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강길모) 측이 MBC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에 대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즉각적으로 조사요청을 하고 나섰다.
인미협은 "김미화는 MBC 시사프로 고정 MC를 무려 7년째 맡고 있으면서도 타 방송까지 기웃거리는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변희재 정책위원장이 "“나야말로 MBC에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고 주장하여, 이에 신속히 조사하여 의혹을 풀어줄 것을 방문진에 요청했다.
인미협이 조사요청 한 사항은 '100분토론'의 구성안이 조작되어 2부가 누락된 것, 그 이후부터 인터넷 정책 토론 때조차도 변희재 위원장은 늘 섭외가 제외된 점, 또한 MBC 최기화 홍보국장이 인미협 측의 주장을 "대응을 가치가 없다"고 매도한 점 등 다섯 가지 사안이다.
MBC를 경영감독할 책임이 있는 방문진에 조사요청서가 전달되었기 때문에 방문진이 직접 조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MBC 측의 답변은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 방문진 측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인미협 측에 전했다.
다음은 인미협이 방문진 측에 보낸 MBC 블랙리스트 조사요청서 전문
안녕하십니까.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님 및 여러 이사분들에게 MBC 블랙리스트 관련하여 이를 즉시 조사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현재 김미화, 진중권, 유창선 등 친노좌파 인사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여 자신들이 출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중 김미화는 MBC 시사프로 고정 MC를 무려 7년째 맡고 있으면서도 타 방송까지 기웃거리는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정책위원장이 “나야말로 MBC에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7월 13일자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에 출연하여 "MBC는 특히 '100분 토론' 같은 경우 보면 우파 쪽 패널에서 해당 분야의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은 출연을 안 시킨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우파 쪽 대표적인 인터넷 정치논객인데, 인터넷 같은 정책 토론을 할 때 난 절대 출연 안 시킨다"며 "토론을 잘 못하고 실력 없는 우파 패널을 출연시켜서 좌파를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MBC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MBC 최기화 홍보국장은 "비상식적인 논리로 하는 얘기라 MBC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MBC의 발언은 그 자체로 거짓말입니다.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2008년 6월 26일, 고의로 구성안을 조작한 MBC ‘100분토론’에 섭외된 이후부터 일체 MBC의 출연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여러차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 MBC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MBC 측은 “해명을 하면 오해가 더 커질 듯하여 해명하지 않겠다”라는 답변을 한 뒤, 2년여 동안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느닷없이 최기화 홍보국장이 저희 협회 측 주장을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다”라며 매도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방문진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 조사하여 MBC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1. 6월 26일 MBC<100분토론> ‘촛불과 인터넷 집단지성인가 여론왜곡인가’편에서 변희재 정책위원장을 섭외하면서 무려 이틀 간 2시간에 걸쳐 인터넷 정책 관련 사전질문공세를 편 뒤, 막상 본 방에서는 2부 순서를 아무런 사전 양해없이 누락시킨 이유.
2. 2008년 7월 31일 ‘100분토론’ ‘인터넷대책 여론통제인가’ 편에서 사전에 토론기획을 간파한 인터넷미디어협회는 변희재 대표만이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서 적극 추천했으나, MBC 측은 진성호 의원과 함께 경찰대 표창원 교수와 정경호 변호사를 패널로 구성했다.
당시 변 대표는 “표창원 교수와 정경호 변호사는 거의 80여 차례 이상 참여한 인터넷 정책 토론회 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인물”이라며 MBC 측이 의도적으로 해당 분야 실력자를 제외했다고 비판했다.
이 당시 토론 주제는 인터넷 정책 중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검색서비스사업자법으로서 모두 변희재 정책위원장이 직접 참여한 정책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측은 변 위원장을 제외하고 해당 정책 입안 과정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표창원 교수와 정경호 변호사를 섭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해명할 것.
3. 2009년 4월 23일 ‘100분토론’에서는 ‘'미네르바, 유튜브 그리고 표현의 자유' 편에서 MBC는 우파 측 패널로 현 조희문 영진위원장과 김승대 부산대 법학과 교수를 내세웠고, 친노좌파 측으로는 진중권씨와 김보라미 변호사로 팀을 짰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인터넷문화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조희문 위원장이 여러 차례 걸쳐 “이 분야에서는 나보다는 변희재씨가 나가야 한다”고 MBC 측에 의견을 전했으나 MBC 측에서 “변희재씨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변대표에 전한 바 있다.
조희문 위원장의 증언이야말로 변희재 위원장이 MBC 블랙리스트로 올라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다. 2009년 4월 23일 토론 때 MBC가 섭외한 패널이 직접 자신보다 변희재 위원장이 나가야한다고 추천했음에도 “변희재씨는 곤란하다”고 답한 이유.
4. 변희재 위원장은 2부 순서를 기습적으로 누락시킨 조작된 ‘100분토론’ 출연 이후 MBC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패널은 물론 멘트용으로도 섭외된 바 없다. 이 시기에 변 위원장은 인터넷정책과 청년정책 관련 KBS와 SBS에는 방송과 라디오에서 여러차례 섭외되고 있다. 변 위원장은 우파진영에서 인터넷과 청년정책에 대한 대표적인 전문가임에도 유독 MBC에서만 섭외가 되지 않는 이유.
5. 이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2008년 7월 2일 ‘100분토론’의 조작에 대해 MBC 측에 질의서를 보냈음에도 “해명을 하면 오해가 커질 듯하여 해명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피해갔다. 그 이후에도 변희재 위원장의 출연 금지에 대해 여러차례 기사로 비판해왔음에도 MBC는 일체의 해명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기화 홍보국장이 "비상식적인 논리로 하는 얘기라 MBC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대응할만한 가치가 없다"는 망발을 일삼았다. 최기화 홍보국장의 발언은 2년 내내 MBC 측의 블랙리스트 문제를 제기해온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에 대한 명예훼손으로서 발언의 경위와 해명 및 사과를 요구.
2010년 7월 16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강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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