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비 비리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아 온 양현수 충남대 총장에 대해 14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전지검은 이날 오후 10시 15분께 양 총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총장의 신병처리는 15일 오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양 총장은 지난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충남대병원 원장 등에게 4천만원을 요구, 1천만원을 받았다가 올해 3월 학무회의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총장은 또 2005-2006년 32건의 정책연구를 수행한 100명의 교수에게 지급된 연구비 6억2천350만원 가운데 9천100만원을 돌려 받았고 2건의 책임연구과제를 교수들에게 배당하면서 6천500만원을 받았으며 지난해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자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돌려 받은 정책연구비 가운데 일부는 뇌물도 있고 일부 교수들에게는 정책연구비를 돌려 받기로 사전에 약속을 하고 연구과제를 배당하기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 총장이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총장의 변호를 맡
대전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박관근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충남도청 앞 한미 FTA 반대 폭력시위를 주동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로 기소된 민노총 대전지역본부 조직국장 박모(39)씨 등 4명에 대해 11일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모(49)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되는 한편 1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이 부과됐다. 재판부는 "모든 증거자료와 진술서 등을 종합할 때 공소사실 모두 유죄이고 피고인들이 명시적이거나 암묵적으로 범행을 공모했음이 인정된다"며 "양형에 있어서는 피해의 정도와 같은 사안에 대해 내려진 광주지.고법 선고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 22일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한미 FTA 반대집회 도중 횃불을 던져 향나무 190그루를 태우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둔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돼 징역 3-4년이 구형됐다. (대전=연합뉴스) cobra@yna.co.kr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7일 "민주화 시대는 올해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전대에서 열린 초청강연회를 통해 "건국의 시대와 조국 근대화 시대를 거쳐 민주화 투쟁을 벌이다 투옥된 사람이 주목받고 그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민주화 시대는 노무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996년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았지만 이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10년이라는 세월을 잃어버렸다"며 "이제 민주화 시대를 끝내고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대 개조가 필요한데 이는 젊은이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대전.충남지역 발전방안과 관련, "새 행정수도를 만들어 10여개 부처를 옮겨봐야 주말이면 텅빈 도시가 될 뿐으로 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말은 지역민을 현혹하는 것"이라며 "서울대를 비롯해 교육부와 과학기술부,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정부부처 산하기관 등을 행정수도에 집중 배치해 과학기술과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계 유수의 대학 분교를 유
다이어트 성공 사례로 공중파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모(16.대전A여고 1년)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이양의 친구들은 책임을 악플러들에게 돌리고 있다. 이양은 지난 4월 28일 SBS TV 프로그램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3개월만에 몸무게를 40㎏이나 줄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인기그룹의 한 멤버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라 온 해당그룹 팬클럽 회원들의 비방과 '지방흡입수술, 성형수술을 한 게 아니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친구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박모(16)양은 6일 "숨진 친구가 한창 악플에 시달리던 지난달 5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제가 요즘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익명이라고 함부로 올리는 글들을 제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죽기를 바라나요. 정말 힘듭니다. 저도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친구 김모(16)양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인기 가수와 사진을 찍었다고 팬클럽 회원들이 협박전화를 걸고 악플을 계속 올려 친구가 너무 힘들어했다"며 "억울하게 죽은 친구에게 악플을 단 사람들을
전국의 시골 간이역 59곳이 문을 닫는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하루 이용객이 10명 이하인 전국 간이역 59곳에 다음달 1일부터 열차가 서지 않는다. 노선별로는 ▲경부선(4) : 회덕, 지탄, 직지사, 신거 ▲중앙선(16) : 능내, 신원, 만종, 반곡, 죽령, 문수, 평은, 마사, 이하, 무릉, 운산, 우보, 봉림, 화산, 모량, 송포 ▲충북선(4) : 내수, 도안, 보천, 소이 ▲장항선(7) : 화양, 원죽, 주포, 간치, 신성, 남포, 선장 ▲태백선(1) : 연하 ▲영동선(7) : 거촌, 녹동, 동백산, 고사리, 하고사리, 상정, 도경리 ▲동해남부선(8) : 서생, 효문, 죽동, 모화, 청령, 사방, 양자동, 부조 ▲경전선(6) : 산인, 유수, 다솔사, 골약, 원창, 구룡 ▲호남선(1) : 부황 ▲전라선(2) : 춘포, 금지 ▲경북선(1) : 어등 ▲대구선(2) : 금호, 봉정 등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하루 이용객이 10명을 넘지 않는 역들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며 "그러나 기차 이외 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시골역들에 대해서는 이용객 수와 관계 없이 존속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새마을호 열차
정책연구비 불법집행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정책연구비 1천만원을 연구교수에게 지급하지 않고 본인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일부 교수는 29일 "A교수가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를 수행했으나 연구비 1천만원을 받지 않았으며 이 돈은 양 총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이 적힌 투서가 들어와 총장에게 확인하니 총장도 시인했다"며 "이 문제가 학무회의에서까지 불거지자 뒤늦게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사를 맡고 있는 대전지검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수사과정에서 정책연구비를 제외한 다른 문제도 일부 드러나 양 총장에 대한 전체 수사가 빨리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양 총장과 그 측근, 정책연구 수행 교수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거액은 아니지만 성격이 불분명한 돈이 여러차례 양 총장에게 건네진 사실이 포착돼 확인중"이라며 "하지만 언제 누가 어느 정도 규모의 돈을 건넸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로서는 정책연구비 문제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주중 관련 교수들에 대한 소환을 마무리할 예정"
양현수 충남대 총장의 비리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교수 10여명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초부터 15명 안팎의 교수가 대전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날도 일부 교수가 오전중 조사를 받았다. 이들 교수는 학무위원들의 자체 조사를 통해 양 총장 취임 후 2년간 6억2천350만원이 지원된 32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던 책임연구자 가운데 연구과제나 연구자 선정, 연구비 지원 및 정산 과정 등이 부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지적된 교수로, 일부는 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받은 한 교수는 "어떻게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는지, 연구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양 총장에게 일부를 전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진술서를 써서 제출했다"며 "일부 교수로부터 검찰이 계좌추적 결과를 들이대기도 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총장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계좌추적 등을 통해 양 총장이 교수들에게 지원한 연구비 가운데 일부를 건네받았는지 여부도 조만간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양 총장에 대한 소환도 다음달 중순을 넘지 않을
지난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양현수 충남대 총장의 재직기간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대전지검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학본부와 양 총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일단 교수들이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던 정책연구비(2년간 32건 6억2천350만원) 집행과정상의 문제점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나 설령 문제가 있었더라도 사법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연구자와 연구과제 사이의 연관성이나 연구 결과물의 부실 여부 등을 무 자르듯 법률적으로 규명하기는 어렵다"며 "수사는 최대한 하겠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몇달 전 양 총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은 정책연구비 외 다른 문제 때문이었다"고 확인해줬다. 이에 따라 검찰이 단순히 양 총장의 정책연구비 집행과정상 비리의혹만 갖고 압수수색까지 나서지는 않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는 영어마을 조성사업 추진이나 생활관 운영, 교수 인사 등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측근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교수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충남대 양현수 총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양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소집한 학무회의를 통해 "학내외의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현재의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에서 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정책연구비 편파지원 등을 문제삼은 교수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한편 양 총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백상기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cobra@yna.co.kr(끝)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8일 오후 대전에서 초등생을 납치한 용의자가 초등생 두 자녀를 둔 가장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 가량에 걸친 격렬한 추격전 끝에 납치 용의자 김모(37)씨를 붙잡아 대전둔산경찰서로 압송한 경찰관은 김씨가 "초등학교 3학년생과 6학년생 자녀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결국 돈 때문에 본인이 초등생의 아버지임을 잊은 채 자신의 자녀보다 어린 A(8.초등2년)군을 납치한 것이다. 더욱이 사건이 벌어진 날은 어버이날 이기에 A군의 부모는 아들이 달아준 카네이션의 수천, 수만배에 달하는 크기의 한(恨)을 어버이날 가슴에 묻을 뻔 했다. 또 김씨가 첫 협박전화에서 A군의 부모에게 요구했던 돈이 그리 많지 않은 3천만원인 점에 비춰 범행동기도 엄청나게 절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인천에서 박모(8.초등2년)군을 납치해 그날 바로 살해하고도 이튿날 태연하게 박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되기 전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몸값을 요구했던 이모(29)씨도 11개월 된 아들의 아버지였다. 당시 이씨는 사업 실패와 유흥비 탕진 등으로
직원이 신체상 재해로 숨질 수 있음을 몰랐거나 알 수 없었던 경우 회사는 유족에게 손해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민사11단독 최정기 판사는 2일 한모(44.여)씨와 두 딸이 "회사가 근로자에 대한 안전배려의무를 게을리했다"며 숨진 가장의 전 직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한씨의 남편이 평소 과로했고 사무실 작업환경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줘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한 것으로 볼 여지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매년 시행한 정기검진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사무실 작업환경이 안전기준에 미달하지 않았으며 회사에 자신의 업무가 감당하기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업무변경 등을 요청한 사실이 없어 회사에 고의.과실에 의한 불법행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씨는 독성이 강한 여러 시약을 취급하는 직업의 남편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과로에 시달리다 지난해 2월 3일 잠에서 깨어 일어나다 쓰러져 숨지자 안전배려의무 소홀책임을 물어 2억여원의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대전=연합뉴스) cobra@yna.co.kr
40대 주부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대전둔산경찰서는 30일 실종 주부의 남편 A(61)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 B(46)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부터 그 다음날 새벽 사이 아내의 시체를 훼손한 뒤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아내로부터 이혼소송과 함께 위자료 등으로 7억원을 청구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아직까지 B씨의 시체를 찾지는 못했으나 A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현관과 욕실에서 B씨의 혈흔과 피부조직을 발견했다. 그러나 A씨는 혐의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전에도 장기간 가출한 적이 있다"며 "나머지 일은 모르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0분께 귀가하는 모습이 아파트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이후 실종됐으며 A씨는 B씨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집으로 돌아온 뒤 22일 오전 6시 20분께 쓰레기봉투 6개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경찰은 22일 "언니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여동생(37)의 신고를 받고
9일 낮 고속도로를 질주한 오토바이 운전자 5명 가운데는 현직 경찰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30분께 오토바이 5대를 몰고 경기도 평택시 평택-충주고속도로 청북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 안성분기점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충남 천안시 신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339㎞ 지점에서 경찰에 붙잡힌 5명 중에는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박모(47) 경사가 포함돼 있다. 경찰은 박 경사 등 오토바이 운전자 5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이다. 한편 박 경사 등은 전국이륜문화개선운동본부 회원들로,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주행을 금지한 현행 법률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연합뉴스) cobra@yna.co.kr
부동산 투기를 통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리고 세금 2억여원을 포탈한 피고인에게 벌금 2억원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2단독 서 정 판사는 9일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2) 피고인에 대해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서 판사는 "피고인은 부동산 투기를 통해 6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기고 이 과정에서 2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했는데 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피부로 느끼는 처벌의 정도가 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경제범에 대해서는 경제적 제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고액의 벌금을 선고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서 판사는 이어 "부동산 투기나 세금 포탈을 일삼다 적발되면 부당이득의 몇배에 해당하는 손해를 본다는 사실이 알려져야 쉽게 부동산 투기 등에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피고인은 2004년 4월 충북 단양의 부동산 6만7천여㎡를 1억5천500만원에 사들여 소유권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기한 뒤 7억5천만원에 팔아 넘겼는데도 매도가를 1억6천500만원으로 신고, 양도소득세 2억43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전=연합뉴스) cobra@yna.co.kr
직원의 불법행위로 회사가 손실을 봤더라도 그 책임의 절반은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제3민사부(재판장 황성주 부장판사)는 1일 임모(39)씨가 "불법행위는 인정하지만 손실액을 혼자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전 직장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소송에서 "회사도 절반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직원의 업무수행과 관련된 불법행위로 회사가 손실을 본 경우 그 업무의 성격과 규모, 근로조건, 가해행위의 발생원인과 성격, 가해행위의 예방조치 정도, 기타 모든 사정을 고려해 신의칙상 상당한 한도 내에서만 직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이 사건의 경우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회사에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04년 1월부터 2년여간 모 업체에서 영업 총괄업무를 담당하던 중 거래처에서 받은 대금을 유용하거나 덤핑판매 등을 하다 회사에 5억8천여만원의 손실을 입혀 권고사직된 뒤 손실액 전체를 변제하라는 압력을 받자 소송을 냈다.(대전=연합뉴스)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