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이 1일 오전 11시께 경남 밀양 송전탑 희망버스 집결지인 산외면 보라마을 입구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을 겨냥해 "국책사업 훼방선동하는 사이비 성직자는 종교없는 북한가서 복음이나 전파하라" 라는 기자회견을 갖는 도중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욕설과 폭언으로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활빈단은 전날 밀양시를 방문 밀양역에서 국책사업훼방선동세력 추방 심야켐페인을 벌이는 등 홍보활동에 나선 뒤 이날 현장에 도착 기자회견을 가졌다.
활빈단은 기자회견 직후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폭언과 욕설로 비난을 퍼붓자 더 이상의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뒤로 물러나 있다가 홍정식 단장이 1인 시위를 통해 "밀양 송전탑 문제를 선동하는 세력들은 밀양을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홍 단장을 둘러싼 채 강제로 밀쳐내며 현수막을 빼앗고 앰프를 발로 걷어차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 단장은 "이런 과정에 수십여명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날 오후 재물파손과 폭행 등의 혐의로 관련자 전원을 밀양지청에 긴급 고소했다.
홍 단장은 "그 자리에 30대 정도로밖에 안보이는 젊은이들이 60대 중반인 나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나를 '쪽바리' 라고 욕한 경우도 있었다"며 "일본정부에서 대한민국 최고 반일인사로 낙인 찍힌 나를 친일파로 매도한 이들이 바로 희망버스를 탄 인간들의 한심스런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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