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전경련, 한중일 3국 FTA 추진현황 보고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ㆍ호주 등과 조속한 FTA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30일 공개한 조사보고서 '한미일 3국의 FTA 추진현황과 시사점'에서 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서 GCC 호주 등 FTA를 체결할 경우 우리의 자원확보와 주력상품의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은 중국과 GCC간 FTA가 체결되면 중국의 대중동 석유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원유의 60%이상을 GCC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GCCC와의 FTA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GCC가 EU,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먼저 FTA를 체결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GCC 수출은 약 5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경련은 또 GCC 국가들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젝트 발주를 확대하고 있어 FTA 체결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중동시장 진출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어 중국, 일본이 호주와의 추진중인 FTA 협상이 우리의 대호주 주력상품 수출을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한-호주 FTA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호주시장에서 우리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판매대수(-8.5%) 및 시장점유율(05년 7.8%→ 06년 7.5%)이 감소했다.
이는 2005년 호주-태국간 FTA 발효이후 태국시장에서 생산되는 도요다, 혼다 등 일본자동차 업체들의 호주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한편 전경련은 중국과 일본이 아직 거대경제권인 미국 EU 등과 FTA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 FTA 조기 비준과 EU와 FTA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의 FTA 추진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의 FTA 체결은 향후 2~3년내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여 우리 기업들은 FTA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일기자 ba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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