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출마선언문에서, “삽질로 운하를 파는 일을 중단하고 이제 달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개발독재 시대의 건설사업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최첨단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달나라에 대해서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일찌감치 언급한 바 있어, 묘한 뉘앙스를 준다. 한화갑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달나라에서 신당을 해도 그건 열린우리당”이라며, 열린우리당 세력의 신당 창당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다. 실제로 정동영 전 의장의 출마선언에서는 복지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책 등, 주로 정책내용과, “포용과 통합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열매를 따고 국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통합의 정부” 등등 추상적인 선언 이상의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다. 지금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에게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이러한 것들이 아니다. 참여정부 하에서, 통일부 장관과 두 번에 걸친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거친 정동영이 대권을 잡으면, 그건 대체 노무현 정부를 계승하는 것인지,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인지, 즉 정동영 후보는 여당 후보인지, 야당후보인지, 이러한 단순한 것들을 물어보고 있다. 정동영 전
비주류 중의 비주류 친노세력 친노 진영의 대표주자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대선주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손학규, 이명박, 박근혜 등을 집중 공격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핫이슈감은 그의 이해찬 비판이다. 김 전 장관은 기자들 앞에서 “이해찬은 총리로서 내세울 업적이 없고 검증된 것은 단지 골프실력 뿐”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특히 그의 발언 중 주목되는 점은 이해찬 총리를 향해, “시대정신과 새로운 정치는 외면하면서 민주화운동을 출세의 도구로 삼아 국민 위에 군림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이에 더해, " 초일류 국가를 표방한 이 전 총리의 출마선언은 S그룹 이미지 광고를 듣는 기분이었다"며 비아냥댔다. 다 알려졌듯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하여 친노직계 세력은 민주화 운동권 내에서 비주류에 속했다. 민주화 운동권 내에서도 서울대 및 학벌 계급이 존재했고, 주로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정계에서 성공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이해찬 전 총리와, 김근태 전 당의장이다. 이 둘은 서울대 출신으로서 운동권 내에서 주류의 흐름을 형성했고, 이는 정계 대뷔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반면 상고 출신의 노대통령
이명박 호남 지지율 20% 대 유력한 대권 후보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일보 조사결과 35%대에 턱걸이하며, 박근혜 전 대표 측에 5%로 추격당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추락은 영남권에서 시작되었다. 후보 등록 직후부터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잇따라 추월당했다. 현재까지는 영남권의 지지율 변동이 그대로 전체 지지율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 전 시장은 35%대만 유지해주면 얼마든지 7-8월에 다시 재도약할 수 있다 자신한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녹록한 편이 아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50%대를 넘나들 때, 호남의 지지율 역시 최대 40%대를 유지했었다. 한나라당 후보로서는 그야말로 경이적인 호남 지지율이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10% 내외이다. 그냥 기본값을 하는 정도였다. 현재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을 받쳐주는 곳은 수도권이다. 이번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40%를 기록하며 대세론의 유일한 본거지임을 보여주었다.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에서 박근혜 측에 밀리면서도 압도적인 수도권 지지율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수도권 지지율은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호남의 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