있다. 정통부는 특히 이들 KT와 SK텔레콤의 결합상품에 대해 요금할인율 10% 까지는 간소한 약식 절차를 통해 허용하기로
서울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 `일제 미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대한의원 100주년 우표 발행을 강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14일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우표를 액면가 250원에 1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측으로부터 이 우표의 발행을 신청받아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역사적으로 기념할 중요한 인물.사건의 50주년 또는 100주년 기념행사'라는 규정에 의거해 발행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친일 청산에 앞장서온 민족문제연구소가 서울대병원의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사업'과 관련, `일제 식민 통치 미화'를 이유로 서울대병원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 연구소는 또한 우정사업본부의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을 막기 위해 우표 발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내는 등 우표 발행 저지를 위한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는 "대한의원은 국가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으며 의학 근대화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역사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