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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진중권 논문의 ‘미학 사전’ 표절 문제

지금까지는 주로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예술 텍스트의 구조’를 표절했다 싶은 부분을 지적했었다. 헌데, 진중권이 유리 로트만의 책뿐만이 아니라 ‘미학사전(Эстетика: Словарь)’(1989)에 있는 문장 역시 표절하지 않았나 의심이 드는 대목을 발견했다. 이는 진중권의 논문이 짜깁기 표절 논문임을 시사한다.

진중권 논문 7쪽은 아래와 같이 형식주의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된다.

필자가 확인해본 결과, 여기 두 문장이 ‘미학사전(Эстетика: Словарь)’의 ‘구조기호적 미학(структурно-семиотическая эстетика)’ 항목의 두 문장과 일치한다. 물론 진중권 논문 7쪽에는 ‘미학사전’에 대한 출처표시도 없고, ‘미학사전’에서 가져온 문장과 관련 인용부호(“”)도 없다.

“러시아 (형식주의)는 본래 ~ 가리킨다”는 ‘미학사전’에 있는 ‘구조기호적 미학’ 항목의 다음 문장과 같다. 특히 인물 나열 순서도 유심히 보기 바란다. (진중권 논문에서는 러시아 원문 문장의 주어인 "“구조기호적 미학”이 “형식주의”라는 단어로 바뀌었음)

Наиболее ранние(제일 처음) концепции структурно-семиотической эстетики (구조기호적 미학의 개념은) сложились(발생했다) в России(러시아에서) на рубеже 10—20-х гг. XX в. (20세기 10-20년대에) гл. обр. в рамках(범위에서) Московского лингвистического кружка(«모스크바 언어학회»의) (П. Г. Богатырев, Р. О. Якобсон, Г. О. Винокур, Г. Г. Шпет и др.)(보가뜨이례프, 야꼽손, 비노꾸르, 슈뼷 등) и(그리고) общества по изучению поэтического языка(«시어연구회»의) (Шкловский, Эйхенбаум, Тынянов и др.)(쉬끌로프스끼, 에이헨바움, 뜨이냐노프 등)"

“학자들의~되었다”는 ‘미학사전’에 있는 ‘구조기호적 미학’ 항목에서 다음의 문장과 일치한다.

Поскольку внимание ученых было сосредоточено(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прежде всего(주로) на изучении проблем формы или морфологии произв. искусства(예술작품의 형식 혹은 형태론 문제연구에), их исследования получили название «формальная», или «морфологическая», школа (그들의 연구(방향)은 «형식주의» 혹은 «형태주의»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아래는 위에서 지적한 ‘미학사전’과 진중권 논문의 동일 부분을 시각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