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전 문화관광체육부 차관은 7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좌클릭’ 정책 등 이른바 ‘탈 MB’ 움직임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공과, 십자가를 모두 짊어지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오는 4·11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도전장을 내민 박 전 차관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양천구민들의 수준에 맞는 제대로 된 보수의 길을 걷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현재 양천갑은 원희룡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자리로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해진 전 특임장관실 차관과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 등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과 관련해 “MB 정부와 줄 긋기, 선 긋기를 해서 내 청와대 경력이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당명을 바꾼다고 집권여당의 공과도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경력 지우고, 거리두고 그런 부도덕한 마음으로 국민들 앞에 선다면 그것이야말로 국민 기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새누리)당도 4년이라는 기간을 겸허하게 성찰해야 한다”면서 “당청관계의 문제점,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아쉬운 측면, 여당으로서 그렇게 많은 의석 갖고도 정책면에서 왜 정부 이끌어가지 못했는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6일 자신의 4월 총선 출마와 관련된 각종 설에 대해 “예정대로 고(Go)하는 것”이라며 서울 강남을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나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당의 (비례대표 강세지역 배제) 원칙은 존중하지만 지금 와서 다른 곳은 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강남을 말고 다른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이번 주 금요일 전까지 공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1년 이상 열심히 활동했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또 ‘국민생각 행(行)’과 관련해서도 “박세일 교수와 개인적인 친분은 있지만 요즘은 연락도 안 한다”고 일축했다.현재 공성진 의원의 의원직 박탈로 공석이 된 강남을에는 같은 당 비례대표인 원희목·이정선 의원,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전현희 의원(비례대표)과 전북 전주 덕진에 불출마 선언을 한 정동영 상임고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나 의원은 당의 ‘비례대표 강세지역 배제’ 방침에 대해 “당을 위해 열심히 한 사람은 배려를 한다고 해야지, 일률적으로 가지 말라고 한 것은
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3일 “호남 물갈이가 아니라 민심은 새로운 호남을 원한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인터넷 매체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호남 물갈이가) 민주당의 첫 숙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런 민심을 감안해 정세균, 정동영, 김효석, 유선호 의원 등이 그런 민심을 느끼니 수도권으로 간 것 아니냐”면서 “다만 잘못하면 좋은 의원들까지 도매금으로 묶여질까 걱정이지만 당내 중진들이 자진해서 용단 해줬으면 좋겠다”고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호남에 있는 중진들이 신진세력이 나갈 수 있도록 (중진 의원들이) 길을 터주는 것이지, 절대 호남 홀대나 불이익이 절대 아니다”라고도 했다.임 사무총장은 또 이날 발표된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놓고 문성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시민통합당 쪽 인사들의 내부 반발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여성 공심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 조항은 의무조항을 지키려다 보니 생긴 일”이라면서 “우리 측은 문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가 모두 외부인사라고 생각하고 내외부 인사 비율을 맞춘 뒤에 여성비율을 맞추는 과정 사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미 세제 개편안 추진 중임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출입 인터넷 매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보완 관련한 질문에 “예, 예…. 어떻게 하면 그 부작용을 보완할건가 거기에 대해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지난 연말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세제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신중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도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제 개편을 다뤄야 한다”며 “정당이 선거 전에 세제를 바꾸고 추후 정권을 잡으면 그대로 실행해야 하며, 이는 정당의 사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한나라당이 4·11 총선 전에 세제 개편안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또 민주통합당 일부 인사가 제기한 ‘재벌세’와 관련해 “‘이런 세를 만든다 저런 세를 만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조세 정책은 ‘이것을 하자, 저것을 하자’ 툭툭 던지는 식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조세 정책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정책쇄신 분야의 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전날 발표한 새 정강·정책이 ‘좌클릭’ 또는 ‘보수색 탈색’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좌클릭, 우클릭 그렇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고 시대정신을 담으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출입 인터넷 매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국가발전이라는 것이 그냥 발전 위한 발전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 공유를 목표로 해야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2009년도에 내가 스탠포드 대학서 강연할 때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라는 중간 제목으로 이번에 나온 정강·정책들을 그 때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시장이 물론 중요하고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자본주의에서 탐욕을 정부가 방치하게 되면 굉장히 피해를 입는 약자들은 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공정한 룰이 작동해야 시장경제도 제대로 돌아가는 거지, 너무 힘 있는 사람들이 탐욕 부리면 양극화 문제도 생기고 시장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다”면서 “필요한 건 개입해서 바로잡아야 하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약자에 대해서는 사회가 끌어안아야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발전도 성장률만 높다고 좋은 게 아니라 성장률이 국민의 행복과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퇴진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등판을 이끌어 내는 등 최대한 길게 보면 두달 남짓한 시간이지만 결과적으로 단 90여분 만에 모든 것이 정리됐다.14일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의 회동은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쇄신파’로 불리는 소장파 의원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공식적인 ‘재창당 명시’가 그들의 목표였지만 결국 남은 것은 “재창당을 뛰어 넘는 개혁”이라는 박 전 대표의 원래 의도대로 순순히 합의했다.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전제 조건으로 ‘재창당 명시’가 옳고 그르냐는 별개의 문제다. 남경필 전 최고위원과 권영진, 김세연, 황영철, 구상찬, 임해규 의원 등 이날 참석한 쇄신파 의원 6명 중 자신들의 본래 주장이던 재창당 문제와 관련해 말 한마디 꺼낸 인사가 없었다는 점이 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그냥 어쩔 수 없는 합의가 아니라 오히려 반색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까지만 해도 쇄신파를 대표해 ‘재창당’ 약속 없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개최는 반대한다던 남경필 전 최고위원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돌변했고,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은 “말도 통하고 마음
한나라당이 ‘재창당’ 등 쇄신 논의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태근·김성식 의원에 이어 추가탈당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용태 의원(초선·서울 양천을)은 탈당 의사가 없는 것으로 14일 밝혀졌다.김 의원실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당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김 의원은 탈당을 선언한 정·김 의원과 같은 수도권 초선 의원이자 쇄신파, 또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까운 반박(反朴)인사라는 점에서 실명 혹은 ‘수도권 K 의원’으로 유력한 추가탈당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특성상 성북(갑), 관악(을)처럼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이 관계자는 “김 의원이 자꾸 말이 와전 돼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탈당 의원들에게 누가 될까봐 직접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 뿐”이라며 “이미 (탈당) 안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부터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다.다만 그는 탈당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한 지난 8일 오전 지역 사무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사실은 있었다”고 말했다. 탈당 결정까지 갈 뻔한 상황에서 다음날 홍 대표가
“이제 사회적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함께 가는 대한민국 만들도록 노력하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홍 대표는 “여야가 전부 모여 매끄럽게 합의처리하지 못하고 표결처리하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그는 “한나라당은 여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민주당의 끝없는 요구를 다 들어줬지만 민주당은 한미 FTA를 야권연대의 고리로 사용했다”며 “원내대표끼리 합의문까지 작성하고 대통령이 직접 약속까지 했지만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더 미룰 수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더 이상 사회적 갈등 확산 증폭시키는 데 힘쓸 것이 아니라 무역 전쟁에 힘을 쏟아야한다”면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살 길은 FTA에 없다. 자신감을 갖고 선진강국 시대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FTA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농축산어업 분야에 대해선 “이미 대책을 마련했고 청와대도 추가대책이 있을 것”이라며 “여야 간 합의한 대책 외에 어떤 부분에 대해 추가대책을 세워야 할지 깊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본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민주당의 요구대로)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재협상 서면합의서를 받아오면 우리도 당론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FTA 협정문에 점 하나도 안 고치겠다’고 해놓고 밀실협정을 하는 등 이명박 정부가 제일 문제인 것은 도덕성인데, 당론을 안 바꾸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도덕성에 금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주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어떤 의원들은 그래도 또 다른 꼬투리를 잡아서 안 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정도가 아니다”라며 정동영 최고위원 등 당내 강경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표결처리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그 쪽도 전의를 상실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강행처리를 한다면 작년과 달리 4대강 이슈 등 굵직한 이슈가 없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예산안 처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한미 FTA 최대쟁점인 ISD 조항과 관련해선 “ISD가 후진국에게만 적용되는 독소조항인 것
민주당 지도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선 비준 후 재협상’ 제안을 오히려 대통령이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의 문제점을 자인했다고 해석하는 등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후 비준을 하고 ISD를 폐기해야 하며,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아직 비준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ISD 문제점을 양국이 인정했다면, 국회 비준 전에 재협상을 통해 ISD를 폐기하고 문제의 근원을 없애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당내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오죽 급했으면 일방적으로 (국회를) 찾았겠나”며 “한미 FTA 비준 전 ISD 조항을 먼저 폐기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라는 손 대표의 의견과 같다”고 손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특히 정 최고위원은 ISD 조항을 ‘독만두’에 비유, “독 중에서도 치명상을 입히는 독이 ISD인데, 독이 든 줄 알면서 그 만두를 먹으면 되겠느냐”며 “독만두를 먹고 3개월 뒤에 위세척을 하면 괜찮다는 게 이 대통령의 얘기인데, 독이 든 줄 알면 독을 빼고 먹어야지 어떻게 독만두를 먹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