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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우상욱, 장자연 오보, 사과문도 오보

2년 전 언론사 보도 이후 정정했던 사실 관계 은폐

장자연 가짜 편지 오보 사건의 당사자인 SBS 우상욱 기자가 SBS 홈페이지에 ‘故 장자연씨게 엎드려 사죄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조차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했고, “절망감에 겁을 먹고 물러서지만 않는다면 부조리의 벽도 갈라지고 터질 것입니다. 저 역시 깨지고 부서진 몸일지라도 다시 추슬러 그 벽에 끝까지 부딪히겠습니다”라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2년 전 스포츠지 보도했다 경찰의 '가짜' 판정으로 정정

우상욱 기자는 다음과 같이 항변했다.

“그보다 더 납득되지 않는 부분은 이 편지의 출처입니다. 가정을 해봅시다. 전모 씨가 고 장자연 씨의 열렬한 팬이라서 편지를 위조해서라도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회적 충격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 씨의 필체를 연습하고 당시 사건을 조사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2백30쪽에 이르는 방대한 편지를 위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를 어디에 보내겠습니까? 당연히 언론사에 제보를 하겠죠. 그래야 세상에 공개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전 씨는 대신 재판부에 탄원서로 제출했습니다. 그 때문에 지난해 10월 재판부에 건네진 이 편지는 반년 가까이 재판 기록에 편철된 채 세상의 이목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재판 기록에 슬쩍 끼워놓아 미끼를 드리운 채 어느 언론사가 찾아내 보도할 때까지 기다린다? 참으로 불가해한 일입니다“

전모씨의 가짜 편지는 이미 2년 전 전모씨의 제보로 한 스포츠신문사에서 보도했다. 또한 자매지인 일간지에서도 함께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편지를 수사하여 ‘가짜’라는 판정을 내려 해당 언론사에서는 정정기사까지 올리게 되었다.

이 내용은 SBS와 우상욱 기자가 뒤늦게 가짜 편지를 꺼내들었을 때대도 무수히 보도되었다. 스포츠월드의 김용호 부장은 3월 12일자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도 이 상황을 설명하며 "SBS가 대체 왜 2년이 지난 일을 보도했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우상욱 기자 역시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위치임에도 전모씨의 가짜 편지가 2년 내내 재판기록에만 남아있다는 듯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SBS는 이에 더해 설사 해당 편지가 장자연씨의 것이 맞다 하더라도 50여통의 편지에 장자연씨를 가해했다는 31명의 실명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SBS 측은 연일 마치 실명이 존재하는 것처럼 확대 보도하여, 이종걸 의원은 "실명이 있다"고 주장하고, 박지원 원내대표와 천정배 의원은 "우리는 실명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SBS와 우상욱 기자가 정상적인 보도를 하지 않고 처음부터 정치적 선동을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라는 단서이다. 우상욱 기자는 취재 후기로 "장씨(장자연)의 편지를 입수하게 된 것도 장씨가 하늘로부터 보내온 탄원서라 여겨졌습니다. '복수해 달라'는 문구는 저에게 주는 명령 같았습니다"라는 비이성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기본적인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니, SBS와 우상욱 기자가 기자의 생명인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제대로 반성할 리가 없다. 오히려 우상욱 기자는 ‘벽’ 운운하며 마치 누군가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은페한다는 뉘앙스의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보도를 하면서 저는 마치 조그만 구멍 하나, 틈 하나 찾을 수 없는 강고한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바위에 부딪힌 계란, 그것이 제가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크고 높고 단단한 벽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산산이 깨지고 부서졌습니다.

하지만 그 벽을 무너뜨리고 싶어 하는 사회적 열망 또한 느꼈습니다. 저는 무능하고 허약한 계란이었을 뿐이지만 저보다 더 당차고 강력한 저항이, 더 뜨겁고 거센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아지고 합쳐져 바위를 쪼개는 폭포가 되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정작 이번 오보로 이미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선일보 등등 장자연 문건으로 심각한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 없다. 오히려 기회만 주어지면 다시 뭐든지 꺼내들어 선동하겠다는 자세만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대물'로 친노 예찬, 김미화에 사실과 다른 공문 작성하는 등 SBS 정치개입 심화

최근 SBS는 드라마 ‘대물’을 통해 노골적으로 친노세력의 부활을 염원하고, 친노 개그맨 김미화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공문을 사장명의로 작성해주는 등, 방송의 정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이번 장자연 가짜 편지 사건에서도, 오보는 물론 오보 이후에도 특정 정치세력의 편에서 여전히 선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SBS의 정치개입에 대해 MBC 만큼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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