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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I)

진중권의 서울대 석사학위 청구 논문 64쪽의 대대적 표절 문제

<동양대 진중권 교수의 서울대 석사논문 표절 혐의 관련 기사>

1. [단독] 진중권 교수, 석사논문 표절 혐의로 제소돼

2. 진중권, '책 안 읽고 논문 쓴다' 학생들에 표절 부추겨

3. “서울대의 진실 검증엔 시효가 있다”?

4. 서울대는 도쿄대(東京大)를 이길 수 없다.

5.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

6.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I)

7.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II)

8.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V)

9.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V)

10. 진중권 교수의 표절 논문에 엮인 피해자들

11. 서울대의 진중권 석사논문 표절 은폐 의혹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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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중권의 서울대 석사학위 청구 논문 64쪽의 대대적 표절 문제

진중권이 트위터로 유리 로트만의 책을 표절한 문제와 관련 자꾸 이상한 변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일간베스트에 올라왔다(http://www.ilbe.com/1409427728).

진중권의 변명에 도무지 화가 나서 필자는 진중권 논문과 유리 로트만의 책을 비교분석한 내용을 틈틈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계속 송고하려 한다.

뒤져보니 진중권 논문 64쪽에도 한 문단을 인용처리없이 로트만 원서 그대로 번역해놓은 부분이 발견됐다(진중권이 정말 원서를 보기는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진중권은 문장 순서를 바꿔서 번역을 해서 자기 것처럼 해놓으면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진중권은 자신이 참고한 유재천 교수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 한국어판 번역이 애초 이상했다고 그런다. 하지만 그게 과연 표절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유재천 교수의 한국어 번역본이 그리 이상하면 자신이 한국어 번역본을 따로 내던가 해야지, 유리 로트만의 책을 그냥 발췌번역한걸 학위논문이라고 우겨대고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자기 문장인 척 해도 되는 것인가?

정보미학 공부 한 사람이 정말로 대한민국에선 진중권이 유일할는지는 필자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렇다고 다른 학자 문장 베껴와서 자기 문장인 것처럼 하는 일이 용인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인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청구 논문이라면 더욱 더 그러해야할 것이다.

필자가 보았을때는 64쪽 뿐만 아니라 논문의 다른 부분도 다 이런 식인것 같다. 진중권이 무슨 “재구성”이니 “메타적 수준의 코멘트”니 하는 현란한 용어로 표절을 정당화한다면 계속해서 표절을 더 찾아서 공개할 수 밖에 없다.



위는 진중권의 논문 64쪽에 나오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진중권은 어느 학자가 이렇게 주장한다는 것인지 출처를 제시하지 않아서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유리 로트만의 원문을 보면 물론 저것은 유리 로트만의 주장이요 생각이다.


Фонологические(음운론적인) повторяемости(반복) составляют(구성하다) низший(가장하위의) структурный(구조의, 구성의) уровень(수준을) поэтического текста(시문학 텍스트의).



역시 명백한 원문직역이요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마치 자신의 문장인 것처럼 사칭한 부분이다. “시에서~ 못한다” 는 ‘예술 텍스트의 구조’ 67쪽에 있는 아래 문장과 일치한다. 여기서 진중권이 번역을 할 때 의미'도' 갖지 못한다고 썼는데 왜 의미'를'이라고 안하고 '도'라는 조사를 쓴건지? '도'라는 조사를 쓰고 싶었다면 독립적 의미 말고 또 다른 것의 부재가 회자가 되야 하는 것 아닌가? 도둑질을 하는데 실수도 참 많다는 생각이다.


Очевидно(명백히), что никакой(어떠한) отдельно взятый звук(따로 존재하는 음성도) поэтической речи(시문학 언어의) самостоятельного(독립적) значения(의미를) не имеет(갖지 못한다).



"시에서~ 부각시킨다"가 ‘예술 텍스트의 구조’ 67쪽에 있는 아래의 문장과 일치한다. 아래 러시아어 문장에서 괄호 친 부분은 진중권이 번역한 문장에선 생략된 부분이다. 단어 하나 빠뜨리고 나머지 그대로 직역해 옮기면 자기 문장이 되는 것일까?


Аппарат(장치는) повторов(반복의) выделяет(부각시킨다) тот(이런) или(아니면) иной(저런) звук(음성을) в поэзии(시에서) (и вообще в художественномтексте(그리고 문학텍스트에서도)) и не выделяет(부각시키지 않는다) его(그를) в каждодневном языковом общении(일상적 전달에서).



"음성적 반복이 ~ 발생한다" 는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 67쪽에서 다음의 문장과 일치한다.


С того момента, как(순간부터) звуковые(음성적) повторы(반복이) становятся предметом внимания поэта(문학시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возникает(발생한다) стремление(경향) приписать(부여하려는) им некоторое объективное значение(어떤 객관적 의미를).



"부가적인~ 것이다"는 ‘예술 텍스트의 구조’ 67쪽에서 다음의 문장과 일치한다.


Создается(발생한다) возможность(가능성이) дополнительного осмысления(부가적인 의미부하의).



"음성적 반복이 ~ 발생한다"는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 68쪽에서 다음의 문장과 일치한다. 추가로 더 설명하자면, 통사적으로 진중권의 번역에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제대로 번역을 한다면, “음성의 반복은, 텍스트의 의미론적 조직화에 자연언어에서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표현이거나 아예 없는 표현을 도입하며, 단어들 사이에 부가적인 연관을 형성할 수 있다.”가 되어야할 것이다.


Звуковые(음성적) повторы(반복은) могут устанавливать(형성할 수 있다) дополнительные(부가적인) связи(연관을) между словами(단어들 사이에), внося(도입하며) в семантическую(의미론적) организацию(조직화에) текста(텍스트의) сопротивопоставления(대립과), менее ясно выраженные(거의 표현되지 않는다거나) или вообще отсутствующие(아예 없거나) на уровне естественного языка(자연언어에서는).



누가 쓴 시인지 출처도 없다. 그리고 시의 첫번째 줄과 세번째 줄을 저렇게 나눈 것은 누가 한 걸까? 자기가 저렇게 나눴다는 것일까? 저 부분은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이 ‘예술 텍스트의 구조’에서 예로 든 아래 두 가지 시를 짜집기 해서 예문을 든 것인데, 당연 로트만의 책 몇 페이지에 있는 예문을 토대로 옮겨 적었다고 쓰고 출처도 표기했어야 한다.


Как небеса твой взор блистает

Эмалью голубой,
Как поцелуй звучит и тает
Твой голос молодой

Как небеса /твой взор/ блистает
Как поцелуй /звучит/ и тает ?



"위의~ 형성하고 있다"는 ‘예술 텍스트의 구조’ 67쪽에서 다음의 문장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Стихи(시는) <원서 본문에 위의 시를 예로 들고 있음> отчетливо(명백히) делятся(나뉘어 진다) на три(세 개의) взаимно изометрические группы(상호동질적인 그룹).

Если не касаться синтаксико-грамматического параллелизма, то изометрические(동질적인) части(부분들은) стихов(시의) (본문에서는 “시의 동질적인 부분들은“을 “그 것들은“이라고 바꿈) образуют(형성하고 있다) вфонологическом(움운론적으로) отношении(관련된) соотнесенные(상호) пары(짝을).

  

다음은 진중권이 직역을 하고 인용부호를 사용하고 정직하게 출처표기를 한 부분이다(5번 각주).



진중권은 올바른 인용기법을 알고 있었다. 진중권 논문 3쪽에 있는 위의 5번 각주의 경우에는 분명 특정한 문장을 직역해 놓은 것을 쌍따옴표 안에 넣고 출처표시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64쪽과 저번 68쪽에서는 유리 로트만의 저서에 있는 문장들을 그대로 직역해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용부호로서의 쌍따옴표가 없다. 보면 알겠지만 문장성분의 순서만 다를 뿐(러시아어랑 한국어랑 구조가 다르니까) 사용된 대부분 어휘와 단어들이 일치한다.

진중권 논문 64쪽과 68쪽에는 간접인용을 하는 식으로 “로트만은 이와 같이 말했다”, 또는 “로트만은 이러한 예를 든다”는 식의 말조차 전혀 없다. 다 자기 문장인 것처럼 해버렸다.

쌍따옴표가 너무 많으면 자기 논문의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럼 애초 논문 서두에서 독창성은 포기한 듯이 이 논문에서는 굳이 논증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은 뭔가?

진중권의 논문은 발췌번역 작품으로 애초 논문으로서의 최소한 요건조차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면 더구나 이렇게 표절로써 ‘지적 정직성’조차도 갖추지 못한 문헌을 작성했다면 진중권은 이제 지식인으로서 무엇이 남을 것인가?


3. 진중권 논문 64쪽의 표절 혐의문장 일치도 분석 (형태소)

진중권이 필자의 러시아어 수준을 비판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에 진중권 논문 64쪽에 있는 문장과 유리 로트만의 저서에 있는 문장 중에서 일치하는 것들을 찾아 형태소 단위로도 분석을 해보았다. 이정도 분석을 해두었으면 다른 러시아어/문학 전공자들도 진중권 논문의 문장과 유리 로트만의 저서 문장의 일치성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진중권은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대충 비슷하게 표절한 것도 아니고 재구성을 빙자한 번역 복사를 했다. 그냥 어순이나 바꿔주면 번역이 아니고 재구성인건가? 더구나 진중권은 처음에는 재구성이라면서 '비슷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러더니, 이제는 숫제 필자가 마치 엉터리 해석이라도 한 것처럼 말한다. 소송 운운하는데 나중에 진짜 법정싸움까지 간다면 다른 전공자들은 어떻게 판단하나 들어보고 싶다.

참고로, 이 분석을 보고 진중권이 그래도 러시아어 번역 실력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아래는 일부러 아주 똑같은 뜻의 번역만 선별한 것이기도 하고, 똑같은 뜻의 번역은 원본인 러시아본이 아니라 영어본이나 일본어본을 통한 재번역의 경우도 많은 경우 가능하다.

러시아 알파벳의 라틴어 표기와 문장의 형태소 분류에 사용된 임의적인 약자목록은 맨 마지막에 있다.



형태소 분석 첫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Фонологические повторяемости составляют низший структурный уровень поэтического текста <…>(грамматические повторы, рифмы и т. п.). [67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음운론적 반복은 시에서 가장 하위의 구조수준을 구성한다. <…> (문법적 반복, 운(라임) 등등 이 있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형태소 분석 두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 никакой отдельно взятый звук поэтической речи самостоятельного значения не имеет [67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시에서 어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음성은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형태소 분석 세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Аппарат повторов выделяет тот или иной звук в поэзии и не выделяет его в каждодневном языковом общении [67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시에서 반복의 장치는 이런저런한 음성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일상적 대화에서는 부각시키지 않는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형태소 분석 네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С того момента, как звуковые повторы становятся предметом внимания поэта, возникает стремление приписать им некоторое объективное значение [67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음성적 반복들이 시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그 음성적 반복들에) 어떤 객관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발생한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형태소 분석 다섯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Создается возможность дополнительного осмысления [67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부가적인 의미부하의 가능성이 발생한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형태소 분석 여섯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Звуковые повторы могут устанавливать дополнительные связи между словами, внося в семантическую организацию текста сопротивопоставления, менее ясно выраженные или вообще отсутствующие на уровне естественного языка [68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음성적 반복들은, 텍스트의 의미론적 체계에 자연언어 수준에는 덜 명확하게 표현된, 아니면 아예 없는 대립을 도입하며, 단어들 사이에 부가적인 연관을 형성한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과연 부가적인 연관의 형성이 먼저인가, 아니면 대립적인 단어들의 도입이 먼저인가? 번역을 해도 똑바로 해야한다. 있을 수 없는 대립적인 단어들을 시에 넣으니까 부가적인 연관의 형성이 발생하는건데, 대체 이 문장에서 진중권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미학적 재구성이라도 이 부분은 러시아 문학에도 적용이 되는 부분인데, 뜻도 모르고 직역을 하니까 저런 문장이 나오는 것이다. 또는 애초 러시아어 원본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영어 또는 일본어 중역본을 참고하거나 재번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 수도 있다.)
 


형태소 분석 일곱번째

(1)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의 원 문장

Стихи отчетливо делятся на три <…> образуют в фонологическом отношении соотнесенные пары [68쪽]

(2) 형태소로 나눠서 분석 (러시아어의 라틴어 발음표기와 해석)



 






(3) 필자가 최대한 의미를 살려 직역한 문장

“이 시는 명확하게 3그룹으로 나뉘는데, (그 것들은) 음운론적 관계에서 상호관련된 짝을 형성한다.”

(4) 진중권 논문에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문장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하는 문장



 




아래는 문장의 형태소 분류에 사용된 임의적인 약자목록과 러시아 알파벳의 라틴어 표기표이다.




저 아래 사진은 유리 로트만의 원문과 유재천 교수의 번역본, 그리고 진중권 논문을 시각자료로 비교해본 것이다. 유리 로트만의 문장이 어떻게 진중권 논문 64쪽에 짜깁기 식으로 채워졌는지 확인될 것이다.

진중권 논문 66쪽에서도 이런 표절 양상은 계속된다.

 
다음글 : 한 러시아어/문학 전공자의 진중권 논문 표절 분석 (III)
  
 





 


[ 박종진의 쾌도난마 - 변희재, "진중권, 논문 통 크게 표절한 혐의... 답하라"(1/2)_채널A ]


[ 박종진의 쾌도난마 - 변희재, "진중권, 논문 통 크게 표절한 혐의... 답하라"(2/2)_채널A ]


[ 진중권의 논문표절 동영상 해설(PPT) ]


[ 진중권의 논문표절 해설 영상(교과부 연구윤리 자료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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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과 ‘인용’에 대한 오해와 진실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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