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제스처와 탁월한 논리로 MBN·TV조선·채널A 등 종편방송에서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간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출연해 민주통합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빈틈없는 논리로 일침을 가했던 지난 5일 MBC <100분토론>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양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방송장악'의 의도가 녹아있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전적인 책임은 야당에 있다"며 "낙선한 사람들이 당선된 사람에게 분풀이하는 격"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뼈를 깎는 모습으로 자기를 성찰하며 쇄신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성찰하기도 전에 박근혜 정부의 뼈를 깎고 있다. 이게 쇄신인가?"라며 촌철살인의 발언을 한 직후엔 네이버 검색어 순위 8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토론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듣는데 진짜 속이 뻥 뚫린다(poin***)" "뼈는 뼈네. 듣다가 빵 터졌다(호롤**)" 등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양 회장 어법에 감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양 회장이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CIA 경력과 관련하여 "이석기 그 양반이 김종훈씨가 CIA에 정보 넘기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 제기했다던데"라고 하자 같이 출현한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양 회장의 말을 곧장 받아 "본인이 그랬나 보죠"라고 재치있게 받으며 두 출연자가 함께 ‘종북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한 이석기 의원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석기가 김종훈 보고 스파이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지(민개*)" "팀플 대박이다. 능구 표정 봐라 곧 울겠다(FC_ar***)"등의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야당지지성향으로 보이는 네티즌 일부는 "자유언론인협회 회장이 아니라 청와대 대변인협회 회장 같다(cupp***)" "양영태? 보고 있기 짜증난다. MBC에 항의전화 하러 간다"등 논리적 비판이나 반박이 아닌 인신공격만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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