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내주부터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국정농단 특수본 본부장)과 이규철 전 박영수 특검팀 특검보(국정농단 특검팀 대변인)가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 앞에서 태블릿 조작 자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변희재 고문은 최근 SKT와의 민사소송을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 2016년말 탄핵 정국 당시에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검찰, SKT가 공모해 태블릿 실사용자를 최서원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태블릿 통신 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태블릿 통신 계약서 위조는 검찰이 김한수를 최초 수사한 2016년 10월 29일부터 검찰이 계약서를 확보한 11월 1일 사이에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당시 김한수를 수사한 검사는 김용제(金容帝, 1980년생, 사법연수원 37기, 현 성남지청 검사) 씨로, 마치 김한수가 아닌 마레이컴퍼니 법인에서 요금이 빠져나간 것처럼 김 검사가 김한수에게 위증을 교사한 진술조서 기록이 남아있다.
검찰, 김한수, SKT ... 태블릿 통신 계약서를 조작해 재판 증거로 제출
김용제 검사를 조작의 실무자로 내세운 검찰 특수본에서는 김한수가 통신요금을 직접 납부한 사실을 은폐하고, 김한수 본인은 통신요금 납부사실을 몰랐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김한수의 회사인 마레이컴퍼니 법인카드로 통신요금이 자동이체됐던 것처럼 태블릿 통신 계약서를 추가로 새롭게 위조했다. 검찰 특수본은 이 위조 계약서를 SKT에 건냈고 SKT는 이를 자사 계약서 서버에 저장했다. 위조 계약서는 이후 박근혜 대통령 형사재판과 변희재 고문의 형사재판에서 유죄 증거로 활용됐다.
변희재 고문은 탄핵 정국 당시 수사 실무를 총지휘하고 태블릿 관련 브리핑을 주도했던 노승권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이러한 조작의 주범으로 지목, 애초 오는 30일에 노승권 전 차장이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법무법인 제현 사무실 앞에서 그의 자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집회 공지를 하자마자 노승권 전 차장 측으로부터 “태블릿 수사 관련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에 집회를 일단 취소했다.
관련해 변 고문은 “이미 노승권의 검찰 특수본이 수사를 지휘할 당시 태블릿 계약서가 위조된 것은 SKT의 증거로부터 확인된 것이니, 누가 계약서 위조를 지시, 주도했는지 그것만 확인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렬·이규철은 태블릿 조작 자백하라” ... 양심선언 촉구 연속집회 열 예정
일단 변 고문은 노승권 전 차장이 일체 모르쇠로 나올 것을 대비, 과거 노 전 차장의 직속상관인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에게도 직접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지검장이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법무법인 도울 사무실 앞(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274, 블루콤타워)에서도 다음달 6일(수) 오후 2시, 자백 촉구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변 고문은 ‘JTBC 태블릿’ 조작 문제와 별개로, 소위 ‘제2태블릿’으로 불렸던 장시호 제출 태블릿과 관련 거짓 브리핑을 했던 이규철 당시 특검보에게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 전 특검보는 장시호 제출 태블릿이 최서원 씨의 태블릿이라고 하면서 이 태블릿이 최 씨의 휴대폰과 같은 L자 패턴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바 있다. 변 고문은 이 전 특검보가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앞(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17 동훈타워)에서 7일(목) 오후 2시, 자백 촉구 집회를 연속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 특검보의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빠를 것이라는게 변 고문 측의 예상이다. 왜냐하면 뉴시스, 한국경제TV, 서울신문, 이데일리 등 언론사들이 이규철 당시 특검보의 ‘제2태블릿’ 관련 거짓 브리핑을 그대로 받아썼다가 최근 차례차례 정정보도를 하면서 사실상의 항복선언을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서원 측은 이규철 당시 특검보, 박영수 당시 특검 등을 상대로도 직접 손배소송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변 고문은 “어차피 SKT와의 민사소송에서 김한수를 증인으로 부르면 SKT와 김한수가 태블릿 계약서 위조를 누가 지시했는지 모두 자백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집회는 그 전에 당시 수사를 한 노승권, 이영렬, 이규철 등등에게 미리 양심선언을 하라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