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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칼럼] 윤석열은 또 어떤 ‘생사람’을 잡으려고 대선에 나오려 하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상황은 이 나라의 병리적 상황”

[최대집 ·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

금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말 내년 대선출마를 선언한다고 한다. 그간 수개월간 대선후보 여론 조사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대선 출마 행보를 보이던 윤석열이 금일 대변인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미 예견된 바였지만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출마가 공식화된 시점에서 대체 어떻게 윤석열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지, 우리나라, 이 사회의 병리적 상황에 대해 깊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은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반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 등 무고한 사람에게 없는 죄와 부당한 법리를 만들어 뒤집어 씌워 거짓, 사기 탄핵 이후 지금껏 4년이 넘게 구속, 영어의 몸으로 붙잡혀 있게 만든 핵심 인물이다.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서 문형표 전 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박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거짓 진술하라는 회유와 협박까지 하였다고 문형표 전 이사장은 말하고 있다. 문형표 이사장의 말이다. <윤석열이 나보고 ‘대통령이 시켰다고 진술해라. 그러면 끝난다. 왜 쓸데없이 혼자서 고집을 피우고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회유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윤석열이 검사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드러난 악행이 밝혀진 것만 이 정도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이 2017년 5월 대선을 통해 등장하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어 문재인식 정적제거 공작이었던 소위 적폐청산 수사의 핵심 주체로 스스로 광적(狂的)으로 나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위 세월호 사건 사찰, 국정원 댓글 사건 검찰 은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사건, 국정원 특활비 사건 등 일일이 셀 수 없이 많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구속하고, 무리하고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 말 그대로 ‘생사람들’을 잡아댔다. 그 과정에서 아무런 죄가 없음이 추후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두 손에 수갑을 차고 나와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며칠 후, 2018년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수사의 부당함에 항거했고, 2017년 11월에는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하여 변창훈 검사가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한 사무실에서 투신자살하였다.

이런 일들이 과연 과거에 묻혔던 중대 범죄 사건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후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재수사를 하다 발생한, 중대 범죄 혐의자들이 처벌이 두려워 벌인, 우발적 돌출 행동이었는가? 결단코 그렇지 않았음을 이미 그 이후 대법원에서의 일부 판결이 말해 주고 있고 일부는 향후 반드시 있어야 할 재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총장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문재인식 적폐청산 수사란 미명 하에 자행된, 피의 정치보복을 맹견처럼 잘 수행한 댓가로 대통령 문재인에게 ‘우리 총장님’이란 따뜻한 호칭을 들어가며 검찰총장에 임명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 후 문재인 일파와 몇 가지 사건으로 사이가 틀어지며 두 불의한 진영 간에 이전투구를 벌이더니 불과 몇 달 사이 일부 국민들 사이에 국정 파탄을 내고 있던 문재인 정권과 싸우는 투사로 일약 오인되어 지금의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닌가?

윤석열이 대선 후보 지지율 1,2위를 이재명 지사와 다투며 오는 6월말 대선출마까지 선언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사회병리적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거짓과 조작, 사기에 의한 2017년 탄핵 사태에서의 핵심적 역할, 그리고 문재인 정부 유혈 정치보복극의 충견 노릇을 온힘을 다해 자임하여 수많은 ‘생사람들’을 잡은 윤석열은 또 어떤 류의 피의 참극을 우리 사회에 불러와 ‘생사람들’을 잡으려고 이제는 대선판에까지 뛰어 드는가?

누구 마음대로? 누군가의 불탔던 시선과 뼈에 사무친 기억들이 윤석열 당신이 가야만 할 길을 가리키고, 반드시 가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말해 둔다.

2021.6.16.
최대집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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