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회폭력 사태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검찰 수사에 계속적으로 불응하면서 검찰이 마지막 소환통보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강 의원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최종 통보했다”며 “오늘 소환에도 불응하면 강 의원을 바로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기소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기소 시점은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강 의원이 이미 경찰과 검찰의 출석 요구에 5차례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출석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한 번 더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곧바로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농성 중이던 민노당 당직자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항의하며 국회 경위를 폭행한바 있으며, 국회 사무총장실 등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리며 폭언을 하는 등의 협의로 국회사무처 등에 의해 고발됐다.
아울러 검찰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발되고 나서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씩 거부한 민주당 문학진 의원과 민노당 이정희 의원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좀 더 지켜본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문 의원 등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의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이들 의원에 대한 직접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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