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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금리 부담으로 30p 조정…개인·증권사는 '사자']

(200자 원고기 기준 10매 넘게 쓴 '오늘의포인트'가 속된 말로 날라갔다. 그래서 11시 다돼 다시 쓴다.

순간 열이 받는다. 과열될 기미도 보인다. 날라가버린 고정물의 내용은 사실 새롭지 않다. 그래서 덜 아깝다. '개인이 주도주를 계속하는 반면 외국인은 철강 운수장비 증권주를 계속 팔고 있다'는 수급 구도가 주된 내용이었다. 그리고 제목은 '아침에 팔면 저녁에 바보된다'로 달았다. 전약후강의 강세장이 반복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얄팍하게 사자성어도 새롭게 만들어보았다. 조삼모사, 조변석개에 이은 조매석우. 물론 검증이 안된 신조어다.

그런데 한줄도 남김없이 증발했다. 저장도 안돼 있다고 확인됐다.

그래서 다시 쓴다.)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안팎 조정받고 있다. 미국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연일 조정받자 급등한 주식시장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이 11시가 채 안된 시각, 200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반면 9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연기금 투신 은행 등 국내기관도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다. 전날과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현대차와 LG필립스LCD가 상승한 반면 조선주가 비교적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철강 증권 건설주를 집중 매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증권사의 매수. 개장초 200억원 넘는 순매도를 보인 증권사는 시간이 지나며 매수로 전환했다. 두둑한 배짱과 수익률을 더 내겠다는 고집이 엿보인다.

11시3분 현재 60억원 순매수. 5월9일 이후 21일째 순매수중이며 순매수 규모는 5000억원에 가깝다. 지수가 1500, 1600, 1700을 넘는 동안 증권사는 매수를 지속했다. 리서치센터에서 과열 경고를 보내는 상황에서도 상품운용팀에서는 매수 주문을 늘린 것이다.

4월부터 증권사의 순매수는 1조원에 육박한다. 한 임원은 "회계결산이 끝난 시점에서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풍부한 자금의 일부를 증시에 투입하는 상황"이라며 "대세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사의 주식매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기관 등 국내투자자의 매수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30포인트 정도의 조정은 장중에 모두 만회하는 강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1700까지 이끈 주도주들이 너무 올랐다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수선물도 6000계약 남짓 내다팔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해외증시 조정에 대비하는 대응이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올해 주가가 20%이상 올랐지만, 기업이익은 13%가량 하향조정됐다. 이에따라 실제 국내증시의 PER는 16배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3배에 안되는 PER 분석은 기업이익 하향조정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어느덧 코스피의 PER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것이다.

대형증권사의 한 상품운용팀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큰 그림은 좋게보지만 주도주의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미국에 이어 국내시장에서도 콜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급등한 주가의 조정에 대비해야한다는 시각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회복의 그림자인 긴축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20일 이격도가 105%이고 20주 이격도는 2003년 이후의 상승기간중 최대치인 115%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주도주의 조정으로 100포인트 정도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일 이동평균선은 1650선에 있다.

삼성증권은 "금리상승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금리수준이 너무 높아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 예정된 조정이기 때문에 우량주 저가매수를 저울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1시19분 현재 개인의 코스피시장 매수 규모는 2조7000억원(매도는 2조6000억원)이다. 코스피전체 거래대금은 3조6000억원이다. 개인의 매수비중이 너무 높다.

증시 냉각은 아직 미미하다. 날아간 버린 고정물로 발생한 열도 아직 식지않았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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